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멋대로해라"라는 말..."네멋"이 아닌..풀네임으로...한번 갈겨보고 싶은 날에...
탁 트인 바다...베란다...통유리...맑은 저녁 바다의 황홀함이 비치는 내 집의 베란다 통유리엔
그동안 살면서 자주자주 청소해 주지 못한 못난 주인의 훈장인양...드러운 자국만 번들번들...
그래두...그 뿌연 자국으로도 저녁 바다가 붉게 비추어 주네?
약간 삐딱하고 위태로와서 먹물이 몇 방울 정도는 튀어 버린 우리의 삶에도,
세월이 주는 그리고 '나'와 '나'와의 관계가 주는 청량함은 그 빛을 잃지는 않나 봅니다.
...간만에 네멋대로해라 를 보았습니다.
티비 서랍장에서 "네멋 dvd"를 간만에 꺼내어...눈을 살포시 감고...dvd 한 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플레이를 시킵니다...불 꺼진 거실에 달빛이 내려 앉구여...
혼자 사는 노총각이 혼자 청승을 떨고 있군 쯧쯧쯧~ 해도 나에겐 가장 소중한 시간이 시작되네요.
네멋을 만나서 나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거든요...눈을 뜹니다...10부군요...^^*후후 10부라...
역쉬 난 '뽑기'를 잘 못해...허허~ (갠적으로 10부 인근은 별루라 했었거든요?^^)
그리고 간만에 봅니다, 네멋!
네멋! 네멋!을 외치고 말하고 다녀도 늘상 머리에 각인된 그 만큼이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온 가쉬미로 각인 시킬랍니다.......
아님 그럴지도 모르지요...이미 각인되어 있던 내 가쉬미속의 그 자리가 닳고 닳아
끼워 맞쳐지면 조금 헐렁할지도 모를것 같네요......
하지만 그 틈새! 1년이 지난 '나'와 관계로 성립된 여기 네멋30두 있구...메꿔지겠죠?^^
[펌]네멋자료실에 올리신 cosmos119님의 10부 엔딩크레딧임돠.
"삘" 받았어요....나....
뭐 늘상 만나는 삘 이쥐만...술 먹고 곤드레 만드레 되어서,
"너 삘 받았냐?""나 삘 받아써...노래 부를래!!" 이런 것들과는 조금 다른...좀 얌전한 삘....^^*
간만에 "네멋대로해라 주석달기 노리"가하고 싶어졌어요.작년 이 맘때까지...
참 한창이었죠...대사 하나하나에 단어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같이 공감하곤 했었던...그거!!
...오늘따라 무지 하고 싶어 졌네요...부족한 글빨이라 부끄럽구 쪽팔리지만....에궁 몰라! 나 할래!
(뭐 하긴 종교가 없는 나에게 네멋은 성경이고 불경이고 코란임돠...비약? 아닌데, 진짠데...^^)
또 깁니다....뭐 하루 이틀 겪으시는거 아니니까...헤헤~
(이하반말 & 칙칙 & 열라리 만땅 길 예정...도중에 귀찮으면 급격히 짧아질 수 있으니 기대 바람.)
'네 멋대로 해라' 10부...
1. 그 다음이 중요해..!!
정국 (웃다 말고 갑자기 인상이 바뀐다. 경을 노려본다.) 너 걔랑 헤어져.
경 응?
정국 그 도둑놈의 새끼.
경 ...
정국 알았지?
경 ...(자신없게) 이젠... 도둑 아니야.
정국 연정이 원수. 그건 맞잖아.
정국, 말없는 경을 한참 노려보다가 연습실을 나간다.
경 (혼잣말) 난... 그렇게 생각 안해. ...지금은.
이 대사를 들으면서 전...[모래시계]란 드라마의 한 대목이 생각이 나더군여.
태수의 형 집행 선고공판을 앞둔 우석이 당췌~못하겠다고 태수에게 말하지요...
그리고 화면이 오버랩되고 면회실에서 불법으로 먹던 그들의 소주병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곤 우석이 고백하죠. 광주에서 집압군이었단 사실, 태수의 후배를 공격할때 있었단 사실까지...
태수의 입에 얕은 한숨이 나왔더렜지요....그리곤 말합니다.
