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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교황님 강론 등. 교종 최신 강론말씀 ( 7월 3 – 12일 )
& 바티칸 뉴스 ( 7월 3 –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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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 7월 3 - 5일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79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신학과 영성. 장기풍. 수정 2023.07.10 10:30
교종, '2025년 대희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교 증거자 목록 작성' 등(7월 3-5일)
교종의 7월 기도 지향 “성찬의 삶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7월의 기도 지향을 공개했다. 교종은 7월의 기도 영상 메시지에서 모든 신자가 성체성사를 삶의 중심에 두고, ‘성찬의 삶’을 살도록 기도했다. 메시지 내용.
만일 당신이 미사 시작과 끝이 처음과 같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성찬례 거행은 의무적 의식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과 만나는 것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시고, 내어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삶을 그분이 양육하도록 인도합니다. 성찬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 자신을 벗어나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우리 모두 성체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라고 격려하는 이유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예수님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인간관계를 변화시키고 하느님과 형제자매와 만나는 것을 열어 주는 성체성사를 항상 우리 삶의 중심에 두도록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교종, '새로운 순교자 위원회-신앙 증인' 설립
2025년 대희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교 증거자 목록 작성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5일 발표한 서한에서 2025년 성년 대희년을 앞두고 2025년 마지막 분기에 그리스도를 고백하기 위해 피를 흘린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교종청 시성성 산하에 실무 그룹인 ‘신앙증인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앙증인위원회 업무는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린 모든 그리스도교인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서한 내용.
교회 순교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고 우리들에게 참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희망의 증인들입니다. 이분들은 우리들에게 죽음에도 ‘선은 악보다 강하다’는 희망의 깊은 확신을 살아 있게 합니다. 위원회는 이번 세기 1/4분기에 신앙 증인을 식별하기 위한 검색을 계속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이 작업은 이미 2000년 대희년에 시작했습니다. 순교자들은 모든 시대 교회와 함께했으며 오늘날에도 '주님 포도원의 잘 익고 훌륭한 열매'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교, 사제, 봉헌생활자, 평신도 가정으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목숨 바쳐 사랑의 최고 증거를 제시한 사람들입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께서는 이미 그의 서한 ‘제삼천년기’에서 하느님의 위대한 대업의 무명 병사들의 유산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0년 5월7일, 바로 이 순교자들이 전 세계 교회와 교회 공동체 대표자인 교종과 함께 콜로세움에 모여 교회 일치 기념식에서 추모했습니다. 이것이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께서 반복해서 '피의 에큐메니즘'이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희년인 2025년에도 우리는 비슷한 경축을 위해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분들은 오늘날까지도 그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 형제자매들의 피를 흘리기까지의 ‘삶과 증언’을 수집하여 그들의 기억이 보물처럼 돋보일 수 있도록 역사 성찰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교 교파로 확장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시대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큰 위험 속에서도 우리를 하나로 묶는 세례의 생명력을 계속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직면한 위험을 알고 있음에도 신앙을 나타내거나 주일 성찬례에 참여하는 사람, 가난한 이들의 삶을 애덕으로 도우려는 노력,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려는 노력, 평화의 선물과 용서의 힘을 보여 준 이분들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역사 격변의 말없는 희생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들 모두에게 큰 빚을 지고 있으며 결코 그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증인위원회 작업은 교회가 공식으로 인정한 순교자들과 나란히 우리 형제자매들의 증언을 문서화하여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또한 위원회는 개별 교회, 종교 기관 및 기타 모든 그리스도교 단체들의 ‘적극 기여’를 활용할 것입니다. 때때로 악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다가오는 희년 맥락에서 이 목록을 정교화하는 것은 신자들이 삶과 선의 이유를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교종 7-8월 전례 거행 일정 발표
교종청 공보실은 7월4일 올해 여름철 프란치스코 교종의 7월과 8월 전례 거행 공식 일정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와 교종의 포르투갈과 몽골 사도 순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7월은 전통으로 교종 휴식 달로 대부분의 활동을 중단한다. 발표 내용.
