命終三記(명종삼기)
삼십에 명을 다하여도 그 이름은 백세로 기록됨. 뛰어난 영웅으로 백세에 드리우리.
三國志(삼국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東吳(동오)의 周瑜(주유)는 計策(계책)을 써서 옛 春秋時代(춘추시대) 晋王(진왕) 獻公(헌공)이 荀息(순식)의 계책을 받아들여 㶁(괵)나라를 칠 것이니 虞(우)나라에게 길을 임시로 빌려 쓰다가 우나라까지 쳐서 없애는 것 같이, 西天(서천)을 치는 것 같이 하다가 형주를 빼앗으려 하나(假途滅虢(가도멸괵), 이미 諸葛孔明(제갈공명)이 주유의 계책을 알고 형주를 지키니, 주유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려 했으나 천명이 이미 다했으니 어찌는 수가 없구나.
그대들은 부디 吳侯(오후)를 잘 섬기어 함께 대업을 이루시오.
그리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나중에 한 번 정신을 차렸으나 주유는 하늘을 우러르며 뱉는 것은 한마디 탄식뿐이었다. 이미 주유를 낳았는데 제갈공명을 또 왜 낳으셨는가?
그리고 주유가 서른여섯에 죽었다.
공명이 흐느끼며 祭文(제문)을 읽는다.
그대 살았을 적에 씩씩한 모습과 빼어난 기상을 떠올리고
때 아닌 슬픔으로 엎드려 우노라.
그대 비록 서른여섯에 삶을 마치니(命終三記 : 명종삼기)
그 이름은 백세에 드리우리.
그대의 죽음은 애달피 하는 점!
시름 가득한 창자는 천 갈래 만 갈래 얽힌 듯 하고
간담은 슬픔으로 찢어지는 듯 하구려,
하늘은 빛을 잃고 어두우며 삼군은 쓸쓸한데,
주군은 슬피 울고 벗들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르네.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