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랑 하등 관계없는 사람이 보는 이번 고려대학교 평입니다.
1. 이민형 감독.
- 이번대회 우승감독인데 쓸데없이(?) 제일 욕을 많이 들은 감독이라 생각됩니다.
과정이야 어쨋든 승장은 인정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엔 과정도 좋았습니다. 거함 모비스와 상무 거진 백투백 승리)
결승전에 상무의 디펜스를 김지후를 이용하여 깨는것. 감독의 역량이라 봅니다.
김지후 선수가 어제 아주 작정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슛 올라가던데, 본인의 판단으로만 그리 할순 없는거죠.
작년 프로암컵 대비 1년만에 똑같은 멤버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여기엔 고대의 팀 디펜스 및 오펜스 기량, 전체적인 선수 기량이 늘어난것이 절대적입니다.
이런거 다 감독역량입니다.
근래에 고대가 휘청하면서 내심 스트레스도 많았을듯 하나,
이번 프로암컵 우승으로 연고전 따위는 스트레이트로 5번 정도 패해도 까임을 방지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명실상히 용병띠고 하는 국내선수 최강전에서 당당히 쏘아올린 우승컵입니다.
스카웃을 제일 잘하는 덕장의 이미지는 말은 쉬운데 쉽게 이를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2. 이종현
- 개인적으로 작년 이맘때부터 역대 최강이라고 한적이 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 3때부터 게임을 한두번 봤는데 저나이에 저정도 하는 선수 단연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정도 높이 (키, 윙스팬), 저정도 스피드, 저정도 점프력, 저정도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절대로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에 비해 웨이트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 본인도 그걸 가장 아쉬워한다고 하고
키가 다컸다 싶었을 쯤에는 웨이트를 강화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웨이트보다는 스텝이 아쉽다는 분들이 계신데 제 생각은 그건 아닙니다.
이를테면 등진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디렉션 챈지해서 골을 넣는건 종종 보여줍니다.
즉 스킬이나 스텝이 안좋은건 아니란 거죠. 저게 얼마나 어려운 센터기술인데요.
단 등진상황에서 함지훈 같이 밀고들어가는 모습은 거의 안나옵니다. 힘에서는 자신이 없다는 거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종현 가는 팀은 그게 한국인이상 어디든 우승 1순위라고 봅니다.
만약 모비스에 이종현이 있었다면? 만약 상무에 이종현이 있었다면?
만약 KT에 이종현이 있었다면?
3. 이승현
- 예전에 함지훈과 오세근의 장점을 두루 갖춘 플레이어라고 한적이 있는데요.
대신에 함지훈과 오세근의 장점들보다는 좀 모자른다가 생각이구요.
전체적인 팀 공헌도는 이종현 있기 전보다는 떨어지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종현이 들어오면서 조금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함지훈 류)
더 강력한 인사이더가 되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뭐 어쨋든 내년엔 드랩 1순위가 거의 확실시
되는 선수이지만, 대학 1학년때에 비해서 발전 정도를 따져보자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4. 박재현
- 박재현이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이런 플레이하면 안된다고 했는데요.
어정쩡하게 센터에서 머뭇머뭇하지말고 쏠때 쏘고 휘저을때 휘저어줘야 가치가 있다고 했는데요.
이번에 그런 모습이 보여서 좋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좀 스피드가 죽지 않았나 싶었는데 스피드가 많이 빨라졌네요.
개인적으론 드리블 치는 모습이라던가, 돌파 레이업시 볼을 놓는 궤적,
어느정도는 점퍼를 구사할줄 아는점 (점퍼를 즐기진 않음) 등이 김태술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대다수의 의견이 절대 아니시더군요.
5. 문성곤
- 3점슛만 조금 더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을텐데..
3점 성공률 35% 정도는 어떻게 해야 되지 않겠나 싶어요. 명색이 장래 국대 슈터인데.
6. 김지후
- 슛 타임이 굉장히 빠릅니다. 오프더볼 움직임이 매우 좋고빠릅니다.
무엇보다 슛이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간이 큽니다. 신장이 좀 아쉽지만 타고난 슛터 기질이 있습니다.
과거 고대라면 이 선수 아마도 갤갤대다가 드랩 2라운드 정도였을텐데,
지금의 고대에서는 잘하면 TOP4도 가능할듯 싶네요.
근데 분명한 건 연대 고대에 속한 운동부 선수들은 정기전 승리>>>>>>>>>>>>>>>기타 대회입니다. 이거 하나는 확신에 차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 전원 단 한명도 예외없이요.
세뇌라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근데 그게 현실이에요.
그냥 외부인이시라 이해 안 가시면 그냥 이해 못하시는 채로 있으셔도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이해하라 강요할 순 없으니까요. 근데 현실이 그렇습니다.
뭐 입장바꿔서 제가 외부인이더라도 '그까짓 친선전이 프로 꺾고 우승한 것보다 중요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레오님이 큰의미있는 대회를 고대가 우승했다는 의미로 하신말인것은 알지만 정기전과의 비교는 정말 부적절합니다. 저도 약물작용님의 말씀처럼 이해하라고 말씀드리긴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양교의 재학생 졸업생들에게는 이미 정설인 말이거든요. 얼마나 전에 제가 다른 싸이트에서 대학리그우승과 정기전우승 중 뭐가 더 중요한지 투표했는데 정기전우승이 90프로가 넘었었어요. 물론 그 싸이트가 고대관련사이트긴 하지만 현실이 그래요. 연대고대만의 문화라 이해가 힘드시긴 할겁니다
답답하네요. 뭐 유럽사람들이 우리나라가 한일젇에 피튀기면서 싸우는걸 이해하겠습니까? 별로 이해하길 바라는건 아닌데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진지함은 그렇게 함부로 말하실만한건 아닙니다.
랜디포스님 말씀 잘하셨는데요. 그게 한일전이면 프로암은 올림픽 정도는 봐줄수 있겠죠. 월드컵 정도 봐줄라면 대학팀이 kbl 우승은 해줘야 할테구요.
올림픽 금메달하고 이겼다 졌다하는 한일전하고 중량감이 같습니까?
프로암이 올림픽정도의 중요도라는건 누가 동의하시는거죠? 아챔정도면 그러려니 생각하겠습니다.
랜디포스님. 글쎄요. 대학 친선경기를 국가대항전으로 격상시킨 님의 예를 든것 뿐입니다.
한국 최고의 농구 리그가 KBL이니까 월드컵 잡고요.
그다음이 프로 아마 같이 뛰는 프로암이니까 올림픽 잡은겁니다.
굳이 아챔을 꼽자면 농대 정도 되겠네요.
아이고... 서양사람들이 '그깟 한일전 친선경기일뿐' 이라고 하는거 들으면 어떤 기분 드실지 모르겠네요.. 하긴 양교 소속생이 아니니 영원히 이해 못하실겁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