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내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절대적인 권력으로..가슴,웨이브,이즘같은 웹진에 올라오는 글부터..
화제가 될만한 뉴스들을 죄다 인트라넷에 퍼다 올리는 미친 놈이었고..덕 많이 봤죠..
(제대하고 지금은 친구입니다)
한 때 가슴 서버를 다운시킬만큼 화제가 되었던 글이고..GQ에도 실렸다고 하네요..
위의 이은미의 글에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넘어간..
그리고 웬만한 음악 관련 글에선 터치 없이 넘어가 주는..
오버그라운드의 소위 '실력있는(의식있는)' 뮤지션들에 대한 속시원한 공격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뮤지션들(특히 윤상)이 다수 끼어 있지만..상당히 공감했었어요..
물론 노래하는 게 업인 '가수' 이은미와..
이런 글 쓰는게 업인 박준흠 씨의 관점과 마인드,필력엔 분명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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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 뮤지션들의 대표로 지목된 이들에게는 사실 미안하다. 뮤지션 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잘 만들던 못 만들던 '작품으로써의 앨범'을 발표하였는가?"의 여부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최소한 '앨범(작품)'을 발표하는 '뮤지션들'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만인을 대상으로 '비판' 성격의 비평을 하려니, 인지도가 있는 유명 뮤지션을 선택해야 독자들을 이해시키기 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보다도 못한 잔챙이 뮤지션들은 그믈망에서 걸러졌다. 그러다 보니 이들보다 먼저 거론해야 정상인 '앨범(작품)'을 발표한 적이 없는 엔터테이너들과 이들보다 오히려 '함량이 떨어지는' 뮤지션들은 이 자리에 오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어쩌랴. 선배는 나잇값을 해야 선배라고 말할 수 있고, 유명인은 그 만큼의 함량을 가져야 스타의 반열에 오르더라도 하자가 없는 게 아닌가? C'est La Vie!("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긱스, 노바소닉
- 연주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나?
긱스(Gigs) 1집 [Gigs](1999)의 첫 곡 <노올자!>에는 "신사, 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 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를 소개하겠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긱스~~"라는 멘트가 곡 중간에 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오히려 '헛소리, 썰렁 밴드'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자신감이 있던지, 70년대 영미권의 펑크 밴드들처럼 기성의 평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음악만 할테니, 우리를 함부로 재단하려고 들지마!"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기존 대중음악 평론에 대한 무시와 현재 음악팬들에 대한 반감이 다소 서려 있다. 한데, 현재까지 나온 앨범만으로 평가할 때 그들은 '헛소리, 썰렁 밴드'인 것 같고, 평론가의 입장을 떠나서 돈을 주고 그들의 음반을 '사준' 음악팬의 입장에서도 '반감' 마저 드는데 이를 어찌하겠는가?
"긱스의 연주력이 높은지는 모르겠으나 처참할 정도로 형편없는 그들의 작곡력"이라고 한 네티즌이 말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에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단어는 '처참'뿐이다. ('작곡력'에 대한 개념 규정은 '곡을 만드는 감각' 정도로 하겠다. 기능적인 작곡이야 실용음악과 '교수님들'이 하니 어련히 잘하겠지만, 특히 이적, 정재일의 곡들을 필두로 한 '구림'은 이적의 보컬에 필적한다.) 그 단어보다 수위를 낮춘다면 나 또한 이에 대체로 동의한다. 거기다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유치함만이 남은 이적의 가사들이 앨범을 더욱 열악하게 만든다.
긱스를 보면서 느끼는 의아함은 "어떻게 국가대표급 세션맨들이 모여서 이리도 음반을 못 만드는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팬이고, 프로듀서로서 강호정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키보디스트 정원영의 연주를 좋아하고, 천재소년 정재일과 20대 초반으로서 발군의 기량을 가진 드러머 이상민을 기대한다. 그래서 이들이 결성되어 음반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상원이 긱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이적을 프론트맨으로 택한 이유를 '밴드의 상업성'에 대한 염두 정도로 치부하면서 긱스의 1집을 몹시 기다렸던 팬이었다. 하지만 '수퍼 세션 밴드'를 예상했던 나로서는 처음에 이 충격적인(?) 1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곤혹스러웠다. 결국 이들 1집은 "좋은 송라이터가 훌륭한 작품을 만든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정확하게 확인시켜준 결과물이 되었고, 내가 뮤지션을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앨범이다. "작품 만들고 싶으면, 좋은 송라이터가 되던지, 송라이터를 구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남아 있다. 한상원은 이전에 발표한 자신의 독집 앨범 [Seoul, Soul Soul Of Sang](1993)과 [Funky Station](1997)에서 분명히 송라이터로써의 자질을 보여주었고, 긱스의 2집 [Gigs 02](2000)에서 <새>와 같이 훌륭한 노래를 만든 정원영의 재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왜? 내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이적의 부조화와 정재일에 대한 과용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여겨진다. 지금 긱스는 분명히 "음악감상 웃기지 말고, 평론가도 재수니"(<동네음악대>)라고 말할 처지가 아니다.
