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들과의 모임
인라인동호회에 가입해서 많은 형님, 친구, 동생들을 만났지요
즐거움도 있었고, 고생스러운것도 있었고, 짜증나는 것도 있었고...
이러한 동호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친구들이 있습죠
그 친구들!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으로 더많은 얘기를, 더 많은 술잔을 기울였던 친구들
그 친구들과 같이 휴가를 못 보낸 아쉬움을 술한잔으로 털어냈었죠
백년초주의 깊은 향이 있는
참치눈물주의 진득함이 있는
금(金)주의 화려함과 신선함이 있는
즐거운 친구들과의 만남입니다.
산본 독도참치에서
#2. 요리의 즐거움
여유가 생기는 휴일에는 이것저것 요리를 해서 먹는 즐거움도 있지요
찾아가서 놀고 먹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워낙에 경제가 어려운 때라
시장가서 이것저것 재료를 사다가 제손으로 다듬어서 요리를 하는 건 또다른 즐거움이지요
느긋하게 육수를 만들고, 재료를 씻고 다듬고 한 솥 푸우욱 끓이면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럼 맛있는 요리가 우리앞에 떡하니 놓여지지요
소주한잔에 휴일의 행복함을 섞어 소복(소주+행복)을 만들어서 먹으면
세상부러울게 없지요^^
맑은 꽃게탕
#3. 탈선
가끔은 동양화보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하지요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정겨운 정자아래에서도>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에서도>
현관을 지나 베란다로 바람이 흐르는 거실에서도 >
동양화의 그 깊은 감흥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
예술의 세계로 우리를 빠져들게 하지요^^>
제가 낀 자리의 고도리규칙은 무조건 한판마다 딴 사람은
20%의 고리를 세이브시킵니다.
나중에 끝나면 그걸로 이것저것 시켜먹지요^^
#4. 가을
아직도 뜨거운 여름기운은 온 몸을 땀으로 휘감아 놓지요
그래도 시간은 천천히 우리곁을 흐르고 있네요
팔뚝에 살포시 기대어 쉬는 잠자리의 자태가 신선합니다.
너무 바쁘네요
정신이 없어요
잠시나마 일을 접어두고 사진정리를 해봅니다
즐겁고 신나는 막바지 여름 보내세요
이상 Cass였습니다.
첫댓글 햐~멋진 서정詩 한 편을 본 느낌입니다~술잔에 떠있는 것이 정말 金인가요? 꽃게의 그림에서는 군침이...잠자리를 보니 가을의 정취를 미리 느끼게 된다는.....
정말 금 맞습니다.^^ 냉동꽃게라 내용물은 부실하지만 그래도 국물맛은 작살이었습죠
사진이란게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잠시 시간내서 옛사진 정리하고...또 기억하고,,추억하고...싼타님 말씀처럼 진짜 한편의 시를 본 느낌이였지만 꽃게사진은 저도 어쩔수 없네요..ㅎㅎ
쫌 있으면 가을꽃게가 나오겠네요...바삭하게 튀겨서 먹으면 맛있는데...근데 이것보다 더 맛있는건 으흐흐 전어!!!빨리 먹고싶네요
크아~~'가을전어'라고 하는데~~
전 왜 가을전어하면 집나간 며느리가 떠오르는지..
감성이 풍부하시네요.. 깔끔한 사진들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