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샘의 추천으로 보게 된 다큐.
미샤와 늑대들? 정말 재밌겠는데?
그런데 실제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942년 2차 대전 독일 점령하의 벨기에.
유대인인 부모님이 나치에게 체포되어 추방되었고, 그 부모님을 찾기 위해 일곱 살 미샤가 숲속으로 들어갔다는 거죠.
거기서 미샤는 숲속에서 마주친 늑대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늑대의 돌봄 속에 믿기 힘든 숲속 생활을 했다는 것.
1997년에 낸 이 책(회고록)은 단번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 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판되어 수백만 부가 팔리게 됩니다.
2007년에는 프랑스에서 영화 Surviving with wolves로 제작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미샤와 출판사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고
출판사 대표는 엄청난 액수의 배상금을 물게 되자, 미샤의 이야기를 추적하게 됩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지는데....
2차대전 중 벨기에를 떠나 숲속으로 간 적도 없고,
유대인도 아니고,
부모님은 유대인이어서 죽은 게 아니고,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나치에 부역하면서 죽었던 것.
아,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있는 것이죠?
전 세계가 다 속아넘어간 것 아닙니까.
미샤의 본명은 모니크 드 와엘.
그렇게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재능을 가졌으면 소설가가 되는 게 나았을 텐데.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탐욕과 허언으로 가득 찬 이 여자...
아마도 미국 어딘가에서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겠죠?
첫댓글 워워. 아직도 흥분하신 건 아니죠?
사람들의 군중심리도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나라도 홀딱 넘어갔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