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4 (고전 12:8-11)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 시간에도 고전 12장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은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예언의 은사”입니다. 10절에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고전12:10) 그랬습니다. 여기 예언을 뜻하는 원문 프로페테이아는 "전하다, 미리 말하다, 대신 말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말하고, 대신 말하고,,, 이처럼 성경에서 예언은 이 두 가지입니다. 원어만 봐도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글로는 구분이 안 되지만 영어로는 구분이 됩니다. forth-telling(포스 텔링)과 fore-telling(포 텔링)인데 포스 텔링은 설교를 말하고, 포 텔링은 미래의 일을 말하는 예언입니다. 고전 12장의 예언은 이 포 텔링(fore-telling)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해서 설교만이 예언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설교도 성령에 사로잡혀 전하는 일종의 예언이지만, 성령 은사적 예언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즉 고전12:8에 지식의 말씀과 지혜의 말씀 외에 예언이 따로 있는 것과 같고, 고전14:26에 예언 외에도 가르치는 말씀이 따로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이런 은사적 예언이 많이 나타납니다.
1. 예언의 은사란 무엇일까요?
그 답은 고전14:3-4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좋은 것입니다.
예언의 정의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데이비드 피체스(David Pytches)와 웨인 그루뎀이라는 학자는 “예언은사는 우리 마음(또는 생각)에 하나님이 즉흥적으로 주시는 것을 사람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정의가 대동소이합니다. 예언이 마음과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습니다.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와 바디 클린턴(Bobby Clinton) 역시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예언의 은사는 신적인 기름부음을 받은 언어로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주시는 메시지를 받아서 전달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어떤 사람들에게 주신 특별한 능력이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 더 소개하면 케네스 해긴(Kenneth Hagin)은 “예언의 은사는 신자들을 권면하고 건덕하고 안위하고,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확신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예측적인 것은 물론 설명적인) 진리를 표현하는 능력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제 대략 예언이 무엇인지 아셨을 것입니다.
2. 예언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미 소개한 고전14:3에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라. 여기 권면은 숨은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입니다. 안위는 처한 형편에 대해서 위로하시고 말씀으로 약속해 주심입니다.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있거나 잘못 행할 때 이 예언의 말씀은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안위해 줍니다.
그리고 고전14:25에 불신자에게 대해서는 “그 마음의 숨은 일이 드러나게 되므로 엎드리어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시다 전파하리라” 그 마음의 숨은 일이 드러나 깜짝 놀라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시다고 전파하게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어찌 성경 해설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여인에게 전도하실 때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요4:16-18)하시니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19절) 하며 두 손 들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안면일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자신의 비밀을 아니까 두 손을 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인은 예수님을 말씀을 받아들이고 메시야임을 깨달아 내가 세상의 구주를 만났다고 전파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언을 들을 때 신자든지 불신자든지 하나님 살아계심을 깨닫고 회개하게 됩니다.
3. 예언의 은사는 얼마나 유익한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예언은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안위합니다. 혹은 내가 잘못 하고 있을 때 예언은 책망하고 바른 길로 일깨워 줍니다. 내 잘못을 알지 못해서 며칠이고 몇 년이고 잘못을 계속할 텐데 예언 통해 깨닫게 하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또 예언은 우리에게 사명을 알려줍니다. 아나니아도 사울에 대해 예언하면서 사명을 알려주었습니다. 행9: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자기 사명을 알게 된다면 참으로 유익한 일입니다.
또 예언은 생각과 관점을 바로잡아 줍니다. 어느 성도가 수년 간 남편 구원을 위해서 기도했는데 남편이 여전히 믿지 않고 거칠게만 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서 이런 생각이 밀려옵니다. "그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라. 이제 곧 내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그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베풀어라." 그래서 생각을 바꾸고 하나님의 자녀처럼 잘해주었더니 어느 날 남편이 자기도 이제 죄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알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교회를 따라나서 부인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예언은 우리의 숨은 사정을 알려주면서 하나님의 음성으로 위로해 줍니다. 그 위로와 확신이란 말할 수 없는 감격입니다. 너무 좋은 나머지 예언자를 지나치게 추종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언자는 하나님의 도구일 뿐 아무 공로 없고 또 사람인지라 실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혹은 예언을 통해 기도제목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언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재확인해 줍니다. 내가 늘 생각해 오고 품고 있는 것을 말씀할 때 아 그런 나의 생각이 하나님의 음성이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언을 길흉을 묻는 실용에다 쓰면 악한 무당의 영이 틈타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육신적인 복을 예고하시기도 하나 이걸 전문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맞은 듯 속이다가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큰 시험이 빠지게 됩니다. 예언은 지체를 그리스도 안에서 바로 세우는 일이 그 목적이지 실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은 은사를 통해 자기 권위를 높이거나 추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부당한 금품을 요구하는 이익의 수단으로 써도 안 됩니다. 그 정도 갔다면 그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사탄이 쓰는 중입니다.
4. 예언의 은사는 어떻게 임하는가?
구약에서는 보통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러한 표현은 없고 바울의 경우 "나도 하나님의 영을 받을 줄로 생각하노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참말을 하고", "내 양심이 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와 같은 표현을 씁니다.
그러니까 신약의 예언은 대부분 생각 속에서 역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꿈을 통해, 깊은 잠 혹은 비몽사몽 간에, 잠시 의식을 잃고 망각상태에 있을 때, 혹은 환상을 통해, 혹은 생각으로, 지혜로,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떤 생각이나 단어나 문장이 갑자기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다 주어지는 초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언에 관한 원문을 보면 강하게 들어 쓰시는 예언자의 마음 상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언하다’의 히브리어는 ‘나바’인데 "거품이 일듯 부글부글하다. 솟아나다, 분출해 나오다, 앞으로 뿜어져 나오다"는 뜻입니다. 즉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의도와 감정에 사로잡혀 거침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설교할 때도 그렇게 성령에 사로잡혀 전할 때가 많습니다.
5. 예언은사자의 마음 준비는 어떠해야 하는가?
예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릇 삼아 그 마음과 언어와 입술을 쓰시는 은사이기 때문에 마음과 입술 관리를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사탄이 틈을 탈 수도 있고, 어휘력의 부족으로 전달이 단조로울 수 있고, 성령께서 예언을 주셔도 그것을 받아 말하는 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달과정에서 잘못할 수 있습니다.
항 21장에 보면 선지자 아가보가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바울을 띠로 묶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결박하여 이방인들에게 넘겨주리라 예언하면서 그러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권합니다. 이 경우 은사는 성령의 은사이되 인간의 생각을 첨가하여 권면함으로 남을 실족시킬 수 있는 경우입니다.
아합 왕을 거짓으로 미혹했던 400명의 거짓선지자들처럼 예언은사는 은사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성령이 사로잡을 때가 있는가 하면 악이 사로잡아 시험들 때가 있는 것처럼 예언자의 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깨끗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적 감정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겔13:2에“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우매한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찐저” 이렇게 자기 생각대로 예언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늘 복음 안에서 양심의 자유함과 죄악에서 설결,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성령 충만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거나 세속적인 잔상이 오래 머물러 있거나 성령께서 주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은사가 있든 없든 쓰시든 안 쓰시든 나는 하나님의 종이요 도구라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이 모든 은사의 기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최대의 예언자이셨습니다. 어떤 때는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고 사탄의 뜻은 물리치시며 예언자로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길이 정로니 이리로 행하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는 성도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지혜롭고 참신한 예언은사자가 많이 나타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강단을 통해 들려지는 주의 음성은 물론 우리 개인에게도 들려주시는 성령의 지도하심을 들을 수 있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