그 다음이 중요해! 하나는 너 처럼 살았고, 하나는 나 처럼 살았어.라고요.
경이에게 복수는 이미 사랑이지요. 마음을 보여준 사람이지요.
그러니까...충분히 경이는 저랬을 수 있네요. 사랑하니까요...이 한마디로 모든게 용납이 되니까...
근데 그걸 떠나서...
어느 사람의 과오나 결함을 한 기점으로 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본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겠네요. 태수랑...경이는...그래서 행복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우석의 괴로워 하는 자기 자신에의 부끄러움과 이율배반함을
태수는 뻔히 보이는 죽음으로 감싸 줍니다, 심지어 한껏 추켜 세워줍니다...
현실에의 삶이 더 중요하단거지요.
우석이 이미 지난 자신의 오점을 충분히 갚아 나가고 있단걸 태수는 알았으니까요.
소매치기를 했단거, 남의 지갑을 털었단거...
그런게 경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땀과 이야기 하는 스턴트맨의 삶으로 피어 납니다.
(직접적인 계기를 찾아가는 건 복수이지만, 궁극적으로 복수 삶에 대한 전환은 경 때문이었죠?^^)
경이는 정국의 일침에 혼잣마로 중얼거립니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그건 어찌보면
획일화된 선입견으로 판단의 잣대를 함부로 휘두르는 주류사회에 대한 똥고집일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 어느 한 사람에 대해 진실한 믿음이 얼마나 외로울 수 있는가?도 보여주는 대목이라....
기분이 좋다가도 조금 슬푸기도 합니다...
2. 삶의 이유..엉뚱하게 이 장명에서 그걸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상한 뚱땡이 안전복을 입은 복수.(액셩스쿨에 그 옷 있다.)=>진짜 웃긴 인작누나..ㅋㅋ
그 앞에서 옷을 끈으로 묶고 있는 우찬석. 큰 공간에 둘만 남아있다.
복수 아, 좀 흉하다아.
우찬석 와이어 액션할 때, 저 하네스 입고 하면 너무 아퍼. 머리를 한 번 써 보 는거지.
복수 연구하는 건 좋은데... 좀 흉하다. 나, 이거 입구 하래면 스턴트 안한다.
우찬석 하지마. 넌 스턴트 안했으면 해.
복수 저는 하면서, 나만 말리냐?
우찬석 넌 환자잖아. ...수술을 받아야 되는데...
복수 넌 수술이나 하구 있을 의사가, ...왜 여기서 그러냐?
우찬석 ...(생각에 젖는다.) 양 감독 있지?
복수 응.
우찬석 양찬석... 스턴트하다가 크레인에서 떨어졌거든? 그때 머리 깨졌었어.
복수 아아, 그래서 사람이 좀... 이상한 짓을...
우찬석 이상하긴, 임마. ...그 사람보구 감동 먹었잖아, 내가. ...(안전복 끈을 당기 며)
나, 레지던트로 있을 때, 우리 병원으로 실려 왔거든. ...다 죽는다 그랬어, 양 찬석. ...
스컬 안에 출혈이 얼마나 심했는데... 근데, 살드라? 수술실이 피다바였어...
전문의들두 다... 이 사람 죽는다 그랬어.
복수 ...근데... 스컬이 뭐냐?
우찬석 뇌. (머리를 가리키며) 두개골.
복수 아, 짜식 한국말루 하지. (외우듯) 스컬. ...골.
우찬석 미안하다. 버릇이 되서... 근데, 고 복수. ...양 감독 살아난거... 그거... 지 의지루 산 거야.
...그거... 의사가 잘해서 산게 아니라, 지 의지루 살았어. 그런걸 기적이라 그런다. ...
허무하게 죽는 사람들만 보다가, ...나, 양찬 석 회복되는 거 보구는...
내가 이런 사람하구 같이 있으면, 증말 살맛 나 겠다. ... 그랬다. ...
의사 때려치구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이, 양 찬석이였어. ...양찬석은, 나한테 하느님이야.
(눈물이 핑 돈다.)
복수 ... (말없이 우찬석을 바라본다.) 우냐?
