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2023년 산행 마무리...잊지 못할 한편의 드라마, 그들만의 연기, 빛나는 산무대 장식
수락산 매월정 산행으로 산행 마무리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여 영원하라!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여 번창하라!
“내가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가 빛나는 연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과 캐릭터가 빛나는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극이 좋아 보이게, 스토리가 빛나게 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산우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재경 영암남중고동문산악회가 2023년 한 해 동안 산행을 하면서 모든 산행을 마감하는 종산행을 2일 ‘수락산’ 에서 가졌다.
종산행을 하기 위해 수락산역 1번 출구 소방서 앞에서 10시에 만나 잔달래능선길 코스를 따라 매월정까지 산행을 했다. 다시 원점회귀를 하여 수락산골 옆에 있는 ‘밤나무집’ 음식점에서 종산행을 마감하는 쫑파티를 열었다.
산악회는 1월 국립현충원(서달산)을 시작으로 2월 안산, 3월 수락산(시산제), 5월 남한산성, 6월 불암산, 7월 관악산, 8월 북한산, 10월 청계산, 11월 월출산 및 목포해상케이블카 관람, 12월 수락산을 끝으로 모든 산행을 마쳤다. 가장 의미 있는 산행은 3월 수락산에서 가진 시산제와 11월 1박 2일 일정으로 가진 월출산 산행과 목포해상케이블카 관람이다.
영암중학교와 영암여중고와의 합쳐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로 명칭을 하며 매달 첫 번째 주 토요일마다 가진 산행은 사람이 많이 나올 때도 있었고, 좀 적게 나올 때도 있었다. 참여자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영암남녀중고동문이라는 동질성을 보여주고, 단합심이 강하다는 것은 훌륭했다.
산행은 친목 목적이 큰 만큼 동문산악회도 친목을 위주로 하여 우애와 존중이라는 전제로 형제의 우애, 덕행의 존중으로 한 ‘근예숭덕(謹禮崇德)’ 의 선후배에 대한 예를 존중하고, 동문산악회에 대한 덕행을 숭배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동문산악회는 여섯 명(박봉원.문승길.문병열.이진희.조삼현.김성범)의 회장이 나와 동문산악회 역사를 만들어내었거나 내고 있다. 현재 영암중 30회 영암고 29회 김성범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23년 1월 달부터 2년의 임기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벌써 반년의 임기를 보낸 셈이다.
3월 달 시산제 행사를 성대하고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번 종산 행사에서도 의미 있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한 종산 산행은 2023년 한해 마지막 산행이어서 지난 일에 대한 회상을 하면서 기뻤던 기억과 슬펐던 일들을 떠오르는 등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쳤다. 마지막 산행이어서 산우들은 매월정으로 오르는 길에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여 영원하라!” 라고 외쳤다. 중폭 된 메아리가 한해를 마감하는 시그널로 수락산을 진동케 했다.
음식점에서도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여 번창하라!” 고 손을 번쩍 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종산행에 산악회 3대 회장을 역임한 문병열 고문을 비롯해 박상만 명예고문, 박병인 운영위원장, 최두안 사무국장, 오남희 총무이사 등 임원진과 뒤풀이에 온 김관호 동문회 명예회장과 동문산악회 심재매 부회장 등이 산행 또는 자리했다. 그리고 김근애 재경 영암군향우회 여성회장과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 및 신안숙 여성국장과 주만석 재경 도포면향우회장, 곽찬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장, 김석호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 총대장, 최경옥 영보산악회 총무 등과 지인들이 함께 종산행을 빛내줬다. 김성범 동문산악회장은 친척 결혼식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불가피한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중요한 종산행에 함께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며 양해를 바랬다.
문병열 고문은 뒤풀이 장소에서 “오늘 동문산악회 올해 마지막 산행을 수락산에서 갖고 함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값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며 “동문들이 생각보다 많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 올 한 해 동안 산행을 해서 기분이 좋아 이걸 자축하기 위해서 종산은 하나의 쫑파티로서 축제분위기를 조성해야되는데, 그러지 못해 섭섭함 마음이 든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동안 함께했던 산행에 대해 함께 뒤돌아보고 즐거웠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회포를 풀고 싶었는데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면서 건강하고 다복한 일만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박병인 운영위원장은 "2023년도 마지막 산행에 함께해줘 감사하고 늘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기회에 또 같이 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 그림을 그려나가자" 며 "산의 기운에 음식의 기운에 더한 오늘 종산행이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빈다" 고 말했다.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희비가 교차한 산행이 산우들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는 데 한 표를 행사했다.
‘희망 봤다. 울고 싶다’ 에 산악회의 희비 교차한 산행이 울고 싶다보다 ‘희망 봤다’ 는 소리가 더 났다.
학창시절 모교에서 수업 시작과 마침을 알리는 종소리를, 산행지에서는 종소리가 아닌 숨소리로 산행 시작과 마침을 알렸다. 학교종이 땡땡이가 산행소리 영차였다.
산우들은 한해 산행에서 느낌을 시 한수로 표현했다.
