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12일 이었습니다.
시간은 저녁 7시 좀 넘었을때 입니다.
그때 카카오콜이 뜨더군요.
'장안산업단지~좌천역'
참고로 장안산업단지는 오지중의 오지이고 택시가 그시간에 절대로 있을수 없는곳 입니다.
목적지인 좌천역은 그곳에서 8킬로가량 떨어진 곳으로서 요금은 약 5천원이 나오는곳 입니다.
당시저는 손님을 모시고 좌천역을 지나서 모 처로 이동중이었습니다.
그 카카오콜은 거의 30분동안 계속해서 나오더군요.
하지만 빈차로 그곳까지 들어갈택시는 어디에도 없지요.
모처에 손님을 모셔다드리고 나오는 길에도 그 카카오콜은 여전히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만 승낙을 클릭해버렸습니다. (한번씩 그런경험 있으시죠^^)
그래서 손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손님, 죄송하지만 잘못클릭을 했습니다. 손님이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있는곳은 손님이 가시려는곳
보다 더 먼곳입니다. 죄송하지만 다른차를 불러보시던가...
차라리 지금 이시간 그곳이라면 그냥 걸어나오시는게 나을듯 하기도 합니다.'
카카오콜을 부른 손님은 거의 울부짖는 목소리로
'아저씨 제발 좀 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너무 춥습니다. 40분동안 콜을 했는데 아무도 안옵니다ㅜㅜ
제발좀 와주세요'
솔직히 조금 불쌍하더군요.
'손님 저도 장사하는 사람인데 남는게 있어야 갈거 아닙니까? 오늘 토요일이고 바쁜데 빈차로 목적지보다
먼거리를 가서 모시러간 거리보다 짧은 거리를 이 황금시간대에 간다는건 좀 무리입니다. 양해바랍니다.'
손님
'아저씨 추가요금 더 드릴테니까 제발좀 와주세요. 기차시간도 다 되갑니다.ㅜㅜ'
저는 순간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그럼 가스비조로 3000원만 더 주시면 가보겠습니다.'
손님은 아주 흥분된 목소리로 그러면 정말 감사하겠다면서 빨리좀 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갔습니다.
가니까 길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더군요.
그래서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메타요금이 5천원 나왔구요.
내리면서 손님이 3천원 더 드리면 되지요 하면서 8천원을 지급했고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하다고 꾸벅꾸벅
하더군요.
내심 오늘 좋은일 했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서 흐믓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1월 초였습니다.
비번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 우체부 아저씨가 등기가 왓다더군요.
사인을하고 등기물을 보니 부산시에서 뭐가 날아왔네요.
뭔가 하고 뜯어봤더니...
뚜~둥~~~~
[부당요금징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당요금을 받은적이 없는데...
내용을 보니 12월12일 7시 49분 장안산업단지에서 좌천역을 가면서 3천원을 더 내놓으라고 하였다함.
이라고 되어있네요.ㅋㅋㅋ
씨발놈 물에 빠진놈 건져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바로 그런 놈이더군요.
곰곰히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끝에 혹시나 싶어서 조합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습니다.
조합직원왈,
'그냥 깨끗이 인정하시면 벌금 10만원이고 인정 안하시면 20만원에 행정먹으니 그냥 인정하시고 10만원마
내세요'
'손님이 지가 준대서 받은건데 그것도 죄가 됩니까?'
'네 법에는 못받게 되어있으니 죄가 됩니다.'
이런 호랑말코 같은 새끼가 있네요.
더말할 필요도 없는듯하여 혼자 씨부리게 놔두고 전화 끊어 버렸습니다.
카드 내역 조회를 해보니 그날 그시간에 카드결제가 없더군요.
그렇다면 현금으로 받았던 것입니다.
현금으로 받았다는것은 신고한 그놈도 나에게 3천원을 더준 증거가 없다는 말이 되겠지요.
저는 바로 시청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자가 받자마자 고함부터 질렀습니다.
'개인택시 기사입니다. 지금 집으로 이러이러한게 날아왔는데 당신들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런걸 보내느냐?'