그리고 노바소닉(Novasonic). 이들도 역시 뛰어난 세션맨들이 모여서 의아한 앨범들을 만드는 대표적인 밴드이다. 패닉 출신의 김진표와 넥스트 출신의 김세황(기타), 김영석(베이스), 이수용(드럼)이 모여서 만든 노바소닉은 [열외](1997)에서 보여준 김진표의 역량과 나머지 셋의 탄탄한 연주력이 뒷받침되면 좋은 밴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 밴드였다. 그런데 정작 나온 결과물은 넥스트의 아류 성격의 곡에 김진표의 랩이 추가된 이상한 부조화였다.
김세황은 다운타운 1집(1993)에서부터 90년대의 촉망받는 기타리스트로 정평이 나있었고, 김영석과 이수용의 리듬 섹션도 인정을 받아왔었다. 결과적으로 신해철의 '가오(긍정적으로 말하면 카리스마, 부정적으로 말하면 얼굴마담)'로 버텼던 넥스트의 음악에서 신해철의 공백을 김진표가 채우니 함량이 떨어져버린 것이었다. 일례로 노바소닉 1집 [Novasonic](1999)에 수록된 뭔지 알듯 말듯 한 가사(<태양의 나라>)는 신해철이 부르면 일반적으로(나는 빼고) '철학적'으로 비춰지지만, 김진표가 부르면 내가 보기에는 '코미디'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노래들의 지루함은 참고 듣기가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도 이후 2장의 앨범을 더 만든 것을 보니 한국 오버그라운드씬에 정말로 록밴드가 없기는 없나보다.
김현철, 윤상 - 이 시대의 피터팬 혹은 치밀한 비즈니스맨
이들 말고도 신승훈, 이승환 등이 더 있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들 30대 중반(1967~1969년생)으로 음악 만들기의 기능성으로 보아서는 '장인'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고, 이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김현철, 윤상은 20대 중반에 이미 '음악감독'의 반열에 오른 촉망받는 기대주들이었다. 김현철은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1993)으로, 윤상은 [Part 1](1992)과 고등학교 때 결성했던 밴드와 이름이 같은 '페이퍼 모드'(드럼 김학인, 프로그램 노성원, 베이스 김범수) 체제로 발표한 [Part 2](1993)에서 여러 장르를 혼합하면서도 자신 고유의 색깔을 만듦으로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완숙하면서 에너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조금의 진보도 없었고, 그게 다였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그 '기능성' 밖에는 달리 말할 것이 없다. (윤상은 비정규작인 [Renacimiento](1996)로 월드뮤직의 기대주라는 소리도 들었고, 역시 비정규작인 [Insensible](1998)은 매니아들에게서 마스터피스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후 [Cliche](2000), [4Th 이사](2002)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앨범들을 만들면서, 그 역시 '기능성' 뮤지션에 지나지 않는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여기서 '기능성'이란 의미는 "음악은 완숙하나 거기 담긴 내용이 저열함"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그 나이에 걸 맞는 '고민'이 보이지 않고, 괌이나 사이판 같은 휴양지에서 음악을 작업하는지 '분노'할 줄을 모른다. 그리고 "10대 소녀의 감성을 가진 20대 미숙아 처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수준의 노래들을 부른다. 윤상의 이번 4집 [이사](2002)의 재킷 슬리브 사진 중에는 만화잡지 '소년 챔프'가 쫙 꼽혀 있는 책장 앞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는데, 그게 현재 만들어진 그의 노래에 드러난 느낌이다. 고민을 하더라도 딱 그 수준의 고민이고, 사랑 노래를 만들어도 딱 그 수준의 가사를 써 댄다. (윤상의 노래들은 작사-박창학/작곡-윤상 체제로 만들어진다. 작사는 박창학이 했지만 노래를 부르는 윤상이 선택한 가사이므로 윤상이 쓴 가사라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그리고 박창학은 일부에게서 가사를 잘 쓴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이번 4집 [이사]에서의 가사는 대개의 오버그라운드 발라드 가사와 다를 바가 없다.)
