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골프를 ‘녹색아편’이라고 부른다. 골프의 매력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그 중독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 라온골프장의 여근석-남근석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장 코스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 진다. 골프는 인간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 굳이 표현한다면 ‘자연회귀, 원시적 본능의 발로(發露)’인 것이다.
하지만 골프를 치면서 골프장 안팎에 숨겨진 비밀들까지 즐기는 여유를 가진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지 않다. 한국 골프장들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 중 일부를 두 번째로 소개한다.
◆ 크리스탈밸리 9번홀 앞쪽에서는 남녀가 ‘정사’ 중 크리스탈밸리CC 9번 코스 그린에서 오른쪽 산을 바라보면 야릇한 풍경과 만난다. 남녀가 정사를 벌이는 듯한 거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조망되는 9번홀 그린 오른쪽 산은 여인이 머리를 뒤로 젖힌 채 교태롭게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다. 그 다리 사이로 파고드는 남자의 심볼(대물)이 너무도 생생해 숨이 멎을 정도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남녀의 심볼 사이로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어 마치 입체 영화를 보는 듯하다. 재미난 팁 하나! 남녀가 정사를 벌이는 형상의 계곡에 생수 공장이 생겼다가 망해서 나갔고 물과 관련된 업체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망한다고 하니.
◆ 중문골프장 존모살 해수욕장을 아시나요? 중문골프장은 대한민국에서 해변 골프장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한 곳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시사이드 14번과 15번홀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진짜 비경은 개다리폭포와 중문골프장 아래에 위치한 갯깍 주상절리대 사이의 자그마한 해수욕장이다. 작다는 뜻의 ‘존’과 모래라는 뜻의 ‘모살’이 합쳐져 존모살 혹은 조근모살로 불리는 해수욕장이 있다. 왕바다거북의 산란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골프 라운드 후에 이곳을 찾는 것 역시 중문CC를 백배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파인리즈골프장에 깔려 있는 맥반석 7000톤 강원도 고성에 있는 파인리즈골프장엔 7000톤의 맥반석이 호수 주변에 깔려 있다. 모래와 맥반석을 합한다면 전 코스에 2만5000톤이 깔려 있어 무공해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연못의 부영양화를 막아주고 맑고 깨끗한 호수를 만들어 주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파인8번 코스와 리즈 3번 코스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폰드와 연결된 곳도 명소 중 명소다. 이곳에서는 골프의 즐거움과 함께 낚시의 여유로움도 경험할 수 있다. 잉어들의 치어가 계류를 통해 아일랜드홀의 폰드까지 내려가 자연스럽게 성장해 물고기들의 손맛이 말 그대로 예술이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미끼를 사용한다. 낚은 잉어들은 찜을 비롯해 매운탕으로 요리해 제공하기도 한다.
◆ 블루헤런골프장의 임금님 마시던 ‘어수정’ 블루헤런골프장 서코스 6번홀 카트도로 옆을 보면 조그마한 샘물이 하나 있다. 단종이 귀양길에 마셨다는 ‘어수정(御水井)’이다. 단종이 남한강을 따라 유배길에 올랐고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을 만큼 경비가 삼엄했다. 백성들이 물을 떠다 바쳤지만 군사들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곳 블루헤런이 있는 상구리 대둔마을에 이르러서야 샘물을 마실 수 있었다. 단종이 목을 축인 이 샘물은 이때부터 임금이 마셨다 해서 어수정이라 불리게 됐다. 골프를 치다가 잠시 단종의 비애와 어수정 샘물을 마시던 역사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이 골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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