킬리만자로의 검도인

[임성준]

킬리만자로의 검도인  -  (개사: 겸양지덕乾)     원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조용필

여검우를 찾아 성인부를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근성을 드러내는 검도장의 하이에나..
나는 그 하이에나의 모가지를 잡아 날려버리고 싶다..
절대 경지에 올라 기검체를 익히고 대인배의 카리스마로 시합장을 누비는 검도인이고 싶다.
초심자 앞에선 위대해지고 고단자 앞에선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도장의 어느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성난 야수같은 사범의 개칼 어디에도 자비란 없다.
한시간 동안 철저히 뺑뺑이 돌다 혼자 헬게이트 열린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소년초단에게 두들겨 맞은 억울한 사나이도 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호구싸서 갈순 없잖아
운동 한 흔적일랑 남겨놔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검객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몸나감이 않되는건지
왜 칼이 느리냐고 묻지를마라

고독한 검도인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검도' 때문이라고
검도가 사람을 얼마나 빈곤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소리지
검도 만큼 지출이 큰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만번도복을 지른다고 했다. 나도 만번을 사랑한다..
너는 수제호구을 지른다고 했다.  나도 수제를 사랑한다..
너는 일제 면수건을 지른다고 했다. 나도 일제를 사랑한다..
하지만 난 돈이 없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있는 내 검력에 건배~!

검도가 외로운건  여친 못 보기 때문이지
수련타임이 저녁이라 못보는거야
데이트도 유흥도 모두 포기하는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거야

검도란 찰나의 예술이요 그거슨 진리
검도의 바른자세는 무엇인가..
실력이 후달릴지언정 입검도는 하지않는것.
그래야 참된 검도인이라 할수 있겠지..

수련이 끝난 깊은 밤일지라도 생맥주집으로 난 달려가리..
출근의 압박이 있을지라도 생맥주집으로 난 달려가리..
마누라가 대문을 걸어잠그더라도 생맥주집으로 난 달려가리..
내가 지금 검도를 수련하는 목적은
심신을 연마하여 왕성한 기력을 배양하기 위함이야..

감동적인 가사라 퍼옵니다.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넘겨주세요

[류성문]

예전에 본 글이지만 재밌네요..^^ 생맥주집으로 계속 달려가면 "기력"보다 "뱃살"이 엄청 배양됩니다...ㅋㅋ

[바위우물]

와~~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시노비]

노래말을 바꾼 분이 새로운 검도카페를 만드셨네요. 부디 표현의 자유와 책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멋진 카페가 되길 바랍니다.ㅎㅎ
http://cafe.daum.net/DCkendo

[李小狼]

ㅋㅋㅋㅋ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한동안 웃었습니다.^^

[허무의 섬]

너무 잼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정국]

성준아! 별일없이 잘 지내지? 항상건강해라~

[임성준]

^^; 선생님 염려덕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서 도장을 옮겼습니다. 관장님의 세계대회제패이후 차기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던 장성홍사범님의 국사관입니다. 이번 추석엔 찾아뵙고 인사드려야하는데 내려갈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조금은 나아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만복이아빠]

서울에서 운동하는구나.. 어째 안보이더라..가끔씩 연락하고 잘지내..

[一生懸命]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구절이 없네요...웃음으로 음미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내일바라기]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