교종이 7월 바티칸에서 거행하는 유일한 공식 전례는 7월23일 주일에 거행하는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로 이날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주재하고 강론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021년 예수님의 외조부모님이신 성 요하킴과 성 안나 축일인 7월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제정하여 젊은이들에게 삶의 경험과 신앙을 전수하는 세대 간 연결고리이지만, 종종 잊혀지는 조부모님을 기억하도록 이날을 제정한 바 있다.
교종은 올해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로 “그분의 자비는 세세에 이르기까지”(루카 1,50)를 선택했다. 이 주제는 그 직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 대회(2023년 8월 1-6일)와 연관 있다. 8월 첫째 주 프란치스코 교종은 세계 청년 대회를 맞아 8월2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사도 순방 기간 계속 전례 거행을 주재할 예정이다. 교종의 세계 청년 대회 참석은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 2019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세계 청년 대회는 2022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올해로 연기한 것이다.
교종은 올해 세계 청년 대회 주제를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갔다"(루카 1,39)로 선택했다. 또한 교종은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몽골 사도 방문 기간인 8월31일 현지에서 미사 전례를 거행한다. 몽골에는 가톨릭 신자가 1500명 미만 있으며, 교종은 동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최초 교종이 된다. 교종청 공보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사도 순방 프로그램과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종은 지난해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사도 대표 조르지오 마렝고 추기경을 몽골 최초 추기경으로 임명한 바 있다.
“모든 국가는 굶주림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교종, 유엔식량농업기구 43차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일부터 7일까지 로마에서 열고 있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43차 총회에서 발표하는 스페인어로 작성한 메시지를 통해 세계 수백만 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는 ‘굶주림 재앙’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조직의 ‘공동 다자간 조치’를 호소했다. 메시지 내용.
모든 국가와 국제 사회는 기아라는 재앙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FAO 사무총장께 세계에서 기아 재앙을 근절하기 위한 결정적이고 유능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 다짐하신 약속을 계속할 것을 격려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기아에 대한 도전은 전 세계 국가가 공동 협력하는 행동으로만 피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도전입니다. 인류가 당면한 이러한 엄청난 도전에 총체적이고 다자간 접근이 필요한 때 갈등이나 반대 여지는 있을 수 없습니다. FAO와 다른 국제기구들이 관련한 모든 행위자의 합의와 멀리 내다보는 사고의 시너지 효과를 채택하고 시행해야만, 그들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학계, 국제기관, 시민사회와 개인들은 사소한 논리와 편향한 비전을 제쳐 두고 공동 노력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고, 아무도 소외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더욱이 빈곤과 기아의 주요 원인은 세상 도처에서 벌어지는 무력 분쟁과 기후 변화, 그로 인한 자연재해로 지금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굶주림으로 영양 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정치, 경제, 군사 긴장의 영향과 함께 대량 이주는 사람들의 고유한 존엄을 바탕으로 삶의 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빈곤, 불평등, 식량, 식수, 건강, 교육, 주택과 같은 기본 자원에 대한 접근 부족은 인간의 존엄을 심각하게 침해합니다! 저는 전문가들이 '굶주림 제로' 목표를 국제 사회가 정한 기간 안에 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 책임을 이행할 수 없는 무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프로그램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굶주림과 빈곤 퇴치는 모든 인민의 진정한 필요라는 맥락에서 항상 지역 공동체, 문화 다양성, 전통 특성에 대해 최대한 존경과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기아와 빈곤은 '이데올로기적 식민화'와 동의어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퇴치 프로젝트는 ‘위에서 부과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과 공동체 요구에 부응하여 계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저는 빈곤과 기아퇴치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사명을 다할 것을 호소합니다. 교종청도 가톨릭 기관들의 활동과 경험을 통해 ‘공동선을 위해’ 이러한 일에 계속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지구와 식량은 필요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전 인류 가족의 진정한 진보를 위한’ FAO의 수고와 노력에 전능하신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건설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교종, 아랍에미리트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인간 형제애’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알-이티하드>와 인터뷰에서 며칠 전 스웨덴에서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한 책인 코란을 불태운 것을 개탄하고, 모든 사람이 2019년2월4일 자신과 이슬람의 알 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이 장려하는 가치를 마음에 새기라고 촉구했다. 인터뷰 내용.
