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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은 장난으로 시작된 웃음은 나의 피눈물로 끝날거라고 생각했지만
..
..... 나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그들이 있었다
마왕은 소녀였다※※
chapter. 7
***
'풀썩'
그뤠이는 힘없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졌고,
희미하게 보이는 영혼은 봉인 되는 듯 움추리며 사라지고 있었다.
타이샨의 그 자만심에 빠진 미소가 보기 싫었다.
모든 궁인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있었다. 마왕 체면이 살지 않는다.
그때, 빨간 광선이 타이샨의 얼굴에 쏘였고,
타이샨은 그 상태로 몸을 웅크린체 3미터 상공으로 떠올라,
10미터 정도에 있는 느티나무에 엉덩방아를 찧어, 그대로 고꾸라졌다.
모든 사람들은 우왕좌왕 타이샨에게 달려가는, 마리오나와 이리저리 날뛰는 영혼을 보고 있었다.
하얀 영혼, 희미하지만 선명히 보였다.
"끄아아악!! 아파!!!! 너무 아파!"
흉측한 영혼은 그뤠이에게 다가왔다. 그뤠이는 두눈을 질끈 감고 외쳤다.
"위대한 가비누스의 명령으로 영광스런 그대는 봉인될지어다!!!"
힘없는 늙은이의 절규하는 목소리.
그뤠이는 고개를 숙이고 귓가에 맴도는 비명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두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 한 남자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아악!! 아파! 내 얼굴! 내 잘생긴 얼굴!!"
"상처가 아물지 않아요. 마법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에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차릿교수!!"
"엄마!!!! 흐아아앙!!"
그뤠이는 그제서야 눈을 떴다. 아무도 없었는데, 커다란 손이 보였다.
타이샨에게 몰려든 궁인들 대신에, 그 손이 그뤠이의 손을 이끌어 그녀를 일으켜주었다.
한명의 부상자가 나온 상태에서, 데머즈는 박수를 쳤다.
모든 사람들이 데머즈에게 시선을 돌렸다. 데머즈는 그뤠이의 한쪽 손을 올렸다.
"축하합니다, 마왕폐하! 이거 완전 대반전 드라마군요! 그 순간에 봉인할 생각을 하시다니!!"
"...으, 응?"
그때, 높게 올린 속눈썹을 더욱 치켜올려 눈알이 빠질듯이 눈을 크게 뜬 마리오나가
이를 악물고 데머즈에게 다가왔다.
진혼식에 이제야 찾아온 그뤠이를 잠깐 흘겨보다가 데머즈에게 시선을 돌렸다.
"내 아들이 죽게 생겼어! 어쩌면 하나밖에 안 남은 황족의 아들의 얼굴이 저 지경이 됬다고!"
"그는 법도를 어겼습니다."
"데, 데머즈 렝비커드?"
"진혼식은 마왕폐하께서 해야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도 죄인 입니다.
어디, 당신이 베르아르에게서 어떻게 아드님을 지켜내실지 저도 궁금하군요."
마리오나는 눈알이 빠지도록 검은 눈물을 흘려서 빨갛게 충혈된 눈동자를 굴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데머즈는 그녀의 눈빛에 지지 않고,
그 쪽빛 눈동자를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고정시켜놓다가 피식 웃고는 고개 돌려 숲속으로 다시 걸어갔다.
그의 하인과 직속기사들이 졸졸 그의 뒤를 쫓았다.
"감히 한낱 귀족 주제에, 누구를 놀려!!! 몰상식한 놈!"
마리오나의 백발 머리가 그녀가 흥분한 탓에 쭈뼛쭈뼛 올라섰다.
그뤠이는 그 모습을 보고, 머리카락에 뱀이 달린 괴물을 연상시키며 웃음을 겨우 참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 금방 주름이 생겨버린 마리오나의 흉측한 얼굴을 보고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날 노려 보는거죠?"
"......"
"아, 잊고 계셨나 본데, 전 마왕입니다. 인계에서 농땡이치다가 굴러온 마왕이라고요."
그뤠이는 데머즈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갔다.
오빠의 흉측한 얼굴을 보고 흐느끼는 타랸의 울음소리가 귀에 조금 거슬렸지만,
이제는 그 머리카락 한올만 봐도 지긋지긋한 백발 황족때문에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대기 시켜놓았던 마차를 타고 마왕성으로 돌아갔다.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꾸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과 함께 온 몸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헛 구역질과 함께 기침하는 횟수도 늘었고,
가슴이 울적한게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터질것 같이 눈동자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 난 건 해맑게 웃는 세로우였다.
....................
....
"세로우!!!... 여기도 없네."
아침부터 그녀는 마왕성을 뒤져가며 세로우를 찾고 있었다.
걷기도 많이 걸었는데, 세로우의 그 검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그뤠이는 하던 일이 잘 되지 않자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렸다.
벌컥, 벌컥, 그녀가 문을 열때마다 비명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옷방에서 몰래 황족들의 드레스를 훔쳐있던 하녀들이 있는가 하면,
몰래 연애질하다가 들켜 당황하는 연인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익숙하게 거대한 문을 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문고리를 돌렸다.
