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서희가 외교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어요.
발단:"993년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의 80만 대군이 고려를 침략하게 됩니다."
전개:"압록강을 건너 봉산군에서 고려군과 마주한 첫 전투에서 고려는 패배하고 선봉장이 붙잡히고 맙니다."
위기:"이에 고려조정은 두개의 의견이 대립을 합니다. '땅을 주고 저들을 돌려버립시다.' 이를 할지론이라고 합니다.
이때 우리의 서희로 대표되는 인물이 이렇게 말합니다. ~~~~~"
결말:"이에 서희가 소손녕을 찾아갑니다. 여러분 ~~~~. 결국 거란을 몰아내고 오히려 강동 6주와 막대한 재물까지 얻어냈습니다.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얻을 교훈은 무엇일까요. ~~~~"
설민석식 역사 서술의 특징
1. 소설 형식의 3단 또는 4단 구성을 취한다.
2. 사건이 일어난 연도, 사건이 일어난 지명은 특히 강조한다.
3. 사건속 인물간의 갈등은 무조건 직접 대사를 치며 웃음 또는 감동적으로 포장한다.
4. 결말 부분에서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설민석식 역사 서술의 한계점
1. 일어난 사건을 너무 단순화 시켜서 설명한다.
2. 지나친 우리민족 위대성 강조하는 강의. 즉 국뽕사관(관련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69&aid=0000187069)
3. 역사로 지나치게 힐링을 하려고 하는점도 문제.
4. 너무 스토리텔링으로 가다보니 사실 관계가 왜곡되는 부분이 많다는 부분.
이런 단점에도 그가 인기 있는 이유라면
●전문가보다 쉽게 설명하는 역사강사.
방송 입장에서 역사학자가 출현해서 어떤 주제로 말할 경우 현재 존재하는 가설 1~10까지를 설명 듣게 되는데
그건 너무 어렵고 방송에서 원하는 결론을 듣기 힘들어서 편집하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설민석은 방송에서 원하는 결론과 교훈을 말해줌.(이덕일, 도올 김용옥, 유시민 등과 비슷한 경우)
●역사적 사건에 해답을 전달해주는 교육시스템의 문제.
가령 객관식 문제들을 예로 들면...
-세계1차대전이 일어난 원인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답: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
-우리가 광복이 될 수 있었던 원인 중 가장 알맞은 것은? 답:독립군들의 희생으로.
등의 시험문제를 예로 들 수 있을것이다. 요런 시험에 대한 맞춤형 강사가 필요하고 그런 방송인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설민석.
●한국사 시험 공부할때 그의 강의가 더 잘외워지므로..
가령 이기백 선생님의 『한국사 신론』, 이이화 선생님의 『한국사 이야기』로 공부하면 깊게 공부할 수 있겠으나(물론 전공으로 들어가면 이 책도 사건을 단순화, 다소 민족적인 서술이 지적된다.)
국사시험용으로 입문하기에는 워낙 어려운 책이다.
이때 설민석의 책과 강의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어렵기보다 재미있다.
그러므로 설민석식 교육을 받고 고고학, 역사학 전공을 택했다면... 아주 큰 멘붕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렇게 설민석에 대한 개인분석을 한 이유는 역사학계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때 설민석이 어째서 잘 먹혔고 학계가 설민석처럼 되지 않으면서 학계의 입장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기에
써봤다.
그렇게 써본 나조차도 그럼 어떻게 잘 설명해야할까는 잘 모르겠다.
첫댓글 개인적이지만 설민석은 학계와 전혀 관련이 없기에 학계 입장에서 왈가왈부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학과나 역교를 나온 사람도 아니고 역사교사이기 이전에 이투스 수능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강사'입니다.
강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기 수업에 집중하게 하고, 자기가 목표로 하는 시험을 잘 보게 하는 것이고, 그것 외엔 뭐가 됬든 솔직히 중요하지 않습니다.말씀하신 단점도요.
