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와 냉면의 차이는 무엇일까?
메밀을 가지고 만든 음식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막국수와 냉면은 틀리다.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메밀의 겉껍질을 분리해서 속살만 곱게 갈아 고운 흰 메밀가루로 면을 만들어서 살얼음이 뜬 동치미국물에 말아 먹는 음식이 바로 냉면이다.
메밀을 통으로 껍질도 들어가고 가루도 거칠게 갈아서 국수를 만들어 김치국물, 물김치에 말아 먹은 것이 막국수라고 한다. 막갈아서 국수를 내렸다고 막국수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
막국수와 냉면은 태생지역도 틀리다. 물냉면은 평양,해주지역 태생이고, 막국수는 강원도 태생이다. 태생 지역이 틀리다 보니 냉면과 막국수는 다른 음식이라고 인식이 되었다. 그러나 그 근본은 메밀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냉면과 막국수는 형제 음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진 냉면으로 해주냉면이 있다.
황해도 냉면의 역사도 평양에 뒤지지 않는다. 황해도는 해주와 사리원이 냉면의 중심지였다.
1928년 사리원의 냉면가게들이 70여명의 조합원으로 '면옥노동조합'을 결성할 정도로 세가 대단했다.
같은 물냉면이지만 해주냉면은 평양냉면과 전반적으로 제법 흡사하나 면발이 우동가락에 버금가는 굵기와 통통한 메밀면이 특징이며, 돼지고기 육수를 많이 사용해 평양냉면에 비해 조금더 진한 고기맛을 기본으로 하면서 간장과 설탕을 넣어 단맛이 난다.옥천냉면과 백령도냉면이 해주냉면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황해도 출신 원로들의 증언이다.
(옥천냉면) 구.황해식당
옥천냉면의 뿌리는 "해주냉면"이다.
한국전쟁<6.25전쟁> 때 황해도 해주에서 피난온 이건협씨 부부가 1952년 양평군 옥천면에 자리를 잡고 <황해식당>으로 해주식 냉면을 파는 식당을 개업하면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노포식당이다. 황해도식 냉면으로 경기도 양평의 옥천이란곳을 냉면의 동네로 만들어 버린 60년 전통의 원조집 이다.
현재는 10여집이 옥천이라는 마을을 중심으로 비슷한 상호로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옥천냉면'이라 불리우고 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고읍로 140
□전화번호: 031-772-9693
(사곶냉면)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황해도 사람들이 백령도로 대거 피난을했다. 실향민들이 많이 정착하면서 백령도에 냉면문화가 꽃피었다. 백령도 냉면이 유명해지자 인천에서 백령도식 황해도 냉면을 팔면서 해주냉면의 전성기를 맞는다.
사곶냉면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냉면은 고기육수에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드는데 사곶냉면은 고기육수만 쓰고, 육수에 까나리 액젖을 넣어 묵직한 육수의 평양냉면과 비교해 감칠맛 돌면서도 개운하고 단맛이 난다.
백령도 해주냉면은 거의 백령도와 인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주소: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사곶로 122번길 54-19
□전화번호: 032-836-0559
▶여름철 별미로 유명한 춘천 막국수는 그 유래가 독특하다. 임진왜란 이후 계속된 흉년으로 식량이 부족하자 인조가 명나라에서 메밀을 가져와 산과 들에 심어 구황작물로 이용케 했다는 것이다. 그후 천민들이 가족과 함께 깊은 산으로 들어가 화전을 일구고 메밀, 조, 콩으로 연명을 했다. 그들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로도 화전을 떠나지 않았고 수확한 메밀을 읍내로 들고 나와 팔기 시작하면서 춘천에 메밀을 이용한 막국수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과거 춘천 지방 농촌에서는 특별한 손님이 오면 맷돌에 메밀을 갈아 메밀 쌀을 만들고 디딜방아에 찧어 가루 낸 걸 국수를 뽑아 대접 했는데 6.25 이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국수를 만들어 팔던게 대중화의 시초라는 것이다. 춘천이 막국수의 원조는 아니다. 강원도는 화전민이 많아 다른 곳에서도 흔히 해먹던 음식이었고 1960년대 당시 정계의 거물인 정일권, 김종필 등이 춘천에 가면 꼭 막국수를 먹고 갔다고 해서 유명해진거라는 설도 있다.
(실비막국수)
춘천에 여행 오면 닭갈비는 안먹어도 맛있는 막국수는 찾아가 꼭 먹어야 한다.
실비막국수는 춘천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숨은 맛집인데, 춘천막국수 원조집 중 하나로, 1967년에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온 이태식<2005년/작고>할아버지가 열어 2대 이창훈<장남>씨 부부가 막국수 한 가지를 대물림하며 옛맛 그대로 고유한 막국수를 말아내고 있다.
1973년 소양강댐 준공식에 참석한 고 박정희 대통령이 막국수를 즐기고 갔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강원도지사 시절부터 평생 단골로 찾아왔다.
실비로 막국수를 말아낸다고 해서 이름이 실비막국수다.
춘천막국수라는 명칭을 사용해 등록한 1호점이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127-1
□전화번호: 033-254-2472
(유포리막국수)
유포리 막국수는 춘천의 3대 막국수 맛집으로 6.25 직후인 1953년에 생긴, 역사가 대단히 오래된 50년 전통과 손맛이있는 아주 유명한 막국수 명가이다.
이곳의 백미는 직접담구는 동치미와 약간 굵은 메밀면이 특징이다. 외지인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외지에 위치하고 있다. 춘천 주민들과 인근의 군인가죽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춘천3대 막국수와 2014년도에 생활의 달인에서 막국수 달인으로 방송된 이후 더욱더 유명해진 춘천의 맛집이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62-2
□전화번호: 033-242-5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