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R43Ti4w5MM?si=APVWnw6SIGbGdbpy
Evgeny Kissin - Schubert - Wander Fantasy in C major, D 760
작품설명 :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은 가곡 <방랑자> D489(슈미트 시)의 선율을 사용하였기에 <방랑자 환상곡>이란 곡명이 붙여진 정열적이고 방랑하는자의 마음을 표출한 작품이다. 이 가곡은 제2악장에서 변주곡 형식에 의한 주제로 다루어진다. 이 작품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슈베르트 자신이 만든 가곡<방랑인> (D.493)의 중심 가사를 이루는 8마디 이다.슈베르트의 피아노곡 가운데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루투오소(명인 or 피아노기교가 뛰어난자) 적인 작품이다. 이곡의 2악장에 가곡 유랑하는 사람들의 선율이 사용되고 있어 방랑자 환상곡이라고 불린다.
슈베르트가 25세 때인 1822년 작곡되었고, 에마누엘 카를 폰 리벤베르크 공에게 헌정되었다. 끝곡의 처량한 분위기는 리스트의 편곡으로 더욱 높은 가치가 주어졌다. 전 4악장으로 이루어진 대피아노곡으로서, 장중한 제1악장, 침울하고 환상적 <방랑자>를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의 제2악장, 그리고 정열과 아름다움과 힘이 종합된 제3악장, 제1악장을 재현하는 제4악장으로 되어 있다.
제1악장 - Allegro con puoco ma non troppo C장조 4/4박자
첫머리에 연타되는 중후한 으뜸화음의 리듬이 이 곡 전체를 통일 소재가 된 닥틸 음형이다. <방랑자 환타지>라는 이름은 제2악장 주제가 동명의 자작 리이트의 주제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되나 이미 이 첫머리의 음형도 그 리이트 반주 동기를 이용한 것이다. 이 주제동기가 16분음표의 상행분산화음을 끼고 몇번이고 강조되면서 발전해 간다. 16분음표 분산화음에 의한 패시지를 지나 제 47마디부터 E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난다. 저음부에 응답을 가진 약간 서정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도 제1주제와 같은 동기를 쓰고 있으며 본래의 소나타 악장과 같은 양주제간의 성격적 대비감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제2주제부는 약간 생소한 화성적 울림을 가지고 있던 제1주제와는 달리 유연한 선율적 진행 중에 미묘한 화성 변화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경과구를 지나 다시 C장조로 돌아오면 첫머리 주제의 동기가 나타나 전개부로 다다른다. 재현부가 없는 이 악장은 이후 119마디라는 장대한 전개부에 이른다. 전개에 있어서는 거의 제1주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제1주제의 후반동기도 가끔 사용되고 있다. 철저한 동기 처리이긴 하지만 말하자면 베토벤적 동기조작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음향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슈베르트 독자의 전개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하나의 소재를 바탕으로 한 즉흥 내지 파라프레이즈라고 말할 수 있는 느낌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확정적인 조성은 #계, b계의 장단조 가운데를 자유롭게 유전하면서 다채로운 울림이 구축되고 있다. 그리하여 최후의 24마디에서는 주요 동기만이 악센트를 가지고 강조되면서도 조용하게 되풀이된다. 점차 속도를 늦추고 c#단조의 딸림7화음상에 반종지한다. 그리하여 재현부를 갖지 않고 바로 제2악장으로 이어져 간다.