시청직원
'저희는 민원이 접수되면 일단 통보서를 날려보내고 이의가 있으시면 이의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의신청은 서면보다는 오시는게 낫습니다.
삼자 대면은 안되도 삼자 통화는 됩니다.'
솔직히 저는 3천원 더 받은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싸가지 없는 놈과 통화라도 꼭해보고 싶어서 냅다 시청으로 갔습니다.
이의신청서에 나는 절대 3천원을 요구한적도 없고 받은적도 없다.
그놈이 무고를 하는거다.
나는 무고로 그놈에게 법적대응하겠다.
그놈의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달라.
그에대해 시청에선 민원인의 인적사항을 줄수는 없다
통화는 시켜주겠다.
그리고 법적 대응을 하려면 경찰서에가서 이러이러해서 법적대응을 할려고 한다면 경찰서에서 시청에
협조요청을 하면 경찰에게는 가르쳐줄수 있다.
택시기사의 인적은 개나소나 다 알고 전화한통하면 택시기사는 어떻게든 나와서 해명을 해야하느냐니까
그렇답니다.
시청에서는 그놈에게 5분간격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20여분을 시청에 있었는데 그놈이 전화를 안받으니 시청직원이 그냥가라더군요.
그럼 이사건은 어떻게 되느냐?
민원인과 통화를 재차해보고 조치를 하겠다고 합니다.
나는 3천원을 받은적이 없는데 무슨조치를 한단말인가?
만약 무슨조치가 떨어지면 억울하면 행정소송을 하면된다고 합니다. ㅋㅋㅋ
결론은 약 한달후 주의조치가 떨어졌습니다.
직원에게 왜 주의조치냐?
난 아무 잘못한게 없는데 라고하니 민원인에게 무엇을 했다는 문자를 보내야 하는데 주의조치라도
했다고 해야 자기들한테 피해가 없다 라고 하더군요.
뭐 저한테도 피해도 없구요.
자 여기서 어제 제가 낸 질문의 정답에 대한 반전이 있습니다.
택시를 탓습니다.
1킬로 미터의 거리를 갑니다.
목적지를 말하니 택시기사가 인상을
이빠이 씁니다.
메타기도 안누릅니다.
1킬로를 가면서 신호위반 두번에 방지턱을
팍팍 넘어서 무섭습니다.
급정거로 세웁니다.
도착해서 카드를 내니 2800원(부산기준)
을 무슨 카드를 주냐고 핀잔을 줍니다.
얼마냐니까 3000원 이랍니다.
200원 잔돈 줄지 알고 기다리니 안줍니다.
'아.. 짜증나네' 하면서 휭하니 갑니다.
이 기사는 불친절, 메타기 미작동, 난폭운전, 카드거부,부당요금의 엄청나게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물론 이따위로 하는 기사가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승용차 한대가 자기앞에 끼어드는 손님을 태우지 않은 빈택시가 미워서 120에 전화를 해서 저런내용으로
신고를 한다면 말입니다.
현행 택시기사에 대한 공무원들은 고소인에게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하지 않고 피고소인에게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합니다.ㅋㅋㅋ
만약 저 택시기사가 억울해서 시청에가서 민원인놈과 삼자통화를 했다고 칩시다.
민원인놈이 끝까지 당신이 그랬잖아 하면 꼼짝없이 처벌을 받는다는 말이지요.
손님을 태우지 않았으니 당연히 메타기를 뽑아봐야 그 시간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메타미작동이고
난폭운전 불친절은 손님이 그렇다면 손님말을 다 믿을것이고 손님이 타지 않았으니 당연히 카드를
그은일이 없으니 카드거부가 되겠구요.
손님을 태운적이 없어 돈을 받은적도 없으나 신고한놈은 줬다고 하고 시청놈은 신고한놈말을 믿으니
부당요금이 되는겁니다.
택시기사 정말 억울하지요?
그럼 행정먹고 행정법원에 소송걸면 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돈인 택시기사인데 소송을 걸고 자시고 해야하고 행정법원에서는 과연 택시기사 편을 들어줄까요?
꼼짝없이 당한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이번 제 경우에는 그놈이 전화를 안받아 이렇게 조용히 넘어갔지만 만약 전화를 받았다면 그놈은 줬다하고
나는 안받았다하고...
