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아래 텃밭에서 시금치와 유채를 채취해 오라고 하시는 스님.
환영의 인사를 건네시며
오늘의 일정을 말씀하고 계셔요.
- 텃밭에서 채취해온 채소를 무치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
- 장 담그기도 하고
- 무말랭이 장아찌 담그는 법도 알려주겠다.
예쁜 메주들...
누가 못생긴 사람을 메주에 비교하였는가.
엄청난 양의 표고버섯 꼭지를 따는 일을 맡은 우리들...
이걸 언제 다 하지?
한숨을 푹푹 내쉬었는데 여럿이 손을 보태니 금방 끝났어요.
꼭지를 따낸 표고버섯은 햇볕에 말릴 거라고 하십니다.
자연볕에 말려야 음식을 만들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건조기에 말린 표고는 음식을 만들려면 하루 종일 불려야 한다네요.
각종 나물을 무치시는 스님.
취나물은 간장과 소금, 참기름 만으로 무치고
방풍나물은 된장으로
시금치는 초고추장과 고춧가루 등으로...
나물을 무치고 나서는 포고버섯졸임을....
물에 들기름과 조선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꼭지 딴 표고버섯을 넣어 끓이다 다시 뒤집고
어느 정도 졸여지면 조청을 넣고 완성합니다.
이 음식을 만드시면서 정관 스님이 자신의 출가 스토리를 말씀해주셨어요.
출가한 딸을 찾으러 다니신 아버지,
맛있는 고기도 못 먹는 절에서 살지 말고 함께 나가자고 설득하시던 중 스님이 만들어온 표고버섯 조림을 드시고는
아무 말 없이 혼자 내려가셨고, 곧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딸 때문에 마음을 못 놓았는데 절집에서 맛있는 걸 먹고 사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신 거라고...
우리가 오늘 점심을 먹을 공양간.
스님이 방송 촬영도 하시는 곳입니다. 낯이 익어요.ㅋ
호두가 눈에 띄네요.
점심은 부페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기대되는 점심^^
첫댓글 향적세계가 뭐예요?
사찰음식교육원 이름이에요.
시금치를 초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처음 들어봤어요
나는 고추장에 사과 갈아넣고 무치는데 엄청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