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곳에 온라인 회원이고...
광고만든다고 가끔 아우디차 대여해서 영상촬용소품으로 사용하느라 부탁도 드렸던 회원입니다.
이것저것 귀찮은거 물어보기만하는.
참존모터스와 아우디 광고를 찍게되면서 인연이 생겨. 아예 A5를 구입까지해버렸고.
(광고에 나오는 회색 A5가 실제 제차입니다, 그렇다고 차자랑하려는건 아니고...)
이곳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오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들면서도 여유가 좀처럼 나지않아서 기회를 옅보고 있답니다.
결국 소개하다보면 광고는 광고이기에 이런거 올려도 되는지하면서도
감히 추천할 만한 식당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만약에 문제시된다고 주의주시면 바로 삭제하도록 할게요.
남한산성 맛집으로 좋은 곤드레밥과 누룽지백숙을 하는 맛집을 추천하고 싶어서...
이유는
맛집 주인은 제 여친입니다.
저때문에 고생고생하고 시집가는것도 미룬 35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친이죠.
같은업계 광고회사 플래너로 다니면서 자기네 회사식구들에게 점심시간에 밥을 직접지어 먹이는 여친입니다.
보통은 점심시간에 뒤켠에서 부르스타 켜놓고 직접한다고 해봐야 라면아니면 김치볶음밥일텐데
이친구는 뼈다귀해장국, 족발을 직접 삶고, 태국식 누들, 등갈비찜 을 제대로 맛내서 하는 귀이한 손재주를 지녔었지요.
기회가 닿으면 직접 식당차리는게 어떼라는 말에 솔깃해 하기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솜씨를 썩히지말라고 당장시작해 하며 마이너스 통장개설해가며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좋은 자리 물색중에 눈에 들어오는 장소가 있었으니 아무 연고 없는 남한산성의 망해서 문닫은 빈집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대학생시절 드라이브가볼까하면서 몇번 왔던게 다인 남한산성에
맘만 앞서가지 식당경영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유치원생이
무작정 있는 재산 다 끌어모아 살고있던 신사동 월세방까지 다 빼서 덜컥 계약해버렸죠.
뭐가 씌었다는게 이런거였습니다.
솔직히 첫인상은 망해서 나간 집이고. 텅비어있을땐 귀신나올것같은...무슨 대순진리회예배당같이 생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집 시세보다 한 월 50만원쯤 더 월세를 주고 들어왔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흑...
처음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인테리어 공사는 소장님은 왜그리 안된다는게 많고, 금액은 왜 자꾸 추가가 되는지...
어렵게 구한 주방장이란 사람은 말로만 요리하다가 오픈당일날 내팽겨지고 도망가듯 떠나버리고.
주방참모, 홀실장님 맘맞는 사람 구하기는 왜그리 어려운지.
집주인 어르신의 잔소리는 어쩜 그리 심하며.
그 전 세입자는 집주인당해보라며 하수구에 이물질을 넣고 떠나버렸고, 그 수리는 저희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신선한 나물을 구하는게 관건이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새벽마다 경동시장이다, 농협마트다, 나가 장을 봤고.
된장이며, 한약재며, 믿을 수있는 거래처를 찾아헤맸습니다.
어제 한박스에 8천원하던 취나물은 비온다음날이면 4만원으로 치솟질않나..
이렇게 어려운게 식당운영이드라구요.
그렇게 남한산성 철지난 8월 중순에 기대에 부풀어 오픈했고,
왠 태풍이 그리 불어닥치든지요.
비오는 날이면 부실한 인테리어는 천정에서 비가 새서 가스불위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주말에 손님이 많을꺼같아 홀서빙 알바를 더 부르면 왜 비가 주룩주룩 내려 파리만 날리는지.
한꺼번에 손님이 몰리면.
저라도 일일종업원자처해 CF감독이고 뭐고 앞치마 질끈동여매고 뛰어다니는데도.
누룽지백숙에 나가는 죽에 누룽지가 씹히지도 않을정도로 설익었다고 직접떠먹어보라며 제입에 부을 테세고.
50분이나 삶아야하는 백숙기다리다 지친 단체손님은 중국집전화번호달라는데 왜 안주냐고 소리치시고.
이제 겨울되면 남한산성에 찾아오는 이가 있을 수가 없다는 말에 또 긴장하게됩니다.
여친의 고운손은 가스불에 디고, 무거운거 들다가 손목삐고.
잘 다니던 광고회사 왜 때려치우라했는지 정말 안쓰럽고 고개못들정도로 미안했죠.
여친, 하루도 눈물 흘리지 않는 날이 없어보였습니다.
제나이 마흔. 여친나이 서른다섯.
결혼도 미루고 이게 무슨 고생시키는 일인가 하며
오픈 두달만에 모든걸 접어 버리고 문을 닫아야하나까지 생각했습니다.
적자폭은 광고만드는일로 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그래도 손님들은 진실한 식당을 찾으리라는거 하나만 끝까지 지키면서 싸워보자.
그렇게 원칙을 정했습니다.
원칙을 정한데는 이영돈PD의 X파일이라는 프로그램이 큰몫을 했습니다.
건강한밥상은 이름에 걸맞게.
1. 좋은 식재료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2. 합성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3.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원칙만 지키면,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고,
할만큼 했는데 그래도 안되면 어쩔수 없다.
식사하러 들리는게 아니라 마당에 떨어진 밤 주으러 들어오는 지나가는분들도 감사히 여기고.
다른집 길 물으러 오는 분들도 웃음으로 맞이했습니다.
한분한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했고.
주인이네 사장이네 엉덩이 무겁게 앉아있지않고, 서빙보는 하루 알바보다 먼저뛰어나가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다행히 여사장님과 호흡맞고 솜씨좋은 주방실장님을 찾게되었고.