https://youtu.be/dKCh1HPwVxw?si=3Xlvkf5WNhUUk9IE
Schubert Wanderer Fantasie (Maurizio Pollini)
제2악장- Adagio c단조 4/4박자
표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변주곡 악장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주제는 자작의 리이트 <방랑자>의 선율에서 취하고 있다. 8마디의 주제 제시가 있은 후에 제9마디부터 제1변주가 되며 4성체의 내성2부가 화성진행을 16분음표로 섬세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소프라노에 E장조의 주제가 노래된다. 선율적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다만 원주제가 c#단조로 약간 무겁게 연주된 뒤를 이어 E장조만의 부드럽고 가벼움이 보인다. 제18마디부터의 제2변주에서는 먼저 트레몰로적인 베이스음 위에 주제의 단편이 저음역에 c#단조로 나타나고, 후반은 이 단편이 리듬을 축소하여 좌우의 격렬한 어울림이 된다. 변주라기 보다는 동기조작에 의한 즉흥적 전개라고 할 수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재27마디에서의 제3변주는 C#장조가 되어 왼손6잇단음표의 아르페지오 반주형에 실려 오른손 옥타브로 주제가 느긋하게 노래된다. 후반에서 반주음형이 3잇단음표의 화음형으로 되어도 오른손의 구성은 전반과 같다. 제35마디에서의 제4변주도 전반은 제3변주 후반과 닮은 구성을 취한다. 주선율은 옥타브가 아닌 한 음으로 되어 있으며 그 대신에 베이스 성부에 16분음표의 분산음형이 덧붙여져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말하자면 제4변주는 서두부분이며 본체는 39마디부터 c#단조로 돌연 오른손에 64분음표의 하강음계로 작은 피큐레이션이 나타나며 이것은 테누토처럼 연주되는 반주성부를 장식하며 계속된다. 드디어 양성부 모두 64분음표 음형으로 되며 점차 음량을 늘려서 중후한 화음이 점리듬으로 강렬하게 삽입된다. 이 리듬으로 클라이맥스가 만들어지면 갑자기 p로 음량이 떨어져 재5변주에 이어진다. 제48마디부터 왼손의 미묘한 화음 변화를 덧붙인 64분음표 반주 음형이 나타나 오른손에 옥타브로 겹쳐진 주제가 c#단조, 이어 C#장조로 재현적으로 나타난다. 이 패턴은 부서지지않고 계속되지만 조성은 확정되지 않고 점차 a단조로 옮겨져 속도를 떨어뜨려 반종지하여 제2악장을 끝마친다.
제3악장- Presto Ab장조 3/4박자
표시는 없지만 스케르쪼 악장으로 생각되며 트리오에 해당하는 부분도 놓여져 있다. ff로 악센트가 붙여진 생기에 찬 분산화음으로 시자되어 점리듬의 같은화음의 연타를 지나 다시 분산화음형을 끼고 으뜸음이 반음 높여져 음계 2도음 위에 반종지한다. 이 7마디 주제의 후반 5마디는 제1악장 주제를 3박자 리듬에 변형시켜 놓은 것이다. 스케르쪼 적으로 변형된 주제 동기를 철저히게 사용하여 경쾌하게 발전시켜가지만 중간부에서 3잇단음표나 8분음표 반주 음형을 사용한 약간 멜로딕한 부분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주제 동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제3부에서는 다시 첫머리 주제가 돌아온다. 제179마디부터는 Db장조의 트리오 부분으로 생각된다. 여기는 4분음표 중심의 구성이 취해져 있으며 4성부 서법의 화성진행이 강조되고 있다. 트리오가 끝나면 줴 동기를 지켜가면서도 감7화음이나 반음계적 진행을 많이 써서 조성의 확정을 피하면서 3잇담음표가 큰 파도를 그리며 곡을 클라이맥스로 가져간다. 주제 소재가 저음부에서 고음부로 옮겨지는 동시에 화성도 C장조로 향하는 준비에 이른다. 화음이 연타되는 8마디의 이행구가 반종지되어 이 악장은 끝난다.
제4악장-Allegro C장조 4/4박자
제1악장전체를 제시부로 보면 이 악장은 일종의 전개적 코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처럼 제1악장에 밀접하게관련되어 있으며 화려한 카덴짜풍의 종곡을 만들고 있다. 병렬된 닥틸이 저음부에도 꾸밈도 새롭게 뿐명하게 제시된다. 처음 8마디를 쉬고 있던 오른손이 주제를 5도 위에서 쫓아 대위법적으로 발전해 간다. 일생 대위법 서법으로 고심하던 슈베르트가 자기 자신을 시험히는 듯이 엄격한 형태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길게는 계속되지 않으며 비르투오소적인 유혹에 빠져 점차로 제1악장에서 보인 것과 같은 서법으로 흘러간다. 피아노의 다이내미즘을 충분히 이용한 화려한 움직임 가운데 닥틸을 계속 발전시켜 fff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전곡을 끝맺는다.