"오늘도 난 깜짝 놀라지, 눈이 부시도록 예쁜 너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눈이 멀어버린 걸까"(<A Fairy Tale>)라는 노래를 35살의 그가 부른다. 이런 노래를 30대 중반의 아저씨가 부르고 있는 것을 들으면 '닭살' 돋지 않는가? 그런데도 왜 아무도 이를 얘기하지 않고, 그의 20~30대 여자팬들이 환호하는 것일까? 그리고 김현철은 윤상보다는 좀 더 가사를 쓸 때 치장을 하기 때문에 뭔가 있어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고 본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그들은 정말 '피터팬'의 감성을 가진 순진한 청년들일까? 짐작이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현실 생활과 작업 생활을 다르게 가지고 가는 뮤지션에 가깝고, 엄밀히 얘기하면 팔릴 수 있는 노래들을 만드는 '치밀한 사업가'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현재 한국에서 음반을 팔려면 어떤 계층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고, 그들에게 먹힐 노래들이 어떤 종류라는 것을 아는 것 같다. 김현철과 윤상의 주 수요층은 신승훈, 이승환(어린 왕자!)이 공략하는 10대~20대 '소녀들'보다는 한 단계 위인 20~30대 '처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들(김현철, 윤상의 팬들)이 노래에서 바라는 것은 현 시대의 정치/사회와 유리된 고민 없는 '안일함'이나 10대 소녀 시절에 가졌던 '몽상의 재현'으로 여겨진다. 나는 김현철과 윤상이 이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래서 자기의 평소 모습과 노래 속에서의 모습을 다르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시비 거는 풍토도 사실 없기 때문에 쉽게 음악 생활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고.
하지만 이 둘은 몇 년 있으면 40살인데, 그 때는 어떻게 처신을 할 지 모르겠다. 그 때도 이런 노래를 부르면 '디스코바지를 입은 할아버지'처럼 촌스러울텐데. 그 때까지 돈 벌고 나서는 '가든' 같은 것을 차려서 전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음반기획사를 차려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사업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또한 못 봐주겠는 것은 윤종신, 이현우와 [사색동화] 같은 앨범을 만든 것이다. 베스트앨범 형태의 컴필레이션이지만, 타이틀이 '사색동화'라니? 정말 타이틀에 맞는 수준들이다. 아니면 수준에 딱 맞는 타이틀이던가. 물론 이현우는 논외로 얘기할 뮤지션이지만...)
김윤아(자우림), 우미진
- 소녀시대
자우림의 보컬리스트 김윤아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음악 안에는 개인과 사회를 포괄하는 '정신'이 녹아 있어야 하고, 주파수가 맞는 청취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주 지당한 얘기이고, 그런 생각을 하는 김윤아를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그녀가 이를 자신의 음악 안에 온전하게 용해만 시킬 수 있었다면, 그녀는 벌써 한영애, 장필순, 이상은과 같은 대가가 되었을 것이다. 이미 20대 중반에 [공무도하가](1995)나 [외롭고 웃긴 가게](1997) 같은 걸작을 만든 이상은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상은은 김윤하(1974년생)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거장'이 되었고, 김윤아는 자우림 1집 [Purple Heart](1997)를 발표한 이후에도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그녀의 홈페이지에는 "여가시간에는 주로 엄청난 양의 만화책을 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영화도 보고, 맛 있은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라는 얘기도 있는데, 가혹하게 얘기하면 이것이 그녀가 만든 음악을 대충 설명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김윤아는 데뷔 초기만 해도 그녀 또래의 여자 가수들에 비해 올바르게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치열한 고민을 통해서 작품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상은'이 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소속사의 매니지먼트 정책(사진 화보집 제작 같은 '이미지 만들기'에 치중하는)과 별개로 자기만의 수양 시간을 정말로 가졌다면 자신의 1집 [Shadow Of Your Smile](2001)과 같은 '이야기 사진집'에 '부록(?)'으로 CD를 넣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우림이 만든 총 5장의 앨범은 제쳐두고라도, 김윤아 자신은 [Shadow Of Your Smile]에 정말로 "개인과 사회를 포괄하는 '정신'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앞에서 김현철과 윤상을 얘기할 때와 같은 맥락의 "주파수가 맞는 청취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하며" 정도인데.