우찬석 ... 너두 이 말을 들었으면... 느끼는 바가 있어야 돼,짜식아. (훌쩍 훌쩍 운다.)
복수, 깊은 눈으로 끈을 묶는 우찬석을 바라본다.
살아가는게 때론 지겹고 재미 없기도 합니다. 아니, 그런 단조로움의 갑절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건
아마두 삶에대한 끈질긴 집착으로의 이유를 상실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착..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삶에 있어 대입은 적절할지도 모르네요.
살고 싶은...진짜 죽도록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생의 갈림길에 서 보았던 사람은 압니다...숨이 끊어지지 않고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에구구~ 비약이 심할지 모르지만...야튼 전 그렇네요.
찬석이가 말해주는 양감독의 화려한 전력사^^ 복수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참..궁금합니다. ^^*
이건 사족인데...양찬석이 때론 미래의 복수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혼자만이 공상을 합니다.
어눌하고...바보같지만 알고보면 순수하고 순수한만큼이나 자신의 생과 일에 야물딱진 그런...
찬석이가 말한...뭔가 느끼는 바...여러분은 뭐라 생각 하십니까?
3. '서울우유' 그리고 '슈만의 “어린이 정경” NO1'
네멋을 보면서 내게 가장 크게 각인된것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춟발하는 삶에대한 태도이지만,
네멋을 보면서 유일하게 내 눈물샘을 자극한 것은 부모와 자식의 情..이란 거였었는데...
복수에 대한 중섭의 절대지존의 사랑은..뭐 이미 옛날 옛적에 많이 얽어 먹었으니까 차치하궁~
10부에 있는 주옥같은 이 두 장면...
전날 깡소주를 마신 중섭이 걱정이 되어, 버스에 올라타서 우유를 건네며 방글 미소짓는,
엄마땜시 얼굴 일그러진 낙관을 위해 간만에 치아노 앞에 앉아 실력을 발휘하는 경이의 모습은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그네들(부모)에 대한 우리의 최소한의 자세를 보이는것 같아 참..좋다.
마음을 알아주고 그 마음을 보듬어 줄 주 아는 능력!
복수나 경이가 가지고 있는 그 능력의 반의 반만큼만 가지고 있다면
나두 욕 안들어 먹구 살 수 있을텐데...싶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날로 힘든 세상...노력 해야겠습니다.
중섭에게 유성물감을 선물하는 유순에게 구두를 선물하는 장면두 있습니다.
이 장면들도 간과할 수 없지요. 대사 한번 보실라우? 얼마나 멋진 소곤소곤이 있었는지? ^^
중섭 ...(나직하게) 복수야.
복수 응?
중섭 ...왜 아빠 안 미워해?
복수 아빨 왜 미워해?
중섭 나쁜 기억 끄집어 냈잖아.
복수 ...그게 아빠가 끄집어 낸 건가? 내가 건드린 거지. ...나, 미워할 시간 없어.
좋아하기두 바뻐 죽겠다. ...대학두 가야되는데... 바뻐 죽겠어.
중섭, 눈시울이 뜨거워진다.아련히 중섭을 바라보는 복수.
중섭 (눈물이 나려는지 얼굴을 돌리곤 방으로들어간다.) 캔버스두 사와야지, 임마.
엊다 그림을 그리냐? (화구를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복수 ...챙길 건 다 챙겨요오. (방문에 대고 소리친다.) 아빠가 사, 그건. ...
(혼 잣말) 아니야. 내가 사다줄께.
유순 ...(눈을 흘긴다.) 고맙다, 구두.
복수 하... 두 개 받았다. 받을 만큼 받았으니,우리 엄마 돌변하기 전에 가야겠다. 갈게, 엄마.
(나가며) 엄마. 담에 돈벌면... 이태리 구두 사다주께. ...우리 엄만, ...명품이 어울려. (나간다.)
유순 (옅은 미소. 테이블에 놓인 구두를 만지며남은 미소를 짓는다.) 이쁘다.
복수새끼처럼 되고 싶네요, 정말! ^^*
4. 경이한테 당하는 정달쓰...크크크~ 헤헤~ 신나게 웃어제꼈네여. 오오오~ 용감한 경!!
간만에 으믄 짓 했습니다..
