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냥도 1월말로 끝이 나고 오랫만에 코요테들 만나러 조 본 케년으로 왔습니다.
왜 이 지역 이름이 조본 케년 인고하니 들어오는 길이 턱뼈같이 꼬불꼬불 생겼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차를 타고 들어 갈때는 모르지만 지도를 보면 톱니처럼 생겼습니다.
새벽에 들어와서 여러군데 불러 보았지만 못만나고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차로 이동하던 중에 한마리가 백야드 정도
앞에 길을 건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에 와서 보니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총을 들고 바로 뒤따라 추적을 하였습니다. 얼마 가지를 않아 유난히 털이 노란 코요테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거리는 150야드 정도이고 다행히 내가 온 것을 눈치 채지를 못한 것 같았습니다.
자세를 일단 낮추고 몸을 숨겼습니다. 콜을 해서 조금 가까이 불러도 좋을 것 같고 해서 총덮개를 펴서 받침대를
만드는 순간 갑자기 내가 있는 쪽을 응시를 하더니 코요테가 튀기 시작 하였습니다.
전혀 예상 밖의 일인지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슛! 슛!
뒤를 돌아 보니 이런 세상에... 차에 친구 남겨놓고 혼자 나왔는데 그새 따라 나와서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
뛰기 시작하면 맞추기가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닙니다. 평지에서 똑바로 멀어지는 코요테를 잡은적이 있지만
수풀 사이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코요테는 자신이 없습니다. 한발을 쏘았지만 미스!!!

5분정도 이동을 하여 바위 위에 앉아서 준비해서 콜링머신 작동 시킨지 6분만에 바로 앞에 갑자기 나타 났다가
돌아서는 것을 바로 한 발에 나뒹굴게 하였습니다. 거리는 스무보 정도.
약간 덜 자란 숫놈입니다.

뒤에 보이는 쥬니퍼 나무들은 내 키의 두배 정도입니다.

스피커와 빨간 단추가 달린 기계는 몇년 전에 한국 나갔을때 사온 반복기라는 것을 용산 전자시장에서 산 것입니다.
과일장수가 트럭에 달고 다니면서 온동네가 쩌렁쩌렁 울리게 맛있는 과일 사라고 하는 것을 유심히 보던 우리 누님...
"미국서 소리를 내서 들개 잡는다면서 저거 사서 쓰면 좋겠네?"
흐흐흐... 귀가 번쩍 해서 당장 샀었지요...
공항 들어오다가 엑스레이에 잡혀서 짐을 몽땅 쏟았지요. 스피커에 들어있는 둥근 자석과 코일들이 폭탄으로 보였던거지요.
CD 플레이어 얹고 밧데리 연결해서 작동 시켜 보니 소리가 훌륭하게 나옵니다.
콜링머신이 여러개 있지만 이것을 즐겨 사용 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생선장수의 반복기...
"아~ 물 좋은 갈치와 고등어가 왔어요~ 펄펄 살아서 돌아 갈려는 꽁치도 왔어요~" 대신에
토끼 울음소리가 오늘도 스피커를 통해서 산야에 메아리 칩니다.

쟈슈아 트리들입니다.





첫댓글 멋져요.저가사냥하는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한국 멧돼지를 호랭이가 다 잡아 먹어버리지나 않을까 요새 걱정이 많습니다... ㅋㅋ~~
사냥하신 모습 멋지십니다.프레드님!아직 하얀 눈이 쌓인 조 본 케년의 드넓은 산야 볼수 있어서 참 좋아요.감사 합니다.
코에 시원한 바람을 한번씩 넣어 줘야 일이 손에 잡힙니다. 건강하십시요...
프레디님의 멋진 모습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무범님 감사합니다... ^-^
사냥터가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사방에다 맘놓고 총질해도 될듯하군요..^^ 총도 자그마한게 무척 탐나는군요.^^ 글을 읽다보니 마치 제가 쏜 라이플에 코요테가 뒹구는듯한 환상에 빠져 드는듯 합니다.. ^^
ㅎㅎㅎ~~~ 저 넓은데서 아무런 차도 못 만나는 날도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훈수한 친구분 어뗜분인지 궁금하네요
이 날은 오지말라고 이야기를 안했지만 어떤날은 틀림없이 움직이지말고 기다리라고 한 장소를 벗어나 약속을 어기고 기어들어와 게임도 훝어버리고 아찔한 순간들이 생기고는 합니다. 기냥 방아쇠를 당기고 파묻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ㅋㅋ~~ 서로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헌팅버디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합니다. 산에 다니면서 신경의 날을 세우되 욕심을 비우고 다니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게 사시는거같아요 좋은풍경 잘보았습니다 감솨~~~~~~~해요
ㅎ~ 고맙습니다.
한국에도 쓸만한 사냥도구가 있었네요,,^^
소프트웨어는 미젭니다. ㅋㅋ~~ ^-^
멋진 사진 잘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