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개월 만에 인도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인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리 총리를 만났고,
올 2월에도 방한한 모디 총리의 청와대 오찬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인도로 출국, 인도 서부에 있는 몸바이를 찾아
삼성전자 현지 법인 관계자로부터 모바일 등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인 노이다 공장을 짓고 인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 내 마지막 남은 휴대전화 공장인 후이저우 공장을 닫고 중국 생산물량을 인도.베트남으로 재배치하는 등
인도는 삼성전자에 있어 중요한 생산 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 부회장은 인도의 글로벌 기업인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도 회동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5G 이동통신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이 부회장이 인도 기업과 5G 관련 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증과 함께 지난 3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인도를 찾기도 하는 등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관계 구축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 8월 말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재계에서는 '이달 말 뇌물공여.횡령 협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그룹 총수로서
국내외 현장을 변함없이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행보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