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을 포함한 소비재 가격이 인상될 때 마다 제조업체들과 상인들은 연료가격 인상때문이라고 소비자들에게 둘러댄다.
지난 가을부터 연료가격이 하락되자, 국민들은 소비재 가격과 서비스 요금 그리고 전기료 등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2009 년에 접어들면서 모든 물가가 인상됐다.
외화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인상이기 때문에 물가가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조짐이다.
좋은 소식은 없고, 거의 매일 물가가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 초 달러 환율이 1500투그룩에 이르자 국민들은 불안에 싸였다. 지난 몇년 동안 이렇게 달러 환율이 급등한 적이 없었기에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예치해 둔 돈을 모두 외화로 환전했다. 지난 주부터 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어제 '나이망 샤르그' 환전센터에서는 달러 환율이 팔 때 1,555투그룩, 살 때 1,585투그룩이었다.
외화 환율 급등에 대해 묻자, 환전상들은 “시중은행들이 달러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외화 보유현황이 나빠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판매할 달러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위기가 도래됐다.” 고 설명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외화를 사기만 할 뿐 팔지는 않고 있다. 현재 몽골중앙은행의 달러 기준환율은 1499.63투그룩이다. 정확히 어떠한 원인으로 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환율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지 알고 싶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다.
경제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서의 외화 지불 금지’ 규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환전상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 몽골중앙은행 총재 드.멀럼 짬츠는 “경제 위기로 인해 투그룩 가치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은행에 예치하고 있던 모든 투그룩을 달러로 바꾸려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달러 수요가 생기게 되었다. 은행들은 달러를 매입하여 비축하고 있다.
따라서 몽골중앙은행은 현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환율정책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국가화폐(투그룩)는 국가의 독립성을 보증하므로, 국내의 모든 지불 수단을 투그룩으로 해야한다는 법조항을 잘 준수하는 것은 정부 뿐 아니라 국민과 기관들 모두의 의무이다.
우리는 국내에서 외화로 지불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몽골교민신문
(기사 제공 : 인문대학교 엠.어용자르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