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당국자 "우크라인들 폴란드에 감사해야" 주장폴란드 우크라 곡물 금수 연장…"자국민 보호해야"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州)에서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곡물 창고의 모습. 2023.07.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르친 프지다츠 폴란드 대통령 외교정책고문이 우크라이나 곡물 금수와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주키이우 폴란드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폴란드의 도움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배은망덕'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언급한 이 발언은 지난달 31일 프지다츠 고문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프지다츠 고문은 현지 언론에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 연장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에 감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파지다츠 고문은 "가장 중요한 것은 폴란드 농민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감사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동영상: 우크라이나 대반격 '고전'...크로아티아 통해 곡물 수출 / YTN (Dailymotion)
앞서 중부 유럽 5개국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농업 장관들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지난 5월 중부 유럽 5개국이 우크라이나 밀, 옥수수, 유채 씨앗, 해바라기 씨앗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동시에 다른 곳으로 수출을 위한 화물 운송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 조치는 오는 9월15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유입되면서 자국 농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폴란드는 EU가 설령 동의하지 않더라고 9월15일에 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아둔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관련 제한이 만료되는 9월15일 이후로 육로로 수출을 차단하는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