"세로우!!!"
"....... 프레귀불..."
그뤠이는 '없네' 하고 도로 문을 닫으려다가 벌컥 문을 열어젖혔다.
여전히 책속에 파묻혀 허리까지만 내밀어 두꺼운 책을 한장한장 넘기고 있는 타랸.
백발 머리카락과 그 하얀 얼굴이 구분되지 않았다. 그뤠이는 타랸이 세로우와 포옹하던걸 생각해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가 눈치 채기를 바라며 헛기침을 했다.
"흐음,"
"... 프레귀불, 프레귀불, 프레귀불.."
"흐으으음!!!!"
"어!! 여깄다!!"
타랸이 외치자, 그뤠이는 자신도 모르게 책종이에 눈이 갔다.
한 면에 그려져 있던 회색 지도가 '다브록지'라는 곳이 빛나다가
그곳이 확대 되어 새가 날아가며 세상을 보는 것처럼, '프레귀불'이라는 약초가 있는 곳 까지 안내 해 주었다.
타랸은 그뤠이처럼 머리를 헝클여트리다가 풀썩 뒤로 누워버렸다.
"타랸, 세로우가 어디있는 줄 알아?"
".....갔잖아요."
"어, 어딜?"
"인계로... 어제 일찍 떠났어요. 폐하께서 없다고 얼마나 슬퍼했는 줄 몰라요.
그동안 친했던 저는 안중에도 없었어요. 원래 남자를 좋아하나봐요."
그뤠이는 그대로 몸이 얼어붙어버렸다.
세로우가 인계로 떠났다니...,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그뤠이는 다시 말없이 일어나 앞머리를 쓰윽 넘기고 책만 뚫어지게라 보고 있는 타랸에게 물었다.
"언제와?"
"... 오고 싶을때요."
"왜, 왜 갔는데?"
"전, 요... 마왕폐하랑 더이상 말 하고싶지 않아요."
타랸이 고개들 치켜들어, 그뤠이를 노려보았다. 타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뤠이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뤠이가 갸우뚱 고개를 기웃 거리자,
타랸은 끝내 울기 시작했다.
"왜, 왜 또 울어?"
"...흐아아앙!!! 오빠 얼굴이 이상해요! 괴물 같다고요!!
그걸 고치려면 프레귀불이라는 약초가 필요하대요. 근데 재수없게!!
그 약초가 딱 한 곳에 밖에 없대요!! 다브록지!!! 드래곤들의 대륙에밖에 없대요!!
서두르지 않으면 오빠는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타이샨이 법도를..."
"폐하께서 자리를 비우셨잖아요!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오빠는 그렇게 경솔한 짓은 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데머즈는 오빠가 퍼프리즌으로 끌려간다고 엄마를 울렸어요!
우리 황족을 아예 짓밟았단 말이에요!!! 우리 오빠 살려야 해요! 크아아아항!!"
타랸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뤠이는 머릿 속이 복잡해져갔다.
그뤠이는 타랸의 울음소리를 듣자 또다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자격도 없으면서 법도를 어긴건 타이샨이야."
"마, 마왕 폐하..."
"어린애처럼 울지말고, 그만 그쳐!! 시끄럽단 말이야!"
타랸의 눈가에는 또다시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뤠이는 머리를 헝클여트리고는,
"세로우는 어딨지?"
"자,자기가 살던 인계로 갔겠죠, 뭐.."
"타랸 체어리안?"
"네,에?"
그뤠이는 빙긋 웃으며 타랸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나 가출한다"
***
안녕하세요 '신실장'입니다..........
이글을 보고 계실 분들이 몇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_.................
재미있게 봐주세요>_<~~~~~~
잘 부탁드려요~~
>>>>> 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뒷부분이 수정됬습니다-_-
너무 억지스러운 스토리에 작가도 감당을 못할 듯해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__)
첫댓글 즐감입니다!ㅋㅋ 그뤠이 왜 이렇게 착하니!! 그냥 놔두지ㅠ
그뤠이는 착하고 성실한(?)마왕이라서요-_-<<<퍼퍽!!!!!!!!!!!! 아무쪼록 계속 봐주셔서 영광스럽게(?..) 감사드립니다♡<<<하, 하트는 좀..??
그뤠이~~~넌왜그렇게 심성이 착하디 착하뉘???차라리 밟아버려야쥐~~안구래????
타랸이 좀 짜증나고 재수없긴 하죠..........크하하하하!!!!!!!!!!! 그뤠이는 그냥 타랸을 귀엽게 보는거 겠죠-_-....저같으면 그렇게 안보지만-_-.... 아무쪼록 계속해서 봐주시니 저는 정말 황송합니다~♡<< 두번째 하트에요>_<~~
가출...음..그거참...재밌는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군요+_+
전 가출을 안 해봐서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뤠이는 한번 반항(?)을 하면 재밌겠군효~~~생각을 했지요~ 감사합니다(__)
꺄꺄꺄 엄청 재밌어요 후훗 가출 다음편 기대되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3<~~~~~
가출?ㅎㅎㅎ기엽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