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이 겨울철 최고의 실내여행지?"...
경기관광 (겨울 식물원 여행)
추운 겨울 날씨가 실외 활동을 꺼리게 만든다면, 실내 식물원 여행은 완벽한 여행목적지가 될 수 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피해 따뜻하고 신선한 실내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하는 것은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국내 곳곳에 위치한 실내 식물원들은 이색적이고 평온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겨울 식물원 여행)
그 중에서도 도심 속 빌딩숲에 지쳐있는 수도권 사람들이 즐길만한 실내 식물원에 대해 알아보자.
서울 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은 세계 각지의 식물과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거대한 공간으로, 그 규모가 축구장 70개만큼이나 된다.
(겨울 식물원 여행)
이곳은 다양한 주제로 구분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열린숲'은 식물원의 입구로, 여기서는 방문자 안내와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주제원'은 실내 식물문화센터(온실)와 야외 주제정원으로 나눠져 있다.
'호수원'은 호수를 따라 조성된 수변 데크가 있어, 습지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소다.
(겨울 식물원 여행)
특히 온실은 마치 UFO가 도심에 착륙한 듯한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며,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에 이르는 크기와 28미터의 최고 높이로, 주변의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식물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높은 스카이 워크다. 이곳은 온실의 마지막 코스로, 한 방향으로 굽이치는 통로를 따라 걸으며 온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겨울 식물원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수경 시설, 이탈리아 로마의 노단식 정원, 터키 타일로 장식된 모자이크 분수 등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하여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부천 수피아
겨울이면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하는 듯 보이지만, 색채가 넘치는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위치한 식물원 '수피아'로 여행을 떠나보자.
부천시청 (겨울 식물원 여행)
지난해 6월에 문을 연 이 식물원은 돔형 구조로 되어있어 나쁜 날씨에도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서면 숲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눈앞에 펼쳐진 식물들은 도심 속 일상에 지친 눈을 달래준다.
또한 식물원 내 마련된 카페에서는 사람들이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으며, 편안하게 경치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천시청 (겨울 식물원 여행)
향기원에 도착하면, 오렌지자스민과 남방치자, 일랑일랑 등 향기로운 열대꽃들이 맞이하는데, 꽃에 얼굴을 가까이 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마치 봄날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식물원의 테마온실은 어린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퀘이커앵무새와 거북이, 도마뱀 등이 온실 안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이들을 관찰한다.
겨울이지만, 수피아 식물원에서는 생명의 활력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종합 식물원으로서의 명성을 자랑한다.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4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이 식물원은 대규모 시설과 1만 종 이상의 식물 종류를 보유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곳은 식물의 특성에 맞춰 30여개의 정원으로 세심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을 자세히 탐방하려면 하루가 지나가도 모자랄 정도다.
특히,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있는 한택식물원의 매력은 온실에 숨겨져 있다.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다양한 테마의 온실이 마련되어 있어, 허브의 향기가 가득한 '허브&식충식물원'이나 호주 및 뉴질랜드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호주 온실' 등, 각 온실이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화성 우리꽃식물원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우리꽃식물원은 1,600종 이상의 국내 자생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어, 한국의 자연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곳이다.
경기관광 (겨울 식물원 여행)
또한 생태학습장, 전시관, 280년 된 해송인 '소망나무'와 1천년 된 박달나무 뿌리인 '천년의 기다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사계절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식물들을 전시하는 온실로, 일상에서 보던 식물들이지만 전혀 새롭고 신비로운 배치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이곳에서는 마치 숲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피톤치드가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경기관광 (겨울 식물원 여행)
중간에는 목·석부작 작품 전시관도 있어, 식물과 어우러진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 한라산 등을 모티브로 한 돌산이 있으며, 이 돌산에는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하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사계절관의 온실 안은 밝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며 식물과의 조화를 이루어, 야외 수목원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