학계와 관련없는 사람 맞습니다. 그냥 스타강사이니까요. 다만 스타강사의 존재를 무조건 좋게보아야할까에 대한 질문과 또 학계는 이 스타강사부류를 어찌 바라보는가를 겪으면서 나름 그 인기를 분석해봤습니다.
강사의 역할자체에 충실한 분인건 맞습니다. 다만 그 부작용도 자주 학자들이 맞닥드리는 일이니 말이죠.
@삼한일통 스타 강사같은 것이나 부작용 모두 수능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교육시스템, 교육이 사업화 되버린 이상한 현실이고, 그 현실을 바꿔야 할 사람들이 반성할 뿌리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포함한 사회탐구만큼 현재 교육체계 아래서 변질된 과목이 없죠. 학자들이 반성하기엔 너무 스케일이 큽니다. 그의 강연스타일을 분석해서 어떻게 한다기엔 우선 그분이 기본적으로 학교 교사가 아닌 서비스직인 학원 강사라는 역할을 맡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강사는 진실과 지식이 아니라 기술과 시험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진실을 대중화시켜야 하는 것이 역사학계가 해결할 문제라면, 솔직히 설민석 같은 분들에게 배울건 별로...
@삼한일통 없다고...생각합니다...
물론 어찌저찌 파보면 배울것도 있겠지만요
@Veritas 코믹하게 강연하거나 강연하면서 쏙쏙 들어오게 하는건 배울만한 점이겠지만요..스토리텔링이 되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중역사학...
물론 쟁점부분의 여러 견해는 그 견해만큼 다 알려주면서 전달하는것이 쉽진 않지만요.('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중국, 일본, 북한, 한국의 여러 해석들', '석굴암 본존불에 대한 석가모니불설, 아미타불설, 비로자나불설' 등등)
일반시민들이 역사에 관심가지게 해주는건 좋은뎅
여기서부터는 학계가 아니라 교육계의 과제인 것 같네요. 대중역사'학'이라는 용어가 실제로 빈번하게 사용되는지 좀 생소하게 여겨지는데, '평생교육과정 이하의 역사 카테고리'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그건 엄밀히 말해서 학계의 본질적인 임무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게 사실이고, 솔직히 학계가 책임감을 느껴야 할 필요나 당위도 썩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교육'이라고 하면 그저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인 것처럼, 성인들은 그것의 대상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면서 평생교육의 가치를 절하해서 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에 더 문제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것은 역사학계보다는 역사교육학계에서 더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에 해당하고(물론 그렇게까지 엄밀하게 분절적으로 사고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설민석 강사를 비판하는 것도 역사학적 오류 때문이 아니라 역사교육학적으로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접근방식을 고수하고 그것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흥미 본위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둥 운운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설민석과 같은 19세기 독일제국식 교육방법론이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작 설민석 본인은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나 자기성장의 필요 같은 건 1도 못 느끼는 눈치이고...
@인생의별빛 학교 선생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이투스의 봉급을 받는 서비스직 직원일 뿐이니까요.
@Veritas 사실 학교 교사직도 전문직 서비스 업종으로의 전환으로 나아가고는 있죠. 교사 성직론은 너무 구식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은 특정 직업에겐 면제되거나 뭐 그런 것도 아니고요.
설민석 강사는 일개 강사도 아니고 연예인급 유명인이며, 사회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공인 취급도 받는데, 그러면 그 위치를 자각하는 것이 직업윤리에 부합할 것입니다.
교육을 인격도야의 수단이 아니라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풍조로 평생교육 종사자보다 사교육 강사의 인재풀이 압도적으로 넓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에는 해당하겠습니다만, 그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목표이고, 지금 당장 설 강사가 문제적 인물인 건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인생의별빛 사실 교사가 그렇게 되가는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현 대학 입시체제와 취직체제가 현존하는 이상 (수시든,정시든) 프로이센식 교육제도는 영원히 발전할 거니까요.
