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이름
다윗 왕이 임명한 제사장 사독과 함께 등장하는 서기관이 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이 세 가지다. 스라야(삼하8:17), 스와(삼하20:25), 사워사(대상18:16)다. 어떤 이름이 그의 본명일까?
행1:23을 보자.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요셉도 호칭이 세 가지다. 본명은 요셉이고 바사바와 유스도는 별칭이다. 별칭은 그 사람의 특성이나 인품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 외에 호(號)를 사용하지 않은가.
행4:36을 보자.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구브로 출신 요셉의 별칭은 “바나바”였다. 사람들은 별칭인 “바나바”를 더 자주 불렀다. 그렇다면 다윗 왕이 임명한 서기관의 본명은 무엇이었을까?
사워사(שַׁוְשָׁא 샤브샤)는 “귀족”이란 뜻이고, 스와(שְׁוָא 쉐바)는 “평등하다”는 뜻이다. (注 : “쉐바”를 실수로 “쉬바”로 읽으면 “거짓, 헛됨, 허영심”이란 뜻이 되므로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서기관은 당시 “귀족”에 속하는 직급이었다. 그러나 그 서기관은 그런 특권 의식 없이 “평등”하게 살았던 모양이다. 얼마나 훌륭한 서기관인가?
스라야(שְׂרָיָה)는 “여호와는 통치자이시다”라는 뜻이다. 아마도 이 이름이 그의 본명이고 “사워사”와 “스와”는 별칭으로 보인다. 김춘근 목사님을 심산(深山 : 깊은 산)으로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