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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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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야생화 사진 스크랩 벗꽃 바우길 걷기축제 참가후기
나운 추천 0 조회 206 13.04.15 11:3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 “걸어서 지구를 진동 시켜라” 벗꽃 바우길 걷기축제의 슬로건 입니다.

또 하나의 명품 바우길이 생겼습니다. 경포호와 습지공원을 중심으로한 벗꽃바우길 입니다.

하늘을 가득 머리에 이고 자연을 벗삼아 걷는것만도 좋은데 테마(thema)가 있는 길을 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013 강릉경포벗꽃잔치의 일환으로 열린 벗꽃바우길 걷기는 가족중심의 참가자 2,000여명이 경포호반의 호수광장을 출발하여-경포습지공원-운정삼거리-솔숲길-시루봉-솔숲길-경포대-참소리박물관-인월사-경포해변-호수광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로 총거리9km에 2시간3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시외버스편으로 오랫만에 대관령을 넘었다.

2013 강릉경포벗꽃잔치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강릉바우길이 주관하는 “벗꽃바우길걷기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경포대에 도착하니 벗꽃은 만개 했는데 꽃상태는 작년에 비해 좋지 않은것 같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변덕스러웠던 3월의 기후 때문일게다. 오늘도 한기를 느낄만큼 바람이 거세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30여분 거리인 호수공원까지 걸었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같은 색깔의 호수는 옆구리에 낀체 시원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걸음을 크게하니 이내 등줄기가 따뜻해진다. 식전행사가 한창인 잔디광장에 이르러 오랫만에 만난 바우길카페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이곳 또한 벗꽃상태가 작년에 미치지 못하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오전 10시 10분경 가족중심의 걷기 참여자 2,000 여명이 서서히 움직인다.

벗꽃 만발한 호수공원과 경포천을 끼고 돌아 나와 경포호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직도 겨울의 탈을 쓰고 있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면서 경포습지공원으로 접어들면 확트인 개활지에 지그제그로 놓여진 데크길이 습지의 이런 저런모습을 보여 준다.

잘 다듬어진 경포천 재방길을 따라 걷다가 운정교차로를 건너 소나무숲이 울창한 농로를 한참걸으면 시루봉으로 연결되는 소롯길이 나타난다. 공동묘지를 지나 다시 붉은등걸을 드러내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은 금강소나무숲으로 이어지다가 약간의 오르막이 끝나나 싶은 잔등에 이르면 떡시루를 엎어 놓은듯한 2개의 바위가 나타 나는데 이곳이 바로 경포팔경의 하나인 증봉낙조(甑峰落照)의 시루봉이다. 잠시 동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고 솔밭 오솔길을 따라 내리면 이내 경포대에 이른다. 경포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와 벗꽃길은 가히 환상적이다. 북적대는 축제장 먹거리촌을 빠져나와 경포해변으로 나가 추른창파 넘어 우리영토의 동쪽 끝자락 독도의 위치를 가늠해 보면서 해송숲길을 한참 걸어 나오면 길건너 호수공원이 보인다. 강문해변을 지나 죽도까지 걷고 싶은 마음을 접고 걷기를 시작했던 호수공원 입구에서 202-1번 시내버스편으로 강릉종합터미널로 나와 12:20발 원주행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대관령을 넘으며 눈을 감는다. 비몽사몽간에 오전에 걸었던 벗꽃바우길을 다시 걷고나서 눈을 뜨니 버스는 벌써 원주 IC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벗꽃 만개한 경포호 둘래길

 

 

▲벗꽃바우길 위성지도

벗꽃축제를 위한 또 하나의 바우길이 생겼다. 거리 9km에 2시간30분 소요,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걸으면 좋을것 같고 여백의 시간이 있다면 가까운거리에 있는 허균과 허난설현 기념공원, 매월당기념관, 강릉선교장, 오죽헌등을 둘러 보면 더더욱 좋을듯 하다.

 

▲경포호 남단 호수산책로

버들가지처럼 축 늘어진 벗꽃길에 어울리지 않은 두툼한복장에 벙거지를 눌러쓰고 산책하던 사람들이 몰아치는 돌풍에 얼굴을 감싸며 걷는다.

 

 

▲한가로운 물레방아

축제분위기라면 돌아가야할 물레방아가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포호 남단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아직도 겨울의 잔상이 하얗게 남아있는 선자령, 대관령,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경포의 벗꽃과 대조적이다.

 

 

▲경포호 새바위와 월파정 

 

 

▲벗꽃바우길 걷기축제 참가자들(주최측 추산 약 2,000명)

 

 

▲경포천

호수광장을 출발한 걷기행열이 경포천을 거슬러 벗꽃터널을 걷습니다.

 

 

▲호수공원

이다리를 건너면 경포호 산책로로 이어 집니다.

 

 

▲경포호 남단에서 바라본 경포대

 

 

▲깔끔하게 단장한 경포천 재방

 

 

▲경포습지공원

강릉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포습지공원이 조성되면서 자연생태가 살아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활이 크다고 합니다.

