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듯한 헌법재판소의 시계,
온 나라가 다 혼란으로 들끓는데
오로지 헌법재판소만 적막,
그걸 지켜보는 위태로움과 불안,
5시 10분에 일어나
오늘 저녁 ‘동학 공부 모임’에서 쓸
‘동경대전 강독’ 자료 일부 준비하다가 아침맞이,
엊그제부터 왠지 시름이 하나도 없는 우리 집 개,
오늘 ‘충북지역 1천인 동조 단식 선포 기자회견’이 있다고 하여
아침나절 길 나서서
기자회견 장소인 도청에 가서
시간 되기 전에 단식농성장 들러 이야기 나누다가
때 되어 기자회견 참석하고
마친 뒤 조순형 전도사님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가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가
돌아와 신유숙 씨로부터 같이 점심 먹자는 전화,
남들은 단식하는데 먹는다는 게 그렇긴 하지만
꼭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어서
같이 점심 먹고 이야기 나누다가 헤어져
집으로 와서 새벽에 하다가 만
‘동경대전 강독’ 자료 준비 마무리하고
시간 되어 ‘설연재’로 가서
오늘은 공부 모임은 하지 못하고
5월 11일에 있을 행사 준비 운영위원회 회의만 하고
나른하게 지친 몸으로 돌아와 눕지만
역시 잠은 냉큼 안 올 듯한 밤,
저녁 한 끼라도 단식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저녁은 먹지 않고 자리에 드는 것으로 마감된 하루,
‘오늘쯤은’ 하고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던 답답한 시간들,
다시 기다릴 수밖에······.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