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일 화요일 날은 쌀쌀해도 청명한 하늘에 햇살이 강해서 나들이 하기에 괜찮은 날이었다.
10시에 모여 찾아 나선 곳은 익산미륵사지 박물관과 복원된 미륵사 보기와 인근 금마면의 구룡마을 대숲 산책,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논산시의 원목다리를 둘러보았다.
말로만 듣던 원목 다리를 직접보기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강경 미내다리나 성동면의 수탕교만큼은 아니어도 옛날 다리가 남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견한 것인지 직접 보는 기쁨을 맛본다.
우선 사진으로 소개한다.
소재지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에 있다.
유형문화재 제10호
원목다리
(안내판 내용은 아래 논산시 홈피의 것과 같다).
남아있는 3개의 아치형(홍예식)으로 되어있는 석조 다리이다.
비록 옮겨놓은 것이지마는 원형이라 생각하니 100년도 더 된 다리이다. 용머리와 돌 쌓은 기술을 음미해본다.
아치형 안 쪽도 들여다 보고...
원목다리라는 이름에서 순 우리말의 한자식 표기도 생각해보게 된다. 원항교 (역/집원 원자에 목 항자, 다리 교로 한자 표기)
앞뒷면 탁본을 해서 보고 싶기도 하지만, 대강 보이는 것만 훑어본다.
원항교 개 ?비.> 광무4년 경자 하 대우 차교... .....읍지민합력 구재 차...미개령지 입석송덕 (일종의 송덕비이다.)
경자시월이십일 입 이런 글이니 광무4년 경자년은 지금으로부터 120년전인 1900년이고 여름에 큰비가 내려 다리가 떠내려가서 현감이랑 단체 개인들이 힘을 합쳐 다시 세웠다는 내용인 듯하다. 뒷면에는 삼백량, 일백량, 오십량 등 기부자의 단체와 수고한 사람들 현감 박 아무개 등의 이름을 기록이 아래 부분에 보이고 .....
이런 내용은 원문을 홈피나 논산시지에 기록되어있을 텐데..
<논산시 원목다리>
출처: 논산시청 홈피에서 - 다리 위 뚝방에 세운 안내판 내용과 같다-.
논산 원목다리 (*院項橋)
2021.02.02 22:57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野花里)(들꽃미)에 있는 원목다리는,
백제 의자왕이 이곳에 화초를 심어 놀이터를 만들고 꽃이 피는 계절에 와서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들꽃미라는 낮은 산의 서남쪽에 있다.
‘원목(院項)’이라는 이름은 간이 역원과 길목의 뜻이 합쳐져서 나그네의 휴게소 겸 주막을 이르는 말이다.
공주에서 전주를 가는 길목에 놓인 만큼 당연히 붙임직한 이름이다.
장대석으로 홍예를 세 칸 쌓은 점과 전체적인 모양에서 미내다리와 비슷하다.
건립은 강경의 미내다리와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다리의 규모는 길이 16m, 폭 2.4m, 높이 2.8m로 3칸의 홍예(虹?*霓/蜺: 무지개, 아치형)로 되어있는데 가운데 칸이 조금 높고 양쪽이 약간 낮다.
정상부의 종석 양쪽 끝에는 용머리를 새겼고, 홍예사이의 간지에는 치석재와 잡석을 섞어 채웠다. 통행로에는 턱이 있는 10개의 장대석을 바깥쪽으로 나오게 끼워 그 턱에 통행로 양쪽의 경계석을 꽂아 고정시켰다.
원목교 개건비에 의하면 당초 원목다리의 축조 연대는 명기되어 있지 않고, 광무 4년 (*경자년) (1900)에 홍수로 파괴된 다리를 관민이 협력하여 4,130량을 모금 개건하여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표 부분은 필자의 덧붙임 )
들꽂미라는 원래의 땅이름에 대한 것, 원목다리의 한자식 표기, 교통로에 대한 확인 등. 둥네 토박이들 사이에 내려오는 이야기들도 있을 터인데....이웃한 강경 미내다리와의 관련성 등...
오늘은 보는 것, 첫 만남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