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서세원씨가 만들었다던 영화이자 결국 그의 몰락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 영화인 "긴급조치 19호"를 보았습니다.
이미, 그 내용을 아실 분은 다 아시겠지만, 굳이 따로 그 영화를 빌려보실 필요 없이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즉, "4.19 혁명" 및 "광주사태" 등의 다큐멘터리필름이 "프롤로그"(?)로서 나오더니... 미국 등의 (정치)선진국들에서 가수들이 대통령 또는 수상 또는 총리로 당선되는 사태가 연일 벌어지게 되자, 당장 자신들의 정권의 안정이 흔들리게 될 것을 두려워한, "청화대에 계신 분들"이 ('대통령님' 대신 '각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요즈음 시대 분위기는 아닌듯... 즉, 웬지 "박통시대 분위기"나 "빛나리 장군 통치기"가 생각나던 모습... -_-) "긴급조치19호"(이도 원래 "유신정권시대"에 발령되던 것인데... 그러면서... 군인들은... M16소총에... 헬기도 BlackHwak 등을 타고 등장...)를 발령하여... "인기가수"에서부터 "언더그라운드가수"(일명 "인디"라고 하던가요???)며 "보컬결성예정인 젊은이들"까지 잡아들이고, 또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즉, "가수의 씨를 말려서 정권의 안정을 확보한다!"는 식인데... 이것에 대해서... 아주 당연히(!)... 고교생들이 반발을 일으키고, 항의데모 하고... 그러는 식의 내용인데...
내용 자체의 흐름은 웬지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고... (거기서 나오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긴급조치19호"의 제안자로 나오는 노주연씨의 대사를 빌려 표현하자면... "당신들이 생각하는 식으로 세상 일이 다 그렇게 풀리는 줄 아는가!"라고 말해주고 싶은 느낌이... -_-), 게다가 일단 여타 언론매채들의 성토들과 달리... 가수들의 연기력은 그다지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가수" 이외의 여러가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가수 대신 탤런트 등으로 분류되기까지 하는 "젊은 가수들"의 경우는 "좋은 편"이라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그 대신... 조연급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대사를 하는 모습에서 좀 어눌한 인상을 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12.12사태"나 "5.16" 등을 언급하여... 웬지 쿠데타라도 일으킬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결국, "진압군 사령관인 대령이 데모대인 학생들의 인질이 된 비서실장의 휴대폰에 의한 명령" 등을 당당히 무시하고 대신 대통령에게서 직접명령을 하달받으려 하는 내용 등의 "용두사미(龍頭蛇尾)식"으로 흐르거나, 또는 결국 대통령에게... "이제 가수들도 함부로 정치하려 하진 않을 터이니 19호를 해제해주십시오. 각하가 국민들을 사랑하듯이 국민들도 각하를 사랑합니다" 등의 내용과 그에 따른 "긴급조치 19호의 해제 상황" 등의 등장은... 좀 "낫간지러운 수준"이 아닌가 싶고...