그리고 우미진. 그녀는 올 초에 데뷔 앨범 [Return To Zero]를 발표하였고, 하도 오랜만에 등장한 '싱어송라이터 여자 록커'라서 매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누군가는 한국의 재니스 조플린이라고까지 추켜세웠다. 웃.기.고.있.네.(이는 우미진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그 매체 기자에게 한 말이다.) 우미진은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의 노력에 따라서 뛰어난 록커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살며시 나와 고개를 들어 새싹이 돋아나듯 가만히 앉아서 너를 지켜봐. 하루 종일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베스>)라는 10대 소녀의 일기장에나 나옴직한 얘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몸은 처녀인데 정신은 소녀인" 우미진을 재니스 조플린에 비교했던 기자는 가사나 제대로 '읽어보고' 기사를 쓴 것인가? 그래서 사실 우미진에 대해서 느끼는 불쾌감은 그녀로부터 기인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의 거대 매체에서 글을 쓰는 일부 자질 없는 기자들에 대한 분노로부터 촉발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거기다가 '페미니즘' 운운하지나 않은 것이다.
윤도현밴드
- 송라이터(또는 프로듀서) 부재의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이제 이 글에서 가장 언급하기가 미안한 뮤지션인 윤도현만 남았다. 그래서 윤도현에 대해서는 불만보다는 '아쉬움'을 얘기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윤도현 1집 [윤도현](1994)과 2집 [윤도현밴드 2](1997)를 좋아하고, 그는 성실하게 음악을 해 온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지의 여부이다. 그들에 대해서 한 네티즌이 "노래 잘하고 연주만 탄탄하면 대접받고 판 팔아먹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곡? 곡은 상관없다."라는 얘기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사실 '현재의(!)' 윤도현밴드를 생각하면 얼추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윤도현밴드의 문제는 팀 내에 역량 있는 송라이터가 없다는 점이고, 프로듀서도 부재한 상태이다. 윤도현밴드가 최소한 3집 [소외](1998)까지 비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프로듀서 강호정과 유병렬의 역량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윤도현의 곡들이 빛이 났다. 거기다가 지금은 윤도현의 창작력이 시들어버렸고, 이는 최근작인 5집 [An Urbanite](2001)를 들어보면 여실히 들어 난다.
사실 의아한 것은 그가 머리를 밀어버린 것과 함께 "왜 갑자기 송라이팅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는가?"이다. 그들은 이를 의심해 본 적이 없는지? 분명히 윤도현밴드는 한국에서 가장 바쁜 라이브 밴드이다. 거기다가 윤도현은 방송 출연, 각종 인터뷰도 많다. 그만큼 이제는 그에게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윤도현이 쉬면서 다시 창작에 몰두할 시간을 갖는 것인데, 왜 지금도 라디오프로그램 DJ와 TV 프로그램 진행자를 동시에 맡으면서 자신을 소진시켜버리는 것일까? 물론 공중파의 진행자를 맡으면 활동에 매우 유리한 점이 있고, 차기 음반을 낼 때 상당히 도움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시 지난번 5집과 같은 실망스러운 앨범을 발표하거나, 라이브에서 몇 년째 같은 노래를 울거먹는 것을 팬들과 비평가들이 계속 용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바라건대 4집으로 생명이 사실상 끝난 송골매가 그 후로도 5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송골매도 4집을 발표할 때까지는 영화까지 출연한 80년대 초반의 '당대의 아이돌 스타'였다.