교종은 최근 며칠간 스웨덴에서 코란을 불태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알-이티하드> 편집장 하마드 알 카비에게 “저는 이러한 행동에 분개하고 혐오감을 느끼며 많은 사람이 신성하다고 여기는 모든 책은 그들에 대한 존경심에서 존중해야 하며, 표현 자유가 결코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구실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이를 허용하기 위해 거부되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교종은 최근 자신의 복부 수술 뒤 건강에 “어려웠지만 지금은 하느님 은혜와 의료진들의 헌신과 전문성 덕분에 나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그분들과 가족, 그리고 저를 위해 편지를 보내고 기도해 준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종은 2019년 아부다비 방문을 회상하며 형제애, 평화, 관용을 전파하기 위해 취한 길에 대한 UAE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의 약속에 감사를 표하고 젊은이들이 ‘신기루의 손아귀와 문명의 충돌‘에 남겨지지 않도록 걱정했다. 교종은 "제 생각에 젊은이들을 부정적 메시지와 거짓되고 날조된 뉴스, 그리고 물질주의, 증오, 편견의 유혹에게서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이 현장에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자유, 식별, 책임‘이라는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자유는 사람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거부할 수도 있도록 자유롭게 창조하셨으며, 생각과 표현 자유는 그들이 성장하고 배우는 데 필수입니다. 젊은이를 선택하고 결정할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처럼 대하는 경험에 결코 빠져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현재이고 그들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느냐는 황금률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에게도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인간 형제애’에 관한 문서에 대한 질문에 교종은 “저는 저를 방문하는 모든 분에게 항상 이 문서를 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미래를 건설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계 공동체가 이 문서의 메시지와 목적을 받아들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간 형제애는 세상이 이러한 상처의 독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해독제입니다. 종교 간 협력의 미래는 상호주의, 타자 존중 및 진실의 원칙에 기반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종교 감각을 협력, 형제애, 구체적인 선행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는 무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분쟁 선동자가 아니라 평화 건설자가 필요합니다. 방화범이 아니라 소방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파괴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아닌 화해의 옹호자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약속에 대해 교종은 문서 발행 뒤 시작한 자선 계획을 장려했다. 교종은 “형제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 형제애의 진정한 척도는 인류의 형제자매들을 돕고, 지원하고, 양육하고, 환영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입니다. 모든 좋은 것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만약 내가 나처럼 생각하거나 믿는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을 한다면 이러한 것은 위선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것은 차별이나 배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종은 테러리스트 위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대량 학살, 테러, 강제 이주, 장기 밀매, 낙태, 안락사 등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관행과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규탄합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인간 형제애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성 프란치스코 성당, 모스크, 시나고그로 구성한 공간인 아부다비의 ’아브라함 집‘ 건립에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도 교종은 인터뷰에서 현재의 지구 환경 비상 사태를 강조하면서 "이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생태 위기의 실제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선언을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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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 7월 6 - 9일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87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신학과 영성. 장기풍. 수정 2023.07.13 13:47
교종, '새로운 추기경 21명 탄생 예고' 등(7월 6-9일)
“어린이들만 하느님 사랑 환영하는 방법을 압니다”
교종, 7월9일 연중 제14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9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4주일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위대한 일과 조용히 세상을 바꾸는 선행에 감사드리며, 어린아이들과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감명’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25)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환대할 줄 아는 ‘어린아이들’에게 당신의 모든 업적을 계시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묵상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과연 모든 충실한 사람에게 그들이 우리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일에 대해 어린아이처럼 경이로움을 느끼는지, 아니면 그냥 지나치도록 내버려 두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기도 직전 당신께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마태 11,20 참조)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느님의 치유와 구원과 사랑의 위대하심은 그분 사랑에 있고, 하느님은 결코 사랑이 없이는 일하시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께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위대하다고 자처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신을 꾸며내는 자들, 즉 강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보복하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 사랑과 역사의 위대함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자신만만하고, 교만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고, 아무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결코 하느님을 아버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분 당시의 부유한 세 도시, 코라진, 베싸이다, 카파르나움 주민들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위대하신 일들을 환영할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환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감사드립니다”(25절)라며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일에 놀라는 이들을 아버지께 감사드렸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일에 대한 올바른 행동’입니다. 즉, 우리 자신이 하느님 일에 ‘감명’을 받아 많은 선행을 통해 우리 삶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를 압도하는 뉴스 홍수 속에서 우리는 각자 조용히 매일 ‘하느님의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을 바꾸는 선에 대해 어린아이처럼 경탄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조용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교종, 새로운 추기경 21명 탄생 예고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9일 삼종기도 후 오는 9월30일 자로 임명하는 새로운 추기경 21명 탄생을 예고했다. 발표 내용.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오는 9월30일에 다음과 같이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게 되었음을 발표합니다, 추기경의 기원은 지상의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계속해서 선포하는 교회의 보편성을 표현합니다. 더욱이, 로마 교구에 새로운 추기경들이 포함된 것은 베드로 좌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별 교회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보여 줍니다. 새로운 추기경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주교성 장관
2. 클라우디오 구게로티(Claudio Gugerotti) 동방교회 부서 장관
3. 빅터 마누엘 페르난데스(Víctor Manuel Fernández) 신앙교리성 장관
4. 에밀 폴 체리그(Emil Paul Tscherrig) 교종대사
5. 크리스토프 루이 이브 조르주 피에르(Christophe Louis Yves Georges Pierre) 교종대사
6.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Pierbattista Pizzaballa) 예루살렘의 라틴 총대주교.