하지만, "이른바 정치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영국 또는 일본 등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정치적 상황들(실제로 "레이건"의 경우는... "영화배우"였고... 그런 탓인지... 그는 "Star Wars"라는... "영화제목에 영화같은 내용의 전쟁계획"까지 마련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그 스스로는... 그가 "루크 스카이워커"나 "한 솔로"로 착각하고 있었겠지만... 실제의 "그"는... "아나킨 스카이워커 = 다스베이더" 였다는 점입니다.)에 영향을 받아서... 비슷한 일이 이 땅에서도 벌어질 것을 '내다보고서' 자신들의 정권을 지키기 위하여 그것을 위협할만한 잠재세력을 가혹하게 탄압하였던 사실" // "그러한 잠재세력(?)의 구성원들과 함께 그들이 지향하는 것(실제로는 "민주주의" 또는 "자유" 또는 "평등" 또는... 아무튼 기타 등등... "아주 좋은 것들" -_-)을 향유할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싶어하는... 사회 구성원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약자들이 그것을 수호하기 위하여 국가권력과 기득권층을 상대로 들고 일어난 점" // "기득권 세력들의 이중적인 모습들" // 그리고 "이른바 기득권 수호의 첨병 (심지어 "개")라는 표현까지 들어야 하는 군인들 중에도... 실은 '위에서의 명령'(소대장에서 시작해서... 맨~ 윗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해야 하기에, 자신들의 양심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상황" (특히 군인 두명이 '핑클 멤버들'을 숨겨주고 그녀들에게 '자신들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에서는... 웬지... 가슴 따뜻함(...)이...-_-... 실제로도... '독립운동가들'이나 '민주열사' 등을 진심으로 존경하여 숨겨준... '조선인 고등계 형사'나 '수사관' 등의 이야기가...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되니만치... 더욱이 우리들 중 다수는... '히틀러에 항거하여 그를 암살하고 독일을 구하기 위한 혁명을 일으키려다 실패한 어떤 독일군 장교들- 롬멜장군 포함 -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만치...) 등이 "어눌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즉 좀 더 잘 손질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또는, 그렇기에 웬지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묘사되어져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자신의 출세와 더 나은 상황"을 위하여 "가수 타도"라는 완장을 차고서... 자신을 형처럼 따르던 가수들을 모조리 밀고하던 사람 ("주영훈" 같던데...?) // "자신들은 더이상 가수도 아니고 노래도 안부른다고 선언한 여가수들의 변절(?)모습" // "자신을 체포하러 온 젊은 병사들에게 호통을 쳐서 쫓아보내는 나이든 성악가"(원래 "오리지날 정치영화"에서는... 이러한 캐릭터는... "흰색 또는 남색 한복 두루마리"를 입고 김구선생같은 표정을 하고 출연하는데...) // 심지어 "자신들을 포위한 '오빠같은 병사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여학생들"의 경우는... 웬지... 영화 "진주만"에서도 소개된... "미군 상대로 심리전 방송을 하던 일본 여성의 목소리"가 생각나게 하데요... ㅋㅋㅋ
결국, 전체적으로 잘 살펴보면..., 정녕 "영화제작용 자금출처가 의심스럽고", 또한 "영화에 동원한 가수들의 동원 내역" 및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와 기타 영화로서의 수준" 등이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소재는 참 좋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만약 서세원씨 대신 다른 사람이 메가폰을 잡고, 또한 이 영화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그러한 나라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면... 차라리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그 소재로 보았을 적에... "저러한 소재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감독이 만들었었다면, 결국 '배틀로얄' 못지 않은 영화가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앞서 제목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저는 이 영화를 통하여... "이미 추락해버린 이 나라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저 영화에 대한 일부 비판들 중에는...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광주민주화운동' 및 '4.19봉기' 등을 희화화 및 무의미화 하였다!"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저는 "그러한 관점의 엄숙주의, 장엄주의, 진지하게 굴기 등이 오히려 현대의 대중들이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해 지는 원인이다!"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즉, 요즈음의 대중들이... (어차피 "감각"과 "느낌"이 마치 대중문화의 진정한 코드인양 가르쳐대는 대중매체의 영향탓이 크겠지만...)... "진지함 대신 재미를 추구"하고, "교과서적인 사실의 나열과 그것을 그냥 받아들임 대신, 흥미있는 내용을 자기가 직접 찾아서 자기가 스스로 캐먹는 상황" 등임을 감안할 적에... "정치적 사건을 다룬 영화 등의 코메디화"는 "역사적 사실을 무의미한 것으로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더욱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탐구하게 만들게 끔"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컨대,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정치선진국들"이자... "역사적으로 굵직 굵직한 정치사적 사건들이 많았던 나라들"에서... "정치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코메디영화들"이 적지 않은 점 등에 유의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저는... "대중의 선거 참여율이 최저라는 상황에 대한 사회 전체의 진지한 우려 및 고민과 과거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언론매체들의) 엄숙한 돌아봄에 의해서,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리고, 결국 그것으로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 '긴급조치 19호'가 사실상 실패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앞으로 만들어질... "정치 풍자 코메디 영화들"이... 오히려 "대중의 정치에 대한 흥미와 관심과 스스로 공부하는 풍조" 등을 고조시킴으로서... 오히려 이 나라에서의 "정치의 대중화"에 공언함으로서... 결국, "진정한 민주화", 즉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그리고 자기주장을 가지고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