 

 

▲경포습지를 통과하고 있는 걷기 참가자들

 

 

▲금강소나무숲이 울창한 농로

논두렁은 벌써 파란색 물감을 칠하고 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소나무숲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고 그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고 맑았다.

 

▲시루봉

시루봉은 경포팔경 중 하나인 증봉낙조甑峰落照로 유명하다.

*증봉낙조(甑峰落照)
시루봉은 경포대 북서쪽에 있으며, 그 생긴 봉우리 모양이 시루와 비슷하다하여 시루봉이라고 한다.
해가 서산마루에 기울어질 무렵이면 채운이 시루봉 북쪽 봉우리에서 경포 호수에 반영되는 일몰의 낙조가 잔물결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말한다.

 

경포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경포호수 언덕 높은곳에 자리하여 그 조망이 뛰어난 관동팔경의 한곳으로 경포대에선 다섯개의 달을 볼수 있으니 그 첫째가 하늘의 달이요, 둘째는 바다의달, 셋째 호수의달, 넷째 술잔의달, 다섯째 님의눈동자에 비친 달이다.

 

▲경포대에서 내려다본 경포호

 

◆경포호
경포호는 경포대를 중심으로 호반에 산재한 역사적 누정(경포대, 해운정, 경호정, 금란정, 방해정, 호해정, 석란정, 창랑정, 취영정, 상영정)과 경포해변 및 주변에 울창한 송림지대를 일괄하여 일컫는다.

옛날에는 둘레가 12km나 됐다고 하나 지금은 4km 정도이다.
"수면이 거울과 같이 청정하다"해서 경포라 하였다.
일명 군자호(君子湖)라고 전하는 것은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데에서 붙여졌다.
호수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 새우, 뱀장어 등 각종 담수어가 서식하고 각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그리고 부새우가 많이 잡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입맛을 돋워 주고 있다.
또한 적곡(積穀) 조개가 나는데 흉년이 드는 해는 많이 나고 풍년이면 적게 난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민초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이며,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포호는 달과 애환을 같이 했다.
그리고 명주의 옛 도읍지가 바로 지금의 경포호 자리였다고 전하기도 한다.

경포대에서는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늘의 달이요,
둘은 호수의 달이요,
셋은 바다의 달이요,
넷은 술잔의 달이요,
다섯은 님의 눈에 비친 달이 자리 잡는다.

옛날 이곳에 모녀(母女)가 살았는데 하루는 노승이 시주를 청하니 철이 없고 성질이 괄괄한 딸이 인분을 떠서 노승이 들고 있는 쪽박에 던졌다.
노승은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받아 들고 돌아섰는데 이 사실을 안 어머니가 허겁지겁 노승을 쫓아가 딸의 무례함을 사과했더니 『너의 집 문 앞에 키가 넘도록 물이 차리라 어서 몸을 피하여라』라는 말을 남기고 노승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해질 무렵이 되니 노승의 말대로 명주도읍지의 일부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많은 가축이 떼죽음을 당했다.
물을 피하여 달아나던 어머니가 문득 집에 있는 딸 생각이 나서 물을 헤쳐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몸이 굳어 만들어진 애미바위가 호수 한 가운데 있다.

또한 옛날 경포호 자리에 큰 마을이 있었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최부자가 이 마을에 살고 있었다.
한번은 도사(都事 : 지금의 군수)가 사람을 보내어 동냥을 청하니 욕설을 퍼붓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도사는 끓어오르는 분을 참고 자신이 중으로 변장하고 최부자 집을 찾아 시주를 청했더니 최부자는 시주 대신 도사를 동구 밖의 나무에 묶어 놓았다.
그런데 최부자집 문 앞에는 여전히 시주를 청하는 도사가 서 있지 않는가? 최부자는 화가 나서 『저 중놈에게 인분 한줌을 주어서 내 쫓아라』하고 소리 쳤다.
심부름꾼이 최부자의 말대로 하였더니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면서 물이 솟아올라 마을이 호수로 변하고 최부자집 곡간에 쌓아 두었던 곡식들이 모두 조개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도 경포호에서 나는 조개를 적곡(積穀) 조개라고 부른다.

 *자료출처:강릉시청

 

▲경포해수욕장의 오리섬 십리섬

 

 

▲경포해수욕장

 

 

▲경포해변 솔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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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4.15 13:01

    첫댓글 오랜만에 다시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꼼꼼한 설명과 함께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

  • 13.04.15 13:33

    찬찬한 말씀으로 벚꽃바우길이 더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원주에 사시면서 오전 운동을 강릉에서 하시고 가셨네요~^ㅎ^

  • 13.04.15 16:27

    풍경사진과 내용설명에 경포벗꽃축제를 한번 더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명품바우길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 13.04.15 18:34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 13.04.17 11:43

    우리동네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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