7. 스티븐 브리슬린(Stephen Brislin) 남아연방 케이프 타운 대교구장
8. 엔젤 식스토 로시(Angel Sixto Rossi) 스페인 코르도바 대교구장
9. 루이스 호세 루에다 아파리치오(Luis José Rueda Aparicio) 콜롬비아 보고타 대교구장
10. 그제고르즈 리스(Grzegorz Ryś) 폴란드 우치 대교구장
11. 스티븐 아메유 마틴(Stephen Ameyu Martin) 남수단 주바 대교구장
12. 호세 코보 카노(José Cobo Cano) 스페인 마드리드 대교구장
13. 프로타세 루감브와(Protase Rugambwa) 탄자니아 타보라 대교구장
14. 서배스천 프랜시스(Sebastian Francis) 말레이시아 페낭 대교구장
15. 스티븐 초우 사우(Stephen Chow Sau-yan) 홍콩 주교
16. 프랑시스 그자비에(Francis-Xavier) 프랑스 아작시오 대교구장
17. 아메리코 마누엘(Américo Manuel) 스페인 리스본 대교구 보좌주교
18.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타임(Ángel Fernandez Artime) 살레시오회 수도원장
19. 아고스티노 마르체토(Agostino Marchetto) 교종대사.
20. 디에고 라파엘(Diego Rafael) 베네수엘라 쿠마나 은퇴주교
21. 루이스 패스콸(Luis Pascual) 부에노스아이레스 폼페이 성모 성지 고해사제
저는 로마의 주교로서 이상 새 추기경들이 자비롭고 충실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 충실함을 확인함으로써(히브 2,17 참조) 신실하고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과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한 저의 직무를 도울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종,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 간청 위해 두 번째 파티마 순례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5일 유럽 심장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기도하기 위해 포르투갈 순방 중 파티마 성모 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은 특히 20세기 역대 교종들과 러시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현 장소다. 교종은 1917년5월 목동 3명이 동정 마리아에게서 인류 미래에 관한 메시지를 받은 이곳을 즉위 후 두 번째로 방문할 예정이다. 8월5일 헬리콥터로 파티마를 방문하는 짧은 일정은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만 예정이던 교종의 포르투갈 방문 일정에 추가했다. 교종은 2017년5월 성모 발현 100주년에 발현 목격자 중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남매 시성식을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 교종이 파티마 성지를 다시 방문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순교한 우크라이나’를 괴롭히는 비극적인 전쟁과 잊혀진 세계의 수많은 전쟁 종식을 성모님께 호소하려는 의도다.
