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 한바퀴 여행

[여행자]

북촌, 인사동, 익선동, 은평 등 서울에 한옥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에서 한옥을 만날 수 있는 마을로 항상 가장 먼저 언급되고는 한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북촌 한옥마을(北村韓屋─). 이번 주말에는 아직까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네를 가볍게 한바퀴 둘러보자.

북촌 5경 가회동 골목길.

북촌 6경 가회동 골목길.

북촌 8경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가회동 골목길

북촌에는 뛰어난 한옥 경관을 자랑하는 *북촌 8경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북촌 5경과 북촌 6경에 해당하는 가회동 골목길에 방문해봤다. 지도상으로는 북촌로 11길에 해당한다.

북촌 5경은 가회동 골목길 (내림)으로 언덕을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예스런 한옥들이 있다. 이 언덕을 따라 올라가서 해당 골목길을 내려다보면 바로 북촌 6경에 해당하는 가회동 골목길 (오름) 으로 한옥 골목 끝자락에 남산 타워까지 보여 인기가 가장 좋은 포토스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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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8경 이란? 북촌을 잘 담아낼 수 있는 8곳의 포토스팟. 창덕궁 전경부터 원서동 공방길, 가회동 11번지 일대, 가회동 31번지 언덕, 가회동 골목길, 가회동 31번지, 삼청동 돌계단길이 이에 해당한다.

찾아가는 방법 : 북촌 5경과 북촌 6경은 처음 갈 때는 헷갈리지만 한번 다녀오면 그 이후부터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처음 찾아간다면 종로 01 또는 종로 02 마을버스를 탑승한 후 북촌한옥마을 정세권활동터에 하차한 후 골목을 통해 걸어가는게 ‘북촌로 11길’을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때 큰 길을 따라 가회동 성당으로 가면 안되고 골목 사이로 걸어가야 하는게 포인트. 만약 안국역에서 걸어서 갈 계획이라면 지도 앱에서 ‘반야로차도 문화원’이나 ‘꼭두랑한옥’이라는 곳을 검색한 후 걸어가자. 도보 약 13분 정도 걸린다.

 한국천주교회의 첫 미사가 봉헌된 가회동 그곳에 자리한 가회동성당

북촌 5경과 북촌 6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성당으로 함께 둘러보면 좋다. 가회동성당(嘉會洞聖堂)은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가 결혼한 성당으로도 유명하다. 1949년 9월 명동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는데 송차선 신부와 오퍼스 건축가들에 의해 2014년에 재건축되어 지금은 한옥과 양옥이 어우러진 모습이 되었다. 이러한 모습 덕분에 건축문화대상, 올해의 한옥상, 서울시 건축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한옥과 양옥이 어우러진 가회동성당.

가회동성당의 역사 전시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외국인 신부인 주문모 신부가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에 조선 땅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 곳이 바로 북촌 일대 이기에 천주교 서울 순례길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성당 1층에는 한국 천주교회와 가회동성당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역사 전시실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관람할 수는 없었다. 

참고로 안국동 별궁에서 본당 박병윤 신부로부터 조선왕실의 마지막 왕족인 의친왕 이강이 ‘비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으며, 의친왕비 김숙도 ‘마리아’ 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기도 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3
- 전화번호 : 02-763-1570
- 홈페이지 : www.gaho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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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보존된 근대 한옥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암살의 촬영지 가회동 백인제가옥

근대 한옥의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제감정기 시대의 한옥인 가회동 백인제가옥(嘉會洞 白麟濟家屋)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전통한옥과는 달리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독특하게도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 방,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만날 수도 있다.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로 등장했던 강일국(이경영)의 집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로 대표적인 친일파인 한상룡이 1913년에 지은 건물이다. 마지막 소유주가 외과의사인 백인제여서 백인제가옥이라 불리고 있는데 백인제는 지금의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세운 인물이다.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백인제가옥은 정독도서관과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찾아가기도 쉽기도 하고 건물 보존상태가 좋은 만큼 북촌 한옥마을에 들렸을 때 함께 방문해보자.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93-1)
- 전화번호 : 02-724-0232, 0200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마감 17:30) 
- 예약제 한국어 해설 : 평일 4회(10:00, 11:00, 14:00, 15:00), 
주말 및 공휴일 6회(10:00, 11:00, 13:30, 14:00, 15:00, 16:00)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백인제가옥의 해설을 중단했다.
- 휴관일 : 1월 1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 관람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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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한옥 카페 어니언 안국

한바퀴 산책한 뒤에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몸이 차가워졌다면 한옥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즐겨보자. 성수에서 시작된 어니언은 안국역에 3호점을 내었다. 조선시대 포도청에서 시작해 한정식집을 거쳐 지금의 어니언 안국에 이르렀는데 오랜 세월을 간직한 한옥이 트렌디한 카페로 재탄생 되어 더없이 북촌한옥마을에 잘 어울리는 곳이 되었다. 

대청마루에 앉아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곳. 한국적인 공간이 돋보이는 좌식을 그대로 살리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고무신을 배치해 놓은 점이 포인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 작가와 콜라보해서 제작한 독특한 감성의 고무신을 찾아보자.

-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5
- 영업시간 : 평일 07:00~21:00, 주말 09:00~21:00 (L.O 20:30)
- 인스타그램 : @cafe.onion

<해당 기사는 2020년 11월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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