결국 시청에선 저에게 행정을 먹이고 저는 행정소송을 하고...
민원인놈은 전화한통으로 끝났지만 저는 짧게는 몇달을 길게는 일년이상을 시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겼다한들 저는 상처만 남았겠지요.
이번일을 겪으면서 제 직업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데모를 해도 데모가 안되는게 택시요,
운행하지 말자면 이날이 대목이다 하고 나오는 놈들이 동료인데 뭔 데모가 되겠습니까?
맨날 인터넷에서 키보드로 공무원을 욕하고 나라를 욕하면 뭐합니까?
뭐 하나 되는게 없는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저도 요즘 절을 떠날까 생각중 입니다.
첫댓글 ?? 이게 아주 슬픈 반전인가요?
고졸이라서 이해가 안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승객에게 충격은 별로 받지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천한 직업을 하는가 하는 회의가 들었죠.
몸으로 느끼니까 확 와닿네요.
님 그러니까 더더욱 공무원들과 나라를 욕해야죠 인터넷이라고 아무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누가 젖 주나요? 사실 님이 당한 그런 경우가 어디 님만의 일이겠습니까? 다른 택시기사들에게도 똑같이 처해있는 현실이죠 헬조센 입니다 헬조센... 그리고 굳이 그런 거 해명하겠다고 시청이나 구청 같은 곳 찾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찾아가서 해명해도 어떠한 처분을 해버리고서는 "억울하고 꼬우면 소송 걸어" 이게 헬센징 공무원들의 태도인데 뭐하러 직접 시간 내서 찾아가고 처분까지 당하죠? 주의? 그게 뭐죠? 그런 건 공무원들끼리 일종의 징계를 할 때 주의, 경고, 근신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건가? 택시기사는 공무원이 아니죠
그럼 해명안해요?
이의신청 없으면 행정에 과태료구요.
세번이면 면허 날아가죠.
그리고 이의를 해야 소송이라도 하겠지요?
같잖다고 가만있음 될까요?
그리고 예를들은 것처럼 무고를 해도 안찾아 가나요?
전 택시판이 좆같지 조선은 사랑합니다^^
@행운유수 님 누가 이의신청 하지 말라고 했나요? 서면으로도 할 수 있잖아요? 서면으로 하면 되지 뭐하러 굳이 거기까지 찾아가냐는 거죠 찾아간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지지도 않아요 님은 찾아갔는데도 공무원이 "꼬우면 소송 걸어" 라는 식의 태도였다면서요 물론 어차피 뻔한 레파토리였지만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라는 의미구요... 찾아가나 안 찾아가나 만약 어차피 과징금 나올 것이었다면?? 어차피 과징금 20만원 나왔을 거고 과징금 나오면 그때 행정심판, 행정소송 절차를 거치면 되는 거죠
@신레이 가야 삼자통화를 할수가 있습니다.
안가면 지들 꼴리는대로 해버리지요.
아주 좆같지만 내가 손해를 안보려면 가야지요.
그리고 맨날 글로서 떠들어봐야 무익한것 같습니다.
택시가 없어져야 귀한줄 알듯합니다.
카페쥔장이 부제 헌법소원해서 승리해서 부제가 풀린다면 그냥 그걸로 끝일겁니다.
