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 출신의 원파인디너 호스트 박소진 씨는 종갓집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친가 외가 모두 이북이 고향인데요, 그런 박소진 씨에게 어복쟁반은 어린 날부터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먹었던 종가의 내림음식입니다.
어복쟁반은 평양의 향토음식으로, 육수에 고기와 야채, 그리고 메밀국수를 넣고 끓여 먹는 전골입니다. 평안도 지방의 상인들이 해장을 겸하면서 먹었던 음식으로,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거래를 위해 둥글게 모여 서서 함께 나눠먹던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따릅니다. '어복'의 의미도 분분합니다. '임금님의 배'라는 해석이 따르기도 하고, '우복'이 잘못 전해진 결과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평양에는 예로부터 큰 우시장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음식은 끼니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음식은 때때로 오랜 시간 전통을 이어 온 한 집안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그런 음식은 사실이든 전설이든 재미있는 많은 이야기를 남깁니다. 그래서 어복쟁반은 원파인디너가 꼭 나누고 싶었던 음식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식의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RECIPE by 박소진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1 출신의 박소진 씨는 조리를 비롯해 강의부터 컨설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음식 전문가입니다. 종갓집에서 나고 자라 집에서 이북의 내림음식을 배우고 익혀온 박소진 씨는 한국 고유의 맛을 지키려 애쓰는 요리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주재료(4인분) 사태 1근 홍두깨 1근 무 1/2개 속배추 1줌 표고 4쪽 새송이 버섯 1개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대파 1대 계란 1개 메밀면 2인분 다시마 1쪽 청고추 1개
시중 음식점에서 어복쟁반을 다루기도 하지만 굉장히 드물죠. 그런 만큼 귀하고 비싸요. 만드는 방법을 익혀 소중한 인연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복쟁반은 야채와 고기가 균형있게 섞인 건강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영양식으로 원기를 충전하고 한 상에 둘러 앉아 음식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고 행복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