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 스타벅스에서 "리필할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 "저희는 리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리필이 된다. 스타벅스의 고객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등급이 그린레벨 이상이면 무료로 커피 한 잔을 리필해주고 있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카드가 없더라도 500~600원만 내면 새 컵에 리필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어떨까. '본사 지침상 리필제도가 없다'는 게 스타벅스코리아의 공식 입장이다. 리필은 해주지 않지만 대신 통신사와 신용카드 서비스를 통해 사이즈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 카드·충전식 선불카드를 이용하면 샷·시럽·휘핑 등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보다 현명하게 국내 커피전문점 들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할인제도도 있고 리필도 해주는 커피전문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다만 매장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세우지는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는 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9개 대형 커피전문점 업체 중 할인·적립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리필까지 해주는 곳은 5곳이다.
커피빈에서는 아침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무료 리필해주고 있고, 커핀그루나루에서는 아메리카노 구입 2시간 내 영수증을 지참하면 500원만 더 내고 리필할 수 있다.
탐앤탐스 역시 톨 사이즈의 경우 500원, 그란데 사이즈는 1000원만 내면 아메리카노로 무료 리필해주고 있으며 파스쿠찌는 커피 제품에 한해 '오늘의 커피'로 유료 리필해주고 있다. 뜨거운 음료는 500원, 아이스 음료는 1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할리스 역시 레귤러 1000원, 그란데 사이즈는 15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로 유료 리필해준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를 제대로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커피전문점 측에서는 리필 서비스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는 탓이다. 고객 눈에 쉽게 띄도록 제대로 공지해 놓고 있는 커피전문점은 한 두 업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른채 누리지 않고 묵혀 놓는다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수도 있는 일. 소비자 권리라면 적극 활용하는 게 어떨까.
첫댓글 어차피 스타벅스는 더러워서 안먹음 ㅋ
스타벅스 안감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