그래서 짜증나서 때려치울까 싶네요
@행운유수 삼자통화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거 없죠 왜냐하면 물증이 없으니까요 삼자대면이든 삼자통화든 서면 제출이든 결국은 심증밖에 없는 거고 이렇다는 것은 전화하고 해봐야 그 사람은 "당신이 돈 받았잖아" 라고 할 거고 택시기사는 "난 그런 적 없다니까?" 하게 될 거고 거기서 또 고성이 오고 갈 거고.... 말 그대로 심증밖에 없는데 삼자통화를 한다고 물증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결과적으로 공무원들 자기들 마음대로 처리해버립니다 그리고 거두절미하고 같은 택시기사로써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 굉장히 유감스럽고도 안타깝게 생각하네요 그리고 저도 님처럼 억울한 일 당해봐서 남일같지 않아서 이렇게 긴 댓글 남깁니다
@행운유수 님 그리고 외람된 말이지만 이런 말 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다음부터는 가지 않은 콜은 아예 잡지를 마십시오 물론 님께선 핸드폰 만지다가 실수로 잘못해서 잡았다고는 하셨지만 그런 경우에는 그냥 신고하기 누르실 것을 권장합니다... 괜히 콜 취소해달라고 전화해봐야 제발 좀 와달라는 소리나 해댈 거고... 그럼 가주는 대신 돈 얼마 더 달라고 흥정을 하게 되고 점점 일이 커지죠... 사뭇 제주공항 10만원 요구했다던 택시가 생각나는 군요.... 물론 그 택시는 자기가 일부러 잡아놓고는 마음이 안타까워서 잡았다 10만원 주면 가줄께 이런 식으로 했다지만... 앞으로는 안 갈 콜은 잡지를 마시고 실수로 잡았어도 신고하기 누르세요
주의든 경고든... 사실 아무런 상관도 없고 피해도 없는 것이지만 택시기사는 공무원이 아닌데 주의 처분, 경고 처분 이거 원래는 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거죠 나같으면 관할관청에서 저런 신고 당한 것 때문에 방문해서 해명하라고 하면 쌩까죠 안 갑니다 헬조센은 택시뿐만 아니라 성범죄 고소 당하면 남자가 여자한테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처벌을 당하게 되는 나라입니다 개병신 같은 나라죠 부당요금 받은 사실이 없으니까 부당요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거고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으니까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건데 무죄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유죄라네요 이런 나라 망해야
사안은 다르지만 저도 6년전에 비슷한 일을 겪어 과태료를 부과받았었습니다. 법원의 판사에게 문제를 갖고 가도 아무 소용없이 10만원의 판결(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때 택시에 대한 회의가 컸었지요.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심적으로 큰 상처를 받으신 듯 한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헬조센은 오히려 억울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 나라죠
좋은경험했다치시고 일상으로 돌아세요.
그리고,, 뭘 잘모르는 일천한 사람이
실경험보다는 인터넷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짜집기하듯이 머릿속에 집어놓고는 천편일률적으로 앵무새마냥 넷용어로 조잘거리는 사람이 보입니다.(잘 아시리라 봅니다)
걍,무시하시고,,,, 하루빨리 평정심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저와는 약간의 의견차이는 있지만... 님은 택시마당의 자산입니다.
님 저는 승차거부로 허위신고 당해서 진술서 쓰고 "경고"처분 당한 적이 있는 실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억울한 일 당해봐서 알기 때문에 댓글들을 쓴 건데 님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알면 뭘 안다고 우회적으로 저를 까나요?^^
행운님 부산의 택시요금조정은 언제쯤되는지 정보없습니까???
일단 총선이 끝나야겠죠
차라리 콜버스허용시키고 택시요금자율화를 가져와야하는데 도대체 택시요금자율화는 누가 언제 가져다 줄겁니까? 그런 분을위해서라면 저도 지원을해드릴용의가있습니다
몸이 아파 집에 쉬러 들어가는데, 웬 여편네가
손드는데 그냥 지나갔다고
120번에 신고해서
등기가 날라 온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잣같은 세상입니다.
화물연대가 물류를 멈춰 세상을바꾸자했지요? 택시도 연말 눈올때 총파업해야합니다 그러려면 구심점이필요합니다 진짜 한상균이나 현대차노조 집행부 개인택시조합으로 스카웃해오고싶네요
요즘 시기가 좋습니다.
총선이 50일 남았으니까요.
지금 차세우면 효과가 죽일텐데
콜버스나 나오고...
참 오합지졸 입니다.
@행운유수 2012년에총파업당시(저는예비군이라못갔습니다만)에는 여름이었고 해서별영향이없었지만 연말에 눈올때한다면 상상조차할수없을정도의 파급이 올겁니다 5월달에 부산내려갈일있는데 한번 뵙고싶네요(할머니팔순으로)
정직하게 삽시다. 고작 십만원에 그짓말까지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