교종의 파티마 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한 달여 만인 2022년3월25일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한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한 것과 직접 연관 있다. 1917년 양치기 목동들에게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이들에게 특별히 러시아 회개를 위한 봉헌을 요청했었다. 16개월 전 프란치스코 교종은 봉헌식에서 “우리는 평화의 길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기의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수백만 명에서 배운 교훈을 잊어버렸습니다. 우리는 국가공동체로서 우리들이 한 약속을 무시했습니다. 우리는 평화에 대한 사람들의 꿈과 젊은이들의 희망을 배반했습니다. 바다의 별이신 동정 마리아시여, 우리를 전쟁의 폭풍 속에서 난파하지 않게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교종의 몽골 사도 방문 프로그램, 로고 및 모토 공개
교종청 공보실은 7월6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43회째 해외 순방인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몽골 공화국 방문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교종으로서는 최초인 역사적 몽골 방문기간에, 프란치스코 교종은 정치 당국자들과 만나고, 가톨릭교회 대표들에게 연설하고, 에큐메니칼 종교 회의에 참석하고, 자선활동가들과 만나고 스포츠 경기장에서 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일정에 따르면 교종은 8월31일 저녁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하고, 9월1일 오전 10시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뒤, 방문기간 내내 수도 울란바토르에 머물 예정이다. 9월2일 토요일, 교종은 울란바토르 수흐바토르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진 뒤 우흐나 후렐수흐(Ukhnaagiin Khürelsükh) 몽골 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는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6월25일 임기를 시작한 몽골 제6대 대통령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대통령궁 강당에서 정부 당국, 시민사회, 외교단에게 첫 공식 연설한다. 이어 교종은 몽골 국회의장과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들과 만남 뒤, 오후 교종은 울란바토르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성당에서 주교, 사제, 선교사, 봉헌생활자, 목회자들과 만나 연설한다. 9월3일 주일 오전 교종은 울란바토르 ‘훈 극장’에서 열리는 세계 종교 간 회의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스텝 아레나’ 동계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 9월4일 월요일, 교종은 자선센터 ‘자비의 집’을 개관하고 이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만난다. 일정을 마친 교종은 이날 현지시간 정오에 출발해 같은 날 오후 늦게 로마에 도착하게 된다.
몽골과 이탈리아 시차는 6시간이다. 교종청 공보실은 이번 사도 순방의 모토는 '함께 희망하며'(Hoping Together)라고 공개하면서 교종의 몽골 사도 순방의 이중 의미인 사목과 국빈 방문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교적 미덕인 ‘희망’은 비그리스도교에도 널리 공유되는 것이며, '함께'라는 부사와 연결함으로써 교종청과 몽골 간 양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함께 희망하며’는 공동의 이상과 여정을 특징짓는 요소를 나타낸다. 공보실은 “교종님의 현존은 하느님 백성의 작은 부분에 큰 희망과 격려의 표징이 되며, 작고 소외된 몽골에 있는 교회도 보편 교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보실은 몽골 국기 색인 빨간과 파란색으로 윤곽이 잡힌 몽골 지도를 특징으로 하는 로고에 대해 ”국경 안에 게르(몽골 전통가옥) 모양에서 노란색 연기(바티칸 색깔)가 위로 흐르고 게르 오른쪽에는 십자가가 있다. 게르와 십자가는 ‘함께 희망’이라는 모토를 반영하는 몽골어로 된 두 개 수직 비문 사이에 포함되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러시아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최초의 교종이다. 인구 330만에 불과한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국가로 1911년 중국 청나라 멸망 뒤, 1921년 중국에서 독립한 후 한동안 소련 위성국이었다. 평화로운 민주혁명과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현재 사회민주적 몽골 인민당은 국가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고 새 헌법을 도입했다. 1990년 종교탄압이 종식되어 신앙의 자유가 부활했고, 전통 불교 국가 몽골에서 1992년 가톨릭 선교사들이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돌아왔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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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 7월 10 - 12일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92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신학과 영성. 기자명 장기풍 입력 2023.07.13 14:01
교종, '새 추기경 예정자 명단 마지막, 패스콸 고해사제 이야기' 등(7월 10-12일)
“토마스 아퀴나스의 위대한 영적, 인간적 지혜를 회상한다”
