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쥔 포항스틸러스가 2004시즌 통합우승을 향한 ''승전가''를 계속 울릴 수 있을 것인가. 포항스틸러스는 9월1일 오후7시 부천종합경기장에서 부천SK를 상대로 후기리그 개막이후 2연승에 도전한다. 또 2004삼성하우젠컵 결승전에서 관중난동으로 ''무더기 징계''를 당한 대전시티즌 역시 코칭스태프없이 ''복병''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2연승을거머쥐기 위해 힘겨운 싸움에 나선다.
▲통합우승을 향해 뛰어라.
포항은 지난시즌 부천을 상대로 ''무패행진''(3승1무.8득점)을 벌이며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 2004삼성하우젠컵대회부터 최근 2연승을 달리고있는 포항으로선 후기리그 초반기 1위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그러나 포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원정경기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인다는것. 포항은 지난 5월23일 울산과의 원정경기 승리이후 최근까지 8번의 원정경기에서단 한번의 승리(4무4패)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부천 역시 최근 9경기 연속무승(5무4패)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터라 포항으로선 원정경기 징크스를 깨기위한 절호의 기회다.
▲감독도 없고 선수도 없고.
대전시티즌은 지난 21일 성남일화와의 2004삼성하우젠컵 결승전에서 서포터스난동사태를 겪으며 구단창단 이후 최악의 징계사태를 맞이했다. 이 때문에 인천과의홈경기에는 최윤겸 감독과 임기한 코치가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공격의 핵심인 이관우와 수비를 이끄는 박철 및 장철우마저 경고누적으로출전정지를 당해 홈그라운드에서 ''차와 포''를 다 떼고 경기에 나서하는 위기상황에돌입했다. 여기에 올시즌 개막전이후 홈에서 무패신화(5승7무)를 이루고 있는 터라위기의식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 역시 돌아온 ''바람의 아들'' 마니치와 2선공격의 ''핵''인 김우재가 경고누적으로 나설수 없게 돼 대전으로선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토종골잡이의 힘을 보여줘.
올시즌 K리그에서는 유난히 토종 골게터들의 골세리모니가 보기 드문 광경이 되고말았다. 지난해 몰아쳤던 김도훈(성남일화)의 ''토종 골잡이'' 열풍을 기대했던 축구팬들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김은중(FC서울)과 우성용(포항)이 나란히 6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인 ''브라질 특급'' 모따(전남)와 노나또(대구.이상 9골)을 추격하고 있지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 의존도가 높아 골순도면에선 떨어지는 게흠이다. 하지만 김은중은 지난 29일 대구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터라 성남을 상대로 ''득점1위''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