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902]허백당虛白堂詩-杏花小詠[행화소영]
杏花小詠
虛白堂 成俔
銅甁如雨茗新添。동병여우명신첨
茗=차싹 명.
手倦支頤到黑甜。수권지이도흑첨
頤=턱 이. 속자(俗字)頥. 甜=달 첨.
啼鳥數聲驚午夢。제조수성경오몽
杏花枝影滿疏簾。행화지영만소렴.
원문=허백당虛白堂詩集卷之四 / 詩
杏花小詠
銅甁如雨茗新添。手倦支頤到黑甜。
啼鳥數聲驚午夢。杏花枝影滿疏簾。
행화에 대한 소영〔杏花小詠〕
차를 막 넣은 동병은 비가 지나간 듯한데 / 銅甁如雨茗新添
손이 피곤하여 턱 괴고 낮잠을 자다가 / 手倦支頤到黑甛
우는 새 두어 소리에 낮 꿈을 놀라 깨보니 / 啼鳥數聲驚午夢
살구꽃 가지 그림자가 성긴 발에 가득구나 / 杏花枝影滿疎簾
[주-D001] 차를 …… 듯한데 :
비가 지나간 듯하다는 것은 차 달이는 솥이 설설 끓어서
마치 빗줄기가 지나간 것처럼 보이는 모양을 형용한 말이다.
소식의 〈야과서요문희작(夜過舒堯文戲作)〉 시에
“추위 견딘 돌벼루는 얼음이 생기려 하고,
불 지핀 동병은 빗줄기가 지나가는 듯하네.
〔耐寒石硯欲生氷 得火銅甁如過雨〕”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17》
[주-D002] 손이 …… 자다가 :
손이 피곤하다는 것은 흔히 책을 보다가 피곤해서 책을 손에서 놓는 것을 뜻한다.
송나라 채확(蔡確)의 〈수정(水亭)〉 시에 “종이 병풍 아래
돌베개 대나무 침상에 누워, 손이 피곤해 책 놓으니 낮 꿈이 길기만 해라.
〔紙屛石枕竹方牀 手倦拋書午夢長〕”라고 하였다. 《千家詩 卷3》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