방랑자 환상곡 C장조. D.760(작품15)
https://youtu.be/Jw8vypo1zsM?si=27obr3mGJQpb2MNn
Schubert - Wanderer-Fantasie - Richter Moscow 1953
비록 슈베르트의 음악에서 피아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것이기는 하지만 슈베르트 자신은 그 당시에 그리 뛰어난 피아니스트는 아니었다. 그는 결코 젊은 날의 베토벤이 지녔던 거장성이나 베버의 드라마틱한 재기(才氣)를 흉내내려 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가곡 '마왕(Erlkönig)'의 까다로운 피아노 반주부를 다시 고쳐쓰고 간소화 시키면서 그리고 이 '방랑자'환상곡의 피날레를 쓰던 중 음악 자체에 대한 회의로 한때 좌절을 맛보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법은 참으로 고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겉으로 내보이기 위해 작품을 썼던 것은 아니며 기교적인 어려움들은 언제나 음악적 표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다. 1822년에 작곡된 '방랑자'환상곡은 여러 면에서 볼 때 파이오니어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그 어떤 작곡가도 결코 장대한 교향곡의 구성 요소를 취하여 그들을 단일한 주제에 기초로 한 각 악장들에게 부여하려 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주제는 슈베르트의 동명 가곡 '방랑자'의 특징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노래 속의 주인공인 방랑자가 황량하고 허무한 세상을 홀로 살아가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이 주제를 형성하는 기본은 급격한 아르페지오 음형에 뒤따라 나오는 첫째 마디에 놓여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부터 비롯되는 주제 전개의 뛰어남은 베토벤의 그것에 필적할 만큼 높이 앙양된다.
또한 전체적인 오프닝 패러그래프가 바로 이러한 최초의 특징에서 확산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보다 보편적인 소나타의 구조에서 볼 때 제2주제에 해당됨직한 선율도 약간의 반복된 음이 나온 이후에 -가곡 '방랑자'에 나오는 선율의 또다른 변형임을 알 수 있다. 슈베르크가 이러한 아이디어로 부터 쌓아올릴 수 있는 음악의 수준은 놀랄만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획기적인 작법은 이 알레그로(Allegro)의 제1악장에서 멈추지 않는다. 다음의 아다지오(Adagio) 악장에서는 우울한 분위기를 지닌 리듬이 자작 리트 '방랑자'에서 취한 주제를 나타내주며 끝에 가서는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들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연상시키는 음표들의 연속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 아다지오의 제2악장은 계속하여 프레스토(Presto)의 제3악장의 제1주제가 재치있게 변형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가곡 '방랑자'의 리듬이 변형되어 나오기 전에 아르페지오의 분산화음이 등장하게 되며 이것은 점리듬과 같은 화음의 연타에 의해 기묘하게 모습을 감추게 된다. 또한 이것은 생기넘치는 밝은 스케르초보다 서정적인 트리오의 페시지로 이어지고 있다. 알레그로(Allegro)의 피날레에 이르게 되면 슈베르트는 자신이 그토록 고심하던 대규모의 푸가를 구축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그 이전까지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피아노 작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슈베르트는 낭만주의가 소나타의 낡은 테두리를 벗어나 보다 확장된 음악어법을 구하고자 탐색하고 있을 때 그리고 형식과 감정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시험하고 있을 때, 걸작 '방랑자'환상곡으로 그 물꼬를 터 주었던 것이다.
작곡연대 : 1822년 11월
초연 : 1832년(?) 비인 음악 협회 홀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한 친구인 피아니스트 K.M.포클레트에 의해 초연되었다.
출판 : 초판보는 1823년 2월 24일에 비인의 카피 & 디아벨리 출판사에서「작품15」로서 출판되었다. 슈베르트 자신에 의해 후멜의 제자이며 피아니스트인 에들러 폰 리벤베르크 씨에게 헌정.
글출처: http://www.pianopia.com
https://youtu.be/wAnhIV8wzw0?si=ThssXCbkdlgTuVOK
Schubert „Wanderer-Fantasie“ D 760 Alfred Bren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