사실 비평을 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우월의식은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임무와 권리라고 봅니다..그게 없으면 비평은 비평이 아니라,단순한 품평일 뿐이죠..저도 미력하나마 그런 일을 하고 있고..성급한 일반화의 문제는..사실 그 논리와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문제 없이 받아들이면서 옹호하고(전 솔직히 이글 보고 어쩌면 이렇게 가려운데를 잘 긁어주는지 몰랐습니다)..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반감을 품을 수밖에 없는 부분 같구요..어쩔수 없이 양분될수밖에 없죠..흑백논리의 패해일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글이네요. "10대 소녀의 감성을 가진 20대 미숙아 처녀들"이라......^^ 제 주변에도 저런 사람들이 꽤 보여서 왜 저러나 싶은데.....미안하지만 저기에 토이의 유희열도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토이 노래를 1집만 들어봤지만 주위에서 토이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저런 느낌이 들어서요. 뭐....글이 좀 억지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업 가수로서 물건을 팔 대상인 고객에게 맞는 노래를 부르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모든 가수들에게 사회성, 정치성을 요구할 순 없죠. 하지만 연륜이 들어서도 10년 전과 똑같은 노래 만들어 부르면 그게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글에서 계속 작사/작곡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전 가끔 과연 좋은 가수가 노래 잘하는 가수일까 생각해봅니다. 노래는 잘하는데 그 부르는 노래가 엉터리라면? 결국 좋은 노래를 들려주려면 노래만 잘할게 아니라 작사/작곡 능력도 좋던가 아니면 옆에 좋은 작사자/작곡자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딜봐서 노바소닉 1집이 넥스트의 아류로 보이는지.. 그리고 어딜 봐서 지루하단건지 모르겠네요. "이러이러해서 지루하다"가 아니라 "그냥 지루하다"라니 평론가가 맞는지? 글 내용을 보니 글쓴이가 음악을 듣는지조차 의문스러움. 그리고 넥스트가 신해철의 가오로 버텼다는건 코미디 같은 이야기네요. 이후 저 황금멤버가 빠져나간뒤 나온 넥스트 5집이 받는 처참한 평가를 본 이후에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쪽팔렸겠죠?
첫댓글 이 글 때문에 당시 노바소닉 보컬이였던 JP가 급분노해서 바로 다음달 GQ에 반박지면이 실렸죠. JP가 당시 자신의 글에 쓴 것처럼, 이 글 보면 자신의 생각을 일반화 시켜서 쓰기도 하고, 약간의 우월의식도 가지고 있죠. 전 이 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그 반박글 올려주실수 있나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사실 비평을 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우월의식은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임무와 권리라고 봅니다..그게 없으면 비평은 비평이 아니라,단순한 품평일 뿐이죠..저도 미력하나마 그런 일을 하고 있고..성급한 일반화의 문제는..사실 그 논리와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문제 없이 받아들이면서 옹호하고(전 솔직히 이글 보고 어쩌면 이렇게 가려운데를 잘 긁어주는지 몰랐습니다)..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반감을 품을 수밖에 없는 부분 같구요..어쩔수 없이 양분될수밖에 없죠..흑백논리의 패해일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글이네요. "10대 소녀의 감성을 가진 20대 미숙아 처녀들"이라......^^ 제 주변에도 저런 사람들이 꽤 보여서 왜 저러나 싶은데.....미안하지만 저기에 토이의 유희열도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토이 노래를 1집만 들어봤지만 주위에서 토이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저런 느낌이 들어서요. 뭐....글이 좀 억지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업 가수로서 물건을 팔 대상인 고객에게 맞는 노래를 부르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모든 가수들에게 사회성, 정치성을 요구할 순 없죠. 하지만 연륜이 들어서도 10년 전과 똑같은 노래 만들어 부르면 그게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글에서 계속 작사/작곡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전 가끔 과연 좋은 가수가 노래 잘하는 가수일까 생각해봅니다. 노래는 잘하는데 그 부르는 노래가 엉터리라면? 결국 좋은 노래를 들려주려면 노래만 잘할게 아니라 작사/작곡 능력도 좋던가 아니면 옆에 좋은 작사자/작곡자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은 공무도하가 외롭고 웃긴 가계 이런 노래 들으면 졸립지 않나요?
갠적으로 이상은 3집이 좋았던 것 같은데 더딘하루 초승달 ㅋ
어딜봐서 노바소닉 1집이 넥스트의 아류로 보이는지.. 그리고 어딜 봐서 지루하단건지 모르겠네요. "이러이러해서 지루하다"가 아니라 "그냥 지루하다"라니 평론가가 맞는지? 글 내용을 보니 글쓴이가 음악을 듣는지조차 의문스러움. 그리고 넥스트가 신해철의 가오로 버텼다는건 코미디 같은 이야기네요. 이후 저 황금멤버가 빠져나간뒤 나온 넥스트 5집이 받는 처참한 평가를 본 이후에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쪽팔렸겠죠?
우미진 제 친구의 누나인데...노래 들어보고 많이 기대를 했는데 흠 평가가 이정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