교종, 아퀴나스 시성 700주년에 위대한 신앙 유산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1일 오는 18일 이탈리아 중부 프리베르노 포사노바 수도원에서 열리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시성 700주년 기념식에 교종특사로 시성성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을 임명했다. 교종은 6월28일 작성해 7월11일 발표한 이탈리아 라티나 주교, 소라 주교, 프로시노네 주교에게 보낸 라틴어 서한에서 올해 시성 700주년과 2024년 서거 750주년 및 2025년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는 3년을 상기시키면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유산을 회상하고 그를 ‘교회의 사람’이자 사제이며, 의사로 기도와 글을 통해 자신의 ‘위대한 영적, 인간적 지혜’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종은 “당시 사람들이 이미 ‘천사 의사’로 불렀던 도미니크 수도회 수사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의 지식으로 우월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항상 사랑으로 교화했으며, 많은 작품을 저술하고 다양한 교과를 가르쳤으며, 특히 철학과 신학의 학문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올바른 지성과 명석한 이성으로 신령한 신비를 경건하게 탐구하면서 열렬한 믿음으로 관조했습니다. 우리는 ‘영혼의 커다란 영적 기쁨으로 가장 저명한 성결한 박사의 열정과 거룩한 교리 연구를 합당하게 기리기 위해 라티나, 소라, 프로시노네 주교님이 계획한 다양한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추기경들이 성 토마스 이퀴나스를 기리기 위해 7월 축하 행사를 주재하고 격려 말씀을 제공합니다. 또한 세메라로 추기경은 성인이 ’주님 안에서 잠든‘ 포사노바 수도원에서 엄숙한 성체성사를 거행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새로운 힘과 열성으로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 주고 매일의 삶에서 신앙이 열렬해지도록 격려 받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시성 700주년 행사는 7월11일 라티나에서 시작해 14일 오후 포사노바 수도원에서 기도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18일 오후 6시30분 장엄한 축하 행사는 교종의 특사 세메라로 추기경 주재 가운데 열린다.
“너무 많이 용서한 것에 대해 사과한 고해사제”
세 추기경 예정자, 아르헨티나 폼페이 성모 성지 96살 카푸친 수사
프란치스코 교종이 7월9일 발표한 새 추기경 예정자 21명 명단 제일 끝에 이름을 올린 96살 카푸친 수사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폼페이 성모 성지 고해사제 루이스 패스콸 신부는 이날 저녁 감실 앞에서 자신이 그동안 해 온 수많은 사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누가 나에게 나쁜 예를 들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추기경 예정자 명단에서는 꼴찌였지만 프란치스코 교종 마음속에는 꼴찌가 아니었다. 교종은 오는 9월30일 빨간 모자를 받을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하면서 2007년 은퇴한 뒤 ‘방음 고해실’에서 살고 있는 97살 연로한 프란치스코회 수사 이름으로 명단을 마무리했다.
그는 1927년4월17일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 주 페데라시온에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자녀가 수도자로 하느님께 봉헌한 가정에서 태어난 카푸친회의 루이스 패스콸 드리 형제다. 교종은 그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2014년3월6일 교종이 로마대교구 본당 사제들을 처음 만났을 때와 몇 달 뒤 2014년5월11일 사제 서품을 위한 미사 강론에서 그의 예를 반복했다. 또한 교종은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다"라는 책 인터뷰에서 그를 인용했으며, 2016년2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카푸친 형제들에게 강론하는 동안, 그리고 최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로마대교구 사제들과 만나고, 요한라테란 고해사제들에게 고해성사를 받는 자세에 대해 말했을 때도 교종의 생각은 변함없이 그 위대한 고해사제에게로 향했다.
교종은 "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위대한 고해사제 카푸치노회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그분이 저를 만나러 왔을 때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저는 고해성사 앞에 있는 사람들, 모든 부류 사람, 겸손하거나 덜 겸손한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제를 너무 많이 용서합니다.” 우리는 자비에 대해 이야기했고, 저는 그분이 그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때 어떻게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너무 많이 용서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나쁜 본을 준 것은 당신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사제가 이렇게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면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습니다.” 7년 전 저는 다시 그분을 만나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폼페이의 성모 성지로 갔습니다. 사람 거의 없는 무더운 오후였습니다. 고해실 단 하나가 열려 있었고, 오래된 라디오 스튜디오와 비슷한 흰색 방음패널 사이에서 카푸치노 수도승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자신이 그를 그렇게 자주 인용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꼼꼼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고백에 관심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추기경이었을 때 저는 그분과 자주 대화했습니다. 한 번은 그분에게 저의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당신이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를 가르치신 분이 바로 그분이시며 저에게 나쁜 모범을 보이셨다고 말씀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분은 모든 것을 용서하셨고 누구도 거절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교종님 마음에 와닿는 이 말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교종께서는 몇몇 사제에게 아침과 저녁에 그리고 한 번 이상 어떤 문제에 대해 나에게 와서 이야기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말을 들었고 이제 우리들은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주 와서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영적으로 목회적으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에 저를 신뢰해 주신 교종님께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공부를 한 사람도, 수도사도 아닙니다. 박사 학위도 없고 가진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삶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각인시켰습니다.
