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김창묵 동찬기업 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신문 배달사원들을 위한 성금을 지난 1월 20일(월) 강원도민일보(회장 김중석 43회)에 기부, 훈훈함을 전했다.
김재용 동찬기업 사장은 이날 부친 김창묵 회장을 대신해 강원도민일보 춘천 본사를 방문, 김중석(43회) 회장과 경민현(49회) 사장을 만나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1922년생으로 올해 103세를 맞은 김창묵 회장은 강원도민일보 창간 이후 33년째 신문 배달원을 위한 후원금을 매년 기탁해 오고 있다.
홍천 서석면 출신의 김창묵 회장은 북강원 세포군에서 만주개척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광복 이후 서울 남대문 시장에 터를 잡고 자수성가를 이뤘다. 1989년 고향에 동창기미만세공원을 조성하는데 참여, 김덕원 의사의 애국 정신을 알리는 등 민족 정신을 바로 세우는데 이바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홍천 내촌면에 조성한 척야산 수목공원을 홍천군에 기부해 사회에 큰 귀감이 되기도 했다.
김재용 사장은 “부친께서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큰 성공을 이루셨다. 그 성공의 비결은 어려운 시절과 이웃을 잊지 않고 살아온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중석(43회)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절에도 신문 배달원을 잊지 않고 매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민현(49회) 사장은 “역경을 딛고 꿈을 펼쳐온 뜻이 큰 빛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대를 잇는 뜻 깊은 기부가 사회 곳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