왜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다꼬 이리 길게 썰을 풀어야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휴~ 말 많어'..할겁니다...
근데요...근데요...그거 알아요?
걍 느껴...느껴...생각치마! 느껴!!!라고 늘상 입에 달고 다니지만, 오늘같은 난...나 혼자 있는 날.
이런 날..네멋을 만나면 나 혼자의 가쉬미로 안기 참...벅찹니다...터질것 같아요.
네멋은 1년이란 시간이 지나도 계절이 한바퀴 돌고 돌았어도...아직 나에겐 네멋!! 입니다.
작년 7월의 스파트와 8월의 혼란과 9월의 진지함이 고스란히 그대로 입니다.
무던하다고 하기엔 무감한 서른의 갱상도 보리문디를 웃게했다가 울게했다가
밤새도록 담배를 꼬나물게 했다가 술을 퍼게 했다가,
사람을 이야기하고 삶을 이야기하거 죽음을 이야기하게끔 합니다.
참...대단하죠? 네멋?
흐흐....
첫댓글 와.....저도 막 느껴지거든요.....우와...감삼합니당......^^네멋 대단해요...네멋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대단하고.....
이런글이 싫으면 여기가.. 네멋30인가요.. 변태30 꼴통30 이런거지 ㅡㅡ;;;;;;;;;;;
모살아............여기 뵨태 꼴통 30맞아...........몰랐냐......ㅋ.
롬성..이렇게 말많아는지 몰랐는데...-_-;;;;;;;;...참 말많타...글...업오 온거?(그런 대랙 낭패-_-;;;;;;;;;;;;;)갸갹
ㅈ제길 게보린과 날개를 사야 되는디
ㅠ_ㅠ.. 고맙습니다... 정말 힘이 됬어요. 제가 딱 들어야 하고 맛봐야 하는것들을 가르켜 주셨네요 ㅠ_ㅠ
숨차다. 질식하는 줄 알아씀! 근데... 한숨에 다 읽혔음. 간만에 맛보네 이런 삘의 글맛! 크롬성... 땡쓰! ㅋㅋㅋ
오랜만에...이런 글 잃네요...참. 좋다.^^크롬오빠 완존 멋쪄요~~
정신이 번쩍~
"아휴~ 말 많어"라기 보담 "아휴~ 글 이뻐!" "아휴~ 맘 좋아!"가 더 잘 어울리는 글이따는... 크롬성, 좋아! 헤헤~!
요즘 휑한 저의 맘을 울리시는군요..(훌쩍..)
자랑질하시더니..ㅋㅋ..얼굴도 이쁘고 맘도 이쁘네....ㅎ ㅎ ㅎ.....ㅡㅡ;;
흐흐...간만에 글빨 조아^^; 근데 ↑ 얼굴도 이쁘고...넘 오바하는거 아닌쥐 -_-;;;;
흐흐 봡팅님두 이뽀요*^^*
크롬님을 사부작 안아주고파~~~~~)))))))-_-=b
11부 역시 삘 받으시면 서슴없이 가쉬미로 느끼게 해주세요~~~~~~~~~~~~~~~~~~~~아 읽고 싶다 읽고 싶다~~~~~~~~~~~~~~아 느껴진다 ..느껴보아...느끼하다~~~~~~~~~~~~~~~~~
강이형님 저기 크롬님은 무서우신분이랍니다.. 그런 크롬님을 안아보시려면.. 저희 남색30에 가입하심이!! 흐흐~ 삐끼질!!
나벌써 가입된거 아닌가 헙;;;;;;;;;;;;;;;;;;;;;;
잠시 잠깐 삶과 네멋의 와이어가 느슨해 질라치면 한번씩 옆구리 찔러대는 크롬님.. 꽉! 조여주시길..^^*
저도 느껴지는가 봐요.......후..-_-;
롬히야.. 좋다..이런거.. 느껴져여.. 헤롱~~
진짜 다시 느껴지네여. ~~~~ 복수,경이 처럼 우리 함 정신없이 살아봅시다 ^^
길다.....기차나.....다신 이러지마!!!!!!!!
길긴..좀길다.. 기차가 지나가는줄 알았네.. 은하철도999~ 근데.. 어둠은 언제 해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