저는 제가 매우 가난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이곳에 오는 누구에게나 항상 자비와 도움, 친밀한 말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오는 누구라도 이해받지 못하고 멸시받거나 거부당하지도 않습니다. 매일 아침과 오후, 그리고 ‘촛불이 꺼질 때까지 계속 고해실에서 보내면서 저는 동료 고해사제들에게 특별한 충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비, 이해, 평생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피부에 자신을 넣을 수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서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하십시오. '예', 저는 그에게 사면을 주었습니다. ‘예, 아니오,’ 그게 다입니다. 저는 우리가 어떤 친밀함, 특별한 상냥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고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고백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누구와 몇 번이나’, 이런 것들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사람을 밀어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하느님, 예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제 빨간 모자를 쓰게 될 루이스 패스콸 드리 수사는 참회자들에게 항상 이렇게 조언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항상 어떤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그 이미지는 탕자를 안고 있는 아버지를 나타냅니다. 그들이 저에게 묻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저를 용서하실까요?" "네, 하느님은 당신을 품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찌 두려워하겠습니까. 그것은 저에게 우리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거의 부조리, 무지, 잘못된 생각으로 보입니다." 추기경 예정자가 된 고해사제는 고해실 사람들과 똑같은 태도를 가졌던 레오폴드 만디치 신부를 연상시키는 인물입니다. 그는 "예, 저는 그분을 잘 압니다. 그의 삶을 읽고 그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또한 비오 신부에게서도 배웠습니다. 저는 1960년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비오 신부와 함께 고백하러 갔고, 1960년 같은 수녀원에 있었습니다. 성 레오폴드와 성 비오는 자비, 사랑, 평화, 고요함, 친밀함에 대해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비오 신부님은 너무나 강하고 활력이 넘쳤지만 듣고 용서해야 할 때 그는 예수님이었습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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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뉴스 ( 7월 3 – 11일 ) 한국어판
- 230711. 교황.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뛰어난 영적·인간적 지혜를 겸비한 교회의 사람”
- 230710. 교황. “아마추어 정신을 잃으면 스포츠는 상업주의가 되고 맙니다”
- 230710. 바티칸. 파롤린 추기경 “온갖 폭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우크라 아이들이 조국으로 돌아오도록 힘씁시다”
- 230710. 바티칸. 교황, 새 추기경 명단 깜짝 발표
- 230709. 교황. 9월 30일, 21명의 새 추기경 서임 위한 추기경회의 열린다
- 230709. 교황. “스스로 큰 사람, 슬기로운 사람으로 자처하는 이들은 결코 하느님 사랑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 230708. 교황. “지중해의 비인간적 참사, 무고한 이들의 죽음은 귀청이 터질 듯한 부르짖음”
- 230707. 교황. 루피니 장관 “교황의 람페두사 섬 방문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마음으로 보라고 가르칩니다”
- 230706. 교황.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평화 간청하고자 파티마 성모성지로 떠나는 교황
- 230706. 교황. 몽골 사도 순방 세부일정·표어·로고 공개
- 230705. 교황. “새 순교자-신앙의 증거자 위원회” 설립
- 230705. 바티칸.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대사
- 230705. 바티칸. 안젤로 로마노 신부 “순교자들의 피가 역사의 깊은 곳을 움직입니다”
- 230704. 교황. 주피 추기경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 옵시다”
- 230704. 교황. 7-8월 교황 전례 일정
- 230703. 교황. 교황,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메시지 “세계 기아 재앙 근절하는 단호한 조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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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문 보도 보실 곳
https://www.vaticannews.va/ko/pope.html
바티칸 부문 보도 보실 곳
https://www.vaticannews.va/ko/vatican-city.html
교회 부문 보도 보실 곳
https://www.vaticannews.va/ko/church.html
세계 부문 보도 보실 곳
https://www.vaticannews.va/ko/worl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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