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행운의 별 아래서 태어난듯 출연하는 작품마다 족족 연승행진을 거두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운도 따라줘야 할 것이고 작품을 고르느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안목을 증명하기도 하겠죠. 물론 몇십년을 연습생으로 썩으며 자신과 똑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티비에 나오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서 울었다는 유인나가 연예인으로서 복이 많은 배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최소한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렵으로서의 유인나는 결코 앞길이 허망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이킥 - 시크릿가든 - 최고의사랑으로 이어간 유인나의 필모그라피는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보장 받은 작품이었던지라 대중에게 유인나의 인지도도 상당히 쌓였고 그래서 조금씩 유인나의 출연 비중도 높아져가고 있던 시점이었죠. 더욱이 최근 유인나는 많은 논란 속에 백상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한밤의 티비 연예의 사회자를 맡고 있고 드라마 역시 여주인공의 친구 정도의 역할에서 드라마를 좌우하는 서브 여주인공까지 점차 캐릭터의 비중의 폭을 넓혀가고 있었기에 유인나 역시 주인공으로서의 꿈이 멀다고는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픈 사연을 갖고 있던 유인나가, 항상 주인공 친구 역으로 머물던 그녀가, 원빈과 신민아에 가려 입을 앙 깨물고 있던 그녀가 조금 더 좋은 연기와 기회로 주인공으로 떠올라 멋지게 역할을 선보이는 일종의 동화 같은 사연을 기대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시크릿가든이나 하이킥에서 여주인공의 친구로 나왔을 때의 유인나의 가능성을 보고선 말이죠. 하지만 최고의 사랑에서 조금 더 높은 비중의 독립적인 역할을 맡게 되자 제가 그동안 유인나의 가능성을 너무 높게 봤구나 싶어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물론 어떤 작가 보다 여주인공을 멋있게 그려주는 홍자매가 서브 여주인공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다소 전형적이며 얄밉고 이기적인 캐릭터로만 그려낸다는 것도 잘 알고있는 사실이고 이런 핸디캡을 뛰어넘어 서브여주의 한계를 주연급정도로 끌어올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유인나의 연기는 냉정히 말 해서 주연급 연기는 커녕 서브 여주급의 연기도 되지 못합니다. 아주 전형적인 연기이고 그다지 어려움을 요구하지 않는 단편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제대로 소화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일단 발성이 너무 어린애 같은데다 표정 역시 카리스마 없이 그저 째려보는 것에 그치고 있으니 악역으로서 포스나 카리스마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강세리라는 캐릭터는 분명히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단편적인 악역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느껴져야할 윤필주를 향한 애틋함이나 정복욕, 구애정에 대한 우정과 미안함 그리고 애잔함을 넘나들어야할 애증과 같은 섬세한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저 겉멋 든 고등학교 일진 정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으니 캐릭터에 맛이 살지 않고 참으로 단순하고 우습게만 그려져 심지어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더욱이 홍자매가 기존의 서브 여주와 다르게 또 다른 악녀를 부여시킴으로서 강세리에게로만 향할 비난의 화살을 다소 막아주고 강세리가 구애정을 도울수있게하는 쿨한 장면까지 넣어주어 나름 캐릭터를 살려보려 하고 있음에도 이런 장면들까지 너무 밋밋하고 그저 단순한 밉상 악녀로만 연기하려고 하니 전혀 매력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여주인공의 친구역에서 서브 악녀까지 이제 그 다음은 주연을 노려보고 있을지도 몰랐을 유인나지만 이정도의 연기와 존재감으로는 결코 드라마를 좌지우지하는 주인공을 연기해 낼수가 없습니다. 지금 정도의 연기는 정말 받았던 백상 신인상을 내놓으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출처: 마이엘샵닷컴 원문보기 글쓴이: 이명박CVR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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