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효도의 생선요리 포설황어(脯雪黃魚)는 청(淸)조 건륭(乾隆)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베이징(北京)의 정통요리이다. 포설황어는 눈위에 엎드린 조기를 뜻한다.
조기는 중국 중부의 주산(舟山)제도의 북쪽 해역에서 난다. 조기떼가 오갈때면 개구리 울음소리를 내서 현지에는 “바다에서 개구리가 울면 어민들은 즐겁게 웃는다”는 말이 있다.
전한데 의하면 건륭제가 강남을 돌아보다가 한 숲에 이르렀는데 어디선가 딩동하는 귀맛좋은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을 시켜 사연을 알아보니 숲속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에서 나는 소리였다.
사연을 알아보러 간 사람이 돌아오기도전에 또 딩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가 사라져 건륭제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건륭제가 직접 숲속에 들어가 보니 눈같이 하얀 커다란 바위가 용을 방불케 했다.
바위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정이 들어버린 건륭제는 그 바위를 청의 도읍인 베이징(北京)으로 수송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 과업을 맡은 인부들이 장장 18개월을 고생해서 겨우 그 바위를 베이징까지 운반했다.
건륭제는 또 그 바위를 청의원(淸漪園), 오늘날의 이화원(颐和園)에 놓으라는 어명을 내렸다. 그런데 바위가 하도 커서 정상적으로 문을 통해 정원에 들수가 없었다.
건륭제는 문을 뜯고 바위를 들이라고 지시했고 바위가 정원에 자리를 잡은 다음 어필로 “청지수(靑之岫)”라는 이름을 써주기도 했다. 그 뒤에 그 일을 알게 된 건륭제의 모친인 황태후가 바위 하나 때문에 백성들을 고생시키고 재력을 낭비했다고 건륭제를 훈계했다.
모친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건륭제는 모친의 생일날 별다른 생일잔치를 베풀고 강남의 연예인을 황궁으로 불러들여 연극을 공연하게 했다. 그 생일잔치의 명물은 건륭제가 아이디어를 낸 생선요리였다.
건륭제는 아픈 부친이 잉어를 먹고싶어 하자 옷을 벗고 얼어붙은 얼음에 누워 얼음을 녹이고 잉어를 잡은 효자의 이야기 “와빙구리(臥氷求鯉)”를 빌어서 효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생선요리를 만들었다.
그 일을 안 황태호는 노여움을 풀고 황제 아들을 용서했다고 한다. 그 뒤에 효자 황제에 의해 만들어진 생선요리는 좋은 맛과 아름다운 의미로 널리 전해져 베이징의 정통요리로 부상했다.
요리체계:
효도의 생선요리 포설황어(脯雪黃魚)는 일명 경채(京菜)로 불리우는 베이징(北京, Beijing)요리에 속한다. 베이징 요리는 산동(山東)요리와 서안(西安)요리, 담가(譚家)요리, 이슬람요리, 궁중요리 등이 모여 형성되었다.
중국의 수도로 베이징은 중국과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가 어울리는 곳이며 따라서 베이징 요리는 품격이 있고 맛이 독특하며 다른 요리의 장점을 받아들인 특징을 가진다.
센 불에 볶고 굽고 기름에 튀기고 찌고 졸이고 삶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하는 베이징 요리는 식재가 싱싱하고 맛이 담백하며 요리의 색상과 맛, 냄새, 모양, 식기가 모두 일품이다.
식재:
조기 600그람, 소세지 15그람, 피망 15그람, 해삼 50그람, 하얀 목이버섯 10그람, 죽순 15그람, 계란 흰자 150그람, 녹말가루 20그람, 밀가루 20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