그분들과 타협하고 비위를 맞추는것도 어느정도 적응해나가다보니.
점차 시스템도 갖춰가는게 보였습니다.
아직은 멀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 낼 수 있는 이유는.
한번찾은 손님이 다른 손님과 함께 다시 찾아주시고.
그 손님은 외국인에게 소개해주고싶다며 70명 독일인 오케스트라 단원을 데려오시기도 하였습니다.
등산길에 잠시 들렸다는 어느 아저씨께선 다음날 거동이 불편한 어머님 모시고 와 흐뭇해하십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20년을 남한산성을 다녔다는 어느 할머니께서
이제야 남한산성에도 제대로된 맛집이 생겨 잘먹고 갑니다 하며 돌아서시는 모습을 문앞까지 배웅한 후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했습니다.
한분 한분, 밥한끼에 한두푼 지갑열기 어려운 우리의 서민들의 모습입니다.
가게앞에 아우디차 세워놓기가 죄송한분들입니다.
늦은시간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여러분들께 감히 소개해드립니다.
다행히 네이버에, 검색되기 시작하드라구요.
제 사랑하는 여친이 운영하는곳은 [ 남한산성 건강한 밥상 ] 이라는 곳입니다.
여기가 남한산성 건강한 밥상 간판입니다. 광고회사 식구들 회식날이에요.
전체 전경이구요. 뭐이리 큰집을 얻었는지. 뭐가 씌인게 틀림없습니다.
공터에 족구장도 마련했습니다.
즐겁게 족구를 찰 수 있죠.
단체 사진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 있는 부모들이 사진찍기에 좋아라하는 곳입니다. 지인분이 선물해주신 조각말입니다.
매일매일 새벽시장에서 구해오는 국내산 나물 반찬들 입니다. 신선한 나물일수록 그 향과 맛이 천연조미료입니다.
누룽지백숙 시키면 기다리는데 심심치않게 메뉴에 메밀전을 준비했구요.
좋은 콩을 직접 갈아 만드는 콩비지입니다. 콩 고르는 법, 고추 고르는 법도 모두다 시장에서 배우게됩니다.
저는 운전만 가끔 해주고, 여친이요.
남한산성 맛집 건강한밥상의 대표메뉴인 엄나무누룽지오리백숙이구요. 한약재랑 스테미너에 좋다는 부추를 아끼지않습니다.
미리끓여놓고 데워나가는게 아니라 손님이 오시면 좀 기다리시더라도 그때그때 압력솥에서 푹 익혀야 제맛이 살아납니다.
한그릇 뚝딱하면 배터지며 흐뭇한 모습을 보는게 그리 소중한 일인지 그전엔 절대 몰랐습니다.
한상 다 차려 제대로 찍어봤습니다. 왼쪽 하단이 곤드레밥이구요. 어느 손님은 청계산보다 맛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다 드시고 나면 누룽지죽이 나옵니다. 이제는 제대로된 죽맛을 낼 줄 압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같은 막걸리라도 생산한지 3일차의 막걸리를 공급받아야 제맛이 살아있습니다. 동네 마트의 막걸리와 차이나는 이유입니다.
더 좋은 막걸리를 위해, 송명섭 막걸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전통생막걸리 장인으로 국내1인자이십니다.
아참 2층에 저희 어머니께서 살면서 사주와 운세를 직접 봐드립니다.
여친은 시집도 안안채 시어머니를 모시는 형상입니다. -.-;;; 늘 미안한 마음...
어머니 자랑해서 뭣하지만, 나름 유명하고 정말 잘 보십니다.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2층이구요.
2층에서 내려다본 마당이에요. 늘 차가 이렇게 많은건 절대 아닙니다. 회사식구들이 단체로 와서 그래요.
다음날 아침에 찍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밤나무에 밤이 뚝뚝 떨어져있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고 손님이 점점 많이 찾아주십니다. 늘 감사합니다.
정성스레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주었던 KBS 아트디렉터분들이 오셨네요.
맛있게 드셔주십니다.
한결같은 맛을 내려고 늘 노력합니다. 건강한 밥상 답게.
역시 맛있게
이분들도 모처럼 어머니께 사주 운세를 받으며 쑥스러워하시구요. 이분들도 어서 처녀신분을 벋어나셔야합니다.
아무도 없을때, 1층 홀을 제대로 찍어봤습니다. 넓은 통창이 시원합니다.
70명 독일 오케스트라 단원이 단체로 방문하던 날입니다.
젖가락이 서툰분들도 모두다 그릇은 싹싹 비우고, 추억에 담아가셨습니다.
긴글이 되었네요. 오랫동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원칙을 지키는 남한산성 맛집 건강한밥상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글의 주인공인 예쁜 여친, 남한산성 맛집 건강한밥상의 여사장님입니다. 올린거 알면 몇대 맞을 각오하고 올립니다만.
격려의 말한마디 댓글 남겨주시면 큰 용기가 될것같습니다.
프로포즈 언제해? 하며 협박중이십니다.
늘 사랑하겠습니다.
어제 주말이라고. 아우디클럽분들 정말 많이찾아쥬셨어요. 그냥 글 읽어주신것만으로 감사할따름입니다. 대부분 눈팅회원이라 하셨는데 어쩜그리 아우디클럽엔
미남 미녀들이 많으시던지요. 감사합니다.
이번주 주말에 가볼꼐요 수고하세요^^
막걸리 먹으러 한번 들르겠습니다.~~~ 최강~~건강한 밥상!!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문전성시 되시길 바랍니다.
효를 행하시는 여사장님과 함께 건강하셔야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