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0:5, 로마서 12:1)
복음의 사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받고 예수님을 땅끝까지 전하도록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복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배하는 특권과 축복을 누리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성도의 특권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예배는 교회 공동체의 심장과 같습니다.
예배를 멈추는 것은 영적 생명이 멈추는 것입니다. 교회는 주일과 수요, 금요심야, 새벽기도회, 목장과 같은 공적 예배와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성찬을 나누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이 되면서 예배 참여가 제한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성도들은 예배가 흐트러지면서 공동체의 예배보다 개인적인 예배로 만족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거리두기가 폐지되었으나 성도들은 아직도 교회 공동체의 예배로 다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자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예배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공동체의 예배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50:5은 “이르시되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이들이니라 하시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제사로 언약한 자들로서 특별히 제사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의 참된 의미와 정신은 사라지고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제사로 변질된 것입니다. 제사에 참여할 때 느끼는 기쁨과 환희는 사라지고 의무와 책임만이 강조되는 종교적인 의식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당신 앞에 불러 모으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6절에서 하나님을 ‘심판장’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건대 그들의 잘못에 대하여 합당한 보응(報應)을 하기 위하여 그들을 재판정으로 소환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책망하시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형식주의였습니다. 그들은 각종 악을 행하면서 하나님께 외식적인 가증한 제사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중심을 드리지 않은 데 대하여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시편 50편은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예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에 있습니다. 예배의 진정성은 횟수나 재물의 종류나 양이 아니라 감사하는 진정성에 있습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만 아니라 고난과 환난 중에서도 예배로의 부름에 응답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공동체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진정성입니다. 우리는 진정성 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그것이 예배자로 사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도록 진정성으로 드리는 예배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한 공간에서 한 회중이 한 공동체로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기 위하여 성도들을 불러 모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들로 부름을 받은 자이며, 하나님과 예배로 언약을 맺은 자입니다. 우리에게 회복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예배는 교회 공동체로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삶으로 이어진 예배여야 합니다.
로마서 12:1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구약의 제사는 희생제물을 죽여 살과 피로 드리는 제사였으나 신약의 제사는 예배를 드리는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산 제물이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나는 죽어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상 속에서 드려지는 거룩한 산 제물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듯이 이웃에게 행하여야 합니다.
최고의 예배 모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이신 순종과 죽음입니다. 예배는 사랑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므로 예배를 제대로 드리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참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를 드린 사람은 다음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참된 예배자는 세상으로 확장됩니다.
하나님의 원리와 세상의 원리는 다르므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고민하고 기도하던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파송을 받아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영적인 예배를 드린 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과 같이 세상의 빛으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인 우리가 복음에 말씀을 따라 세상에서 살지 않으면, 역으로 세상의 논리가 우리 마음과 교회로 들어오게 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은 복음의 사람이며, 예배자로 산다는 것은 이미 우리 가운데 임재하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의 제1항에서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복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을 즐거워 하여야 합니다.
아직 예배를 회복하지 못하신 분들은 공동체의 예배를 회복하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 공동체로 부르신 이유입니다. 지금은 무너진 예배의 성벽을 재건하고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여 다가오는 환난과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승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설교=김상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