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에 볼일있어 지인들이랑 함께 동행 하게 되었지요.
한분은 평택까지 가시고,,,또 한분은 영등포까지 가시는 분이랍니다.
평택까지 가시는 분은 대구에 자주 내려 오는 분이라 길을 잘 알것 같았지요.
영등포까지 가시는 분은 청각장애인라,,,,그냥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가기로 한거였지요.
대구에서 열차를 알아보니,,,,대전까지 KTX로 가다가,,,대전에서 새마을호로 환승하기로 했지요.
서울까지야 KTX로 달리면 두시간도 걸리지 않지만,,,동행자들과 함께 우정을 나눌려다 보니
저는 오래 걸리는 길을 택했지요.
자유석을 받았는데,,,마침 가족석이 비어 있어,,,세여자는 수다를 조용히 떨면서 대전에 도착했지요.
대전에서 환승할 열차를 기다리며,,,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우리가 타야할 시간 쯤 열차가 한대 지나가는 겁니다.
그런데,,,대구에 자주 내려온 분의 말씀이 그 차는 KTX라 타면 않된다는겁니다.
전 처음 열차 환승 하는 터라,,,그 분의 말만 듣고 기다리기만 했지요.
열차시간이 10분이 지나도 다음 열차가 오지 않자,,,그분 말씀이,,,연착하는 거랍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분이 지나서,,,,제가 조바심이 나는 겁니다.
"언니,,,역에다가 전화 해봐요,,,아무래도 이상해,,,차가 지나간거 같아요."
그랬더니,,,그 분이 전화를 하는겁니다.
"네,,,열차가 벌써 지나갔다구요???"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머리가 멍~해집니다.
"언니,,,,우짜노????"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는 그분에게...
"언니,,,나는 그냥 다음에 오는 KTX 타고 서울까지 갈거니까
언니랑 이언니랑(청각장애인)은 다음차 타고 와요...난 다음차 (새마을호)타면 너무 늦어요..."
그분의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본인의 잘못도 있기에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서울에 도착하면 혼자서 지하철 타고 언니집에 찾아 가야 하는데
캄캄한 밤중에 어떻게 길을 찾아 갈까 걱정이 앞섰거던요.
다음 서울행 KTX타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운이 좋으면,,,차표 점검을 당하지 않고 서울까지 갈수도 있을거라는 기대를 했지요.
그런데,,,행운은 와주지 않았답니다.
비어 있어야 할 좌석에 손님이 앉아 있으니 당연히 차표 검색 들어갔겠죠.
저는 차표 검색 하는 줄도 모루고 앉아 있엇는데,,,
승무원이 두어번 제 앞을 왔다 갔다 하더니,,,
"고객님 죄송한데요,,,자리이동 하셨습니까?"
이러면서 저에게 다가 온 것입니다.
~하이고,,,,공짜로 서울까지 갈려고 했더니,,,헛물켰구먼,,~
할 수없이 이실직고 했더니,,,,승무원이 제 표를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한 참 후 계산서를 들고 왔더만요.
13,900원을 더 내라는겁니다.
서울까지 38,000원 인데,,,평일 요금 할인 받으면,,,,35,000원 정도....
그런데 내가 지불 한 돈은41,000원.
아이고~~~ 내 피같은 돈을,,,,,
속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도 서울 가는데,,,기분 잡치지 않게 마인드 콘드롤 잘 해야지....
불우이웃돕기 한 셈 치자....
이렇게 하여 서울땅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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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삼일을 서울에서 볼일 다 보고,,,,내려오는 길....
친언니가 예매 해 준 열차표를 소중히 간직하고....
한 시간 전에 언니집에서 나올려고 했는데,,,
언니가 친구의 전화를 받느라,,,,집을 나서지 않습니다.
마음에선 조바심이 치지만,,,,언니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싶은 생각에
언니 전화 끝나기만 기다렸지요.
결국 언니는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 역 가까이 갈때까지 통화가 이어졌지요.
지하철역에서 언니랑 바이 바이 하고 저는 곧장 지하철을 탔답니다.
20여분 후 서울역(지하철)에 내려서,,,,이리 꺽고 저리 꺽고 빙빙 돌아 서울역 광장 까지 왔는데...
4호선을 탔더니 곧 바로 서울역이랑 연결 되지 않더만요....
에스커레이트에서 내리는 순간,,,시계 전광판이 보였습니다.
11시 21분.
그때까지 저는 시간에 전혀 신경을 써지 않고,,,길만 따라 온겁니다.
언니가 바리 바리 싸 준 보따리가 무겁기도 했구요.
열차 출발 시간이 11시 20분...
망연자실~~~
언니한테 전화했지요.
"하이고 언니야~~ 우짜노,,,서울역에 내가 도착해보이까네 벌써러 11시 21분이다."
"아~야야~ 얼매나 천천히 걸어서 그 카노?? 니 길 몬 찾아 헤멘거 아이가???"
"머라카노,,,시방,,,곧 바로 왔는데...언니 니가 전화 한다꼬 꾸물댓잖아..."
"아이고~~ 할수 없대이~~ 뒷 차 타라 고마..."
"알았다...."
언니를 원망 한들 무슨 덕이 생기겠습니까.
다시 열차표 환불하고,,,,다음 열차표 사니,,,또 수수료 떼이고.....
하~~~
올때도 손해,,,,갈때도 손해....
서울 나들이 한번 했다가,,,,손해만 왕창 하고 왔습니다.
서울은 저랑 맞지 않나 봅니다.....ㅎㅎㅎ.
첫댓글 ㅋㅋㅋ 덕정화님 열차 연발 실수로 많이 황당 하셨네~
저도 열차 타면 어리둥절해 자신이 없어 서울 잘 안가요.
시골 조그만 도시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사는게 저도 ..서을이 무서워요.
경험 얻으셨으니 다음 나들이 때에는 실수 안하시겠죠? 글 감사합니다.즐거운 오후되세요.
전 전혀 실수 하지 않았죠,,,다른 사람들에 의한 실수죠,,,,ㅎㅎ
그리고,,또 서울 올라갈 일이 있는데,,,,이젠 자신있어요...저혼자 다닐땐 야무지게 잘 다닌답니다,,,ㅎㅎ
호호호 서울나들이 하심에 많이 언잖으신데 님의 글을 읽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머금습니다
아마 저도 부산에 가면은 그렇게 헤메일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가 살던 곳이 아니기에 모두가 낮설움 때문이겟지요
그래도 잼있게 서울나들이 하셧으니 기분 언잖아 하시지 마세요 손해보셧다 생각지 마시고 무언가를 하나 얻으셧다고 생각하세요
얻으신게 없으시다구요 왜요 !^&^ 다음번에 서울나들이 자신있으시다고 하셧잖아요 자신감 얻으셧잖아요
글 너무도 순수하셔서 읽는 저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글이 너무 순수<이말은 글이 좀 무미건조하다>라고 들리네요,,,,ㅎㅎㅎ
저혼자 다니면 절대로 그런일 당하지 않지요.
제가 얼마나 똘순인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