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는 사주팔자 보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걸 시작하게 된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을 했고요..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럴 땐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면서 사주팔자 외에 다른 이야기도 좀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런 지혜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 답 안 하는 게 좋아요.. (먹고는 살아야죠) 아니, 사주팔자를 보지 말라는 게 아니고 사주팔자 외에 다른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 인생에는 간섭 안 하는 게 좋아요. 인생상담을 하더라도 들어주는 것은 괜찮지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 왜냐 하면 그러면 남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고.. 과보가 따라요.
상담은 들어줘야 해. 충분히 들어주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지 남의 인생에 대해서 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단정적으로 할 수는 없는 거예요. 설사 내가 그렇게 단정적으로 아는 거 같아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안 좋아요. 그러니까 상담은 들어주는 선에서 하고.. 그래도 물으면 내 의견 정도.. '내 생각에는 이렇다' 정도로 말을 해야지 '이것이 맞다' 라고 말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사주팔자 봐주는 것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그런 공부 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네요, 저렇게 하면 좋겠네요' 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거기서 더 나가서 '정말 인생은 사주팔자가 딱 정해져 있다' 이러면 곤란해요. 출가한 스님들은 계율에 그거 못 하게 돼 있어요.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정해져 있는 거 같은 경우도 많아요. 왜? 버럭 버럭 화내고 그런 사람은 나중에 심장병 걸려 죽을 확률이 높고.. 남하고 시비 붙어 싸울 확룰 높고.. 그런 거니까 이런 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하는 게 수행이에요. 지금까지야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이라도 우리가 마음을 탁 바꿔서 살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 탈북한 사람들이 수만명 살고 있는데 그분들 사연을 들어보면
여러분들 힘들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녜요. 결혼해서 애 낳아서 두 명 세 명 북한에 두고.. 자식 굶어죽는 거 보고 못 견디고 돈 벌려고 중국에 갔다가 돈을 벌어서 고향에 가기는커녕 중국에 잡혀서.. 팔려서 저기 어디 시골에서 몇 년 살다가 겨우 탈출해서 가다가 또 잡혀서 팔려 가고.. 그러다가 겨우 한국에 오는데..
한국에 데려다 준다던 남자한테 또 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뭐라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런 과거만 생각하면서 살면 인생은 괴롭죠. 고통이지만.. 그런 과거를 한여름 밤의 꿈이다.. 탁 접어 버리고 지금 여기에서.. 지금부터 내가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겠다.. 마음 먹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과거에 연연하면 행복하게 살 수 없어요. 어떤 여자분은 그런 아픔을 겪었지만 대한민국에 와서 빨리 정신을 차리고 돈을 좀 모아 가지고 북한에 있는 자식들을 하나씩 데려오는 사람도 있어요.
고통 속에 빠져 실성하듯 헤매지 않고..
중요한 것은 과거에 매달려 한을 품고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자기 중심을 잡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삶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 정신 차리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결코 불행이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녜요. 지나간 거 가지고 아무리 얘기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그건 꿈 속에 사는 사람이에요.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깨어나면 '꿈이네~' 하고 끝내야 하는데 어제밤 꿈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으면 아직도 잠이 덜 깬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금 정신 차리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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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