산의 경치를 보고자
산을 올랐습니다
소나무, 바위, 진달래
산의 터줏대감인줄 알면서도
주인 허락 없이
산문을 열고 들어갔네요
그래도 그래도요
산님은 넓은 마음으로 반겨주고
그래서 그래서요
난 산을 더 사랑하나 봅니다
산을 오른 내게 선사한 당신
경치는 보석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2023년 한해가 됐을 때
이번엔 어느 산이 나를 부를까
생각하기 전 산님은
나에게 나뭇가지를 흔들었습니다
오라! 보라! 어서...
산님!
건강 챙겼습니다
추억 간직했습니다
당신의 고우신 마음
그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라고 시로서 산에 대한 느낌과 고마움을 전했다.
종산 산행, 산에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맺혀 김이 나듯이, 음식점에선 구이 판에 오리로스가 익은 김이 모락모락 김을 뿜었다. 산에서의 멋, 음식점에서의 맛이 풍기는 멋과 맛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된 종산 산행과 파티였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쫑파티를 하듯이 산악회도 산행드라마 연기와 방영을 마치고 쫑파티를 하였다. 영인 드라마 종영에 대해 어떤 산우는 바위 타는 연기에 힘이 들었다고 하고, 어느 산우는 계단 내려가는 데 어려웠다고 하고, 어느 산우는 깔딱고개를 오르느라 너무 벅찼다고 했다. 그런 연기에 대한 투정도 있었지만, 난 산에서 기억된 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려 모습을 멋스럽게 해보인 채 오르내렸다는 걸 자랑했다. 모든 산우들은 대역 없이 자신이 직접 연기를 소화해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게 산행드라마 한 번 출연하고 싶었다가 이르면 단역이라도, 고정 단역이라도, 조연이라도 하며 점점 이루어질 때마다 꿈이 커지더니 이젠 팀까지 다시 만나고 싶다는 꿈을 갖는 “저를 보고 참 웃겠어요?” 하니 홀은 웃음바다가 됐다.
요즘 생각도 많아지고 이젠 그만해야지 했었는데,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산우들을 보면서 제 마음에 불이 한 번 더 붙였다.
“올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산행드라마를 성공작으로 이끌어주신 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과 태양보다 뜨거운 열정이 드라마 ‘영인’ 을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 탄생부터 종영까지, 한편의 이야기로서 완성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 한 편에서는 뿌듯함과 기쁨이 함께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팀원 분들과의 추억과 노력이 빛나는 여정으로 기억될 것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더 큰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산을 찾아 만들었던 드라마 ‘2023 영인’ 느낌표! 박수소리가 어느 때보다 많이 나왔다. 왁작지껄 시끌벅적했다.
“넌 산을 너무 잘 타더라!” “넌 좋은 음식을 잘 챙겨오더라!” “부러웠고 보기 좋았어!” “너도 나처럼 잘 할 거야!” “너도 멋있어!” “좋아!” 서로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며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아줬다.
“12달 산행을 하면서 어떤 점이 매력을 느끼셨는지요?”
“어느 산행에 기억이 강하게 남으신지요?”
“내년에도 또 올 거죠?”
“당신이 보고 싶어질 것입니다.”
“산이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친구야 네가 따라준 막걸리 잘 마셨어! 고마워!”
“네가 또 생각날 거야!”
“내 눈을 호강해준 산, 내 발을 튼튼하게 해준 산, 내 머리를 맑게 해준 산, 내 마음을 달래주는 산, 나를 작가가 되게 한 산, 나를 여행가로 만든 산 고마운 산이었네요?
우리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11행사를 짓고 이만 이미지 사진으로 빠이빠이 할까요?
우린 영원히 함께해야할 동문입니다.
우린 암만해도 인연있는 찬구입니다
우린 남을만한 필요해진 사람입니다
우린 여정으로 떠나야할 동행입니다
우린 중요하는 동문으로 보물입니다
우린 고상함이 넘쳐나는 멋장입니다
우린 동질성의 형제로서 가족입니다
우린 문득나는 추억있는 옛벗입니다
우린 산들해진 시원스런 바람입니다
우린 악보다는 착한자의 품성입니다
우린 회고하면 예스러운 걸작입니다
우린~0000~다, 우린 모두가 다 같이 입니다.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우리 다 같이하자 산행 Berry Good!
우리 모두 다 같이 박수쳐 짝짝!
우리 모두 다 같이 즐겁게 박수쳐 짝짝!
우리 모두 다 같이 박수쳐 짝짝!
우리 모두 다 같이 영중고 박수쳐 짝짝!
우리 모두 다 같이 산토끼
우리 모두 다 같이 코끼리
하면서 흉내를 내보는 재미로 산악회를 기억되게 했다.
“우린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잖아?” “우리 다 다른 이유로 들어왔어도 오늘 우린 여길 다 같이 나간다.”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는 처음 동료들을 만났을 때 다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 며 다 같이 나가자고 말하면서 손 하트를 해 보인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