말씀하신 문제가 제가 설강사가 가진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설민석 뿐만이 아니라 최태성,신승범처럼 소위 '스타 강사'들이 가진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강의뿐만이 아니라 공적인 방송이나 기타 매체에 나오면서 그런 공부법과 교육제도를 옹호하는 방향, 시험만 잘보는 공부법 교육으로 이끄니까요.심하면 6모문제 유출한 이읍읍도 있고...물론 학원선생도 제각각이긴 하지만.
스타 강사들이 뜨는 사회도 전무후무한 한국체제가 가진 문제라 생각하고
@Veritas 언급하신 말씀에는 거의 대부분 동의하는데, 우선 이 글과는 핀트가 약간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스타강사의 문제는 학교교육제도가 어떻게 되건 뭐 그런 영역이 아니라 성인들의 교양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죠. 교육법이나 교육방식, 교육제도 같은 것은 둘째 치고, 우선 근본적으로 사회인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시각과 접근방식’을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학교교육에 있어서는 헝그리정신이 통하던 옛 시절의 성직론을 내다버리고 교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신장해서 사회적으로 그 능력을 폭넓게 인정받는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교권 신장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인생의별빛 대신에...가장 중요한
'안정성'이 사라지겠죠.솔직히 왜 다들 선생하려고 난리겠습니까. 가장 좋은 공무원에서 일반 직장,그 빡센 학원선생보다 다를거 없으면 그 몰리던 임용고시 인원도 쭉 빠지고... 물론 철밥통이 많이 사라지는건 좋은 일이긴 할겁니다. 학교선생의 문제는 철밥통 인원이 너무 많다는 거니까
@Veritas 교사나 공무원은 원래 전통적으로 명예직이었는데, 오히려 철밥통으로나 인식하는 지금 세태가 이상한 겁니다. 크게 신경 쓰실 필요 없을 듯합니다.
명예직인데도 빡세기로는 순위권에 드는 법조계라든가 장교 같은 직업군에는 언제나 지망생이 들끓는데, 교사 공무원이라고 그렇게 되지 못할 리가 없죠. 중요한 건 ‘자녀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라는 사회적 시선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러면 교권 회복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교육계 문제들은 대체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걸 달성하는 게 워낙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아무튼 전문직으로의 전환이라는 방향성 자체에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기 어렵습니다.
@인생의별빛 교직의 전문직화가 교육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거에 동의하긴 하는데, 저와 좀 깊이 관련된 문제인지라.... 음
@Veritas 물론 저하고도 깊이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죠. 뭐 괜찮습니다. 이론은 이렇게 구름 위에서 신선놀음하듯 멋들어진 말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한국사회에서도 보수적이기로 손꼽히는 교육계 현장에서 그걸 진짜 수용하려면 한세월일 테니까... 아직도 한동안은 철밥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별빛 솔직히 학원선생이고 학교선생이고 수능으로 대표되는 현행교육체계랑 제도에 불만 안가진 사람 없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 역사문제도 마찬가지인게 제가 만난 수능역사선생님은 농담조로 자긴 거짓말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자조하시기도 하고요. 다들 수능 ,공무원,대학, 그런 것들 다 ㅈ같은거 아는데 워낙 삶이 삶이니만큼 현장에 가면 쉽사리 수용 못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래도 설민석선생님은 역사학과도 안나온 자기 위치랑 태도에 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긴 하죠.
설민석 강사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그렇게 큰 영향이 있나요? 교수도 아니고 입시학원 강사인데.
간단하게 설명해주니 일반인에게 잘 먹히는 것이고, 그럼 사회적 영향력도 커지는 것이죠.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이 물론 굉장히 단순한 일들도 있지만(e.g. Q. 중국 남조는 왜 막장이었나? A. 황제들이 또라이라서), 보통은 기기묘묘한 일들이 연결되어서 하나의 사건이 터지는 것인데, 보통은 그런 복잡한 것은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죠.
그런데 설민석은 그걸 엄청 간단하게 처리해버리니(보통 나쁜 일의 원인은 위정자가 나빠서로 처리하는 것 같더군요) 쉽게 무언가를 '알고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고 할까요.
덤으로 말빨이 좀 서니 방송가에서 계속 부르고, 그러면서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