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산유수] 지금껏 사랑했던.혹은 좋아했던 그녀들 이야기 - 혜숙 -

[내안의진]

안녕하세요.

청산유수에요.


..그녀들이야기 2번째 에피소드인 "혜숙"편입니다.

스크롤이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뒤 추천한방이

큰 힘이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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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껏 사랑했던.혹은 좋아했던 그녀들 이야기 - 혜숙 -



대상: 중학교 2학년때의 잊고싶은 사랑.

이름: 민혜숙

외모: 선녀급

자태: 화사함

성격: 활달하고 명랑

두뇌: 50명중 48등(뒤의 두명은 체육특기생)

특이사항: C컵(당시기준.더 성장했을 가능성 있음)



에피소드 2. - 퀸카 혜숙 -




당시 나는 시내에 있는 중학교와 집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새벽에 일어나는 아주 지랄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버스는 새벽 6시.

최소한 5시에는 일어나야 했기에

잠많은 나를 엄마는 항상 고무장갑으로 후려쳐 깨우시곤 했다.



그날도 밤새도록

컴퓨터 모니터안의 내 사랑스런 여인;들을 달래주기 위해

체력소모가 극심했던 터라


침대에 자빠져 정신없이 자던때였다.



후우우우웅


철썩!


후우우우웅


철썩!




청산유수: 으음..뭐야.. 잘래..


엄마: 5시야 일어나 이놈아.


청산유수: 뭐라구?...안들려..


엄마: 야구방망이를 어디다 뒀더라..






청산유수: 깼어!깼다고!깼다니까!!


엄마: 얼른 일어나서 씻어!


청산유수: 아~ 귀찮아 진짜~



..




새벽공기는 제법 쌀쌀했다.


옷깃을 여미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청산유수: 어우 춥다..



곧 버스가 오고


요금통에 잔돈을 집어넣고

뒷자리 창가에 몸을 깊숙히 묻었다.


아침에 엄마의 난리통에

가뜩이나 부족한 잠이

버스에 오르자 마자 졸음으로 몰려온다.



..



한참 자고 있었을 것이다.


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몸이 앞으로 쏠리는게 느껴졌다.


살짝 잠이 깨면서


' 망할 버스 좀 살살 몰면 안되나.. '



생각을 하는 찰나.


버스의 차체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트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 자,잠깐;? '






드리프트였다.



청산유수: 크어어어억!


내몸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버스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와당탕탕탕!


데굴 데굴 데굴


풀썩.



청산유수: ..



바닥에 대자로 엎어진체

숨죽인듯 쓰러져 있었다.


내가 탈때는 분명 아무도 없었다.


제,제발 아무도 없기를..


슬쩍 고개를 들고 실눈을 뜨니

앞좌석들에는 아무도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인기척도 없었다.




청산유수: 하하하! 아무도 없구나!!


벌떡


일어났는데



" 풉 "



흠칫.



' 씨,씨바! '


자는사이에 뒷좌석에 여중생한명이 탔나보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내 시선을 피하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청산유수: 크으..


여중생: 푸흡! 풉! 크,크흐흐흡!!



그녀는 숨을 억지로 참으며

얼굴까지 새빨게진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걍 쳐웃어라 이년아 '



엄청난 쪽팔림에

자리에 다시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인체

학교에 얼른 도착하기만을 바랬다.



..




" 소개팅 안할래? "



청산유수: 왠 소개팅?


최군: 할래 안할래


청산유수: 네가 해준다고?


최군: 응


청산유수: 가능해? 논리적으로?


최군: 뭐가 이 새끼야


청산유수: 거울을 봐. 자. 여기 니 얼굴이 있다. 보이지?


최군: 응


청산유수: 우선 머리를 보자. 무슨 라면면빨 마냘 꼬인 토종 곱슬머리.응?

그리고 눈을보라구. 살이 쳐져 눈동자 반을 가리고 있는 게슴츠레 눈에다

코는 들창코에 개기름으로 번들번들한 피부. 게다가 인간의 두개골보다 2배는 클듯한 네놈 대가리. 보여?


최군: 응


청산유수: 하나 묻자. 논리적으로 이런 상태의 진화가 덜된 크로마뇽인 최군이 과연

남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줄수 있을까?


최군: 음 그렇군.. 유수야


청산유수: 응?


최군: 죽고싶니? 나 요즘 투포환 던지는거 알지? 응? 오늘 날 잡아?앙?!


청산유수: 죄송합니다.


최군: 농담말고 할거야 말거야?


청산유수: 이뻐?


최군: 자. 유수야. 여기 거울이 있다. 응? 네 얼굴 보이지.. 자..


청산유수: 그만.미안.잘못했다.


최군: .. 할래 말래?


청산유수: 할래요. 근데 정말 어떻게 된거야? 어떤 여자냐?


최군: 아 나랑 같이 투포환 던지는 여자애..



후우우우웅


쩍


쩍


쩌억



청산유수: 죽어!죽어!!죽으라고!!!


최군: 자,잠깐 내말좀 드,들어..



콰직.


코피를 분수같이 쏟는 최군.

사지를 떨며 말한다.


최군: 끄,끝까지좀 들어 이새끼야! 그 여자애가 아니라 걔 친구래.


청산유수: 음...투포환의 친구면 뭐 역도겠군. 아님 씨름선수? 응? 죽을래?


최군: 그냥 평범한 여중생이래.조용하고 운동하는 애 아니야


청산유수: 그,그래?


최군: 그럼 연락해둘게. 날짜랑 시간은 내가 알아서 잡아놓을테니 맞춰라.


청산유수: 으,응! 고맙다 친구야! 그,근데 왜 네가 안하고 나에게..?







최군: 그년이 나랑 평생 같이 투포환 던지재.


청산유수: 으,응?;


최군: 날 사랑한데 크윽!!!! 씨바!!


청산유수: 거,거절하면 되잖아;?


최군: 거절했다가 나무에 매달려서 투포환으로 밤새 두들겨 맞았어.



-_-;



..




소개팅 날짜는 오늘.

투포환의 친구라길래 별 기대는 안했다. 훗.





사타구니에 향수는 뿌려두었다.

엄마의 샤넬.


-_-..



주,중학생때잖아;

바,방바닥에 꼬츄비비던 혈기왕성한 그런때..알잖나. 응?;



-_-



약속장소인 스낵점으로 나가니

테이블엔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 한명이 혼자 앉아 있었다.



청산유수: 저기 혹시..오늘 소개팅..?


그녀: 아!..네


청산유수: 민혜숙..?


그녀: 네



이쁘다.

아아.. 선녀강림;이다.



앉아서 가볍게 인사를 받는 그녀.

살짝 웃으며 맞은편 자리에 앉으려는데

테이블의 끝에 무언가 익숙한?것이 걸쳐져 있다.



그녀의 가슴이였다.


청산유수: 컥!!



거유;였다.


내 컴퓨터의 100명의 여인네들중

서양여인네들의 그것을 그녀는

것두 중2주제에 탑재;하고 있었다.



청산유수: 하아 하아



주,중학생이라까는..;



혜숙: 반가워요. 듣던대로 참 키가 크시네요


청산유수: 가진거라곤 키뿐입니다.하하하!


혜숙: 근데 어디서 뵌분 같은데..어라?


청산유수: 네?


혜숙: 그,그 버스!! 버스에서 굴러 떨어져서 쓰러진체 잠든 척 한 사람!! 맞죠?!!


청산유수: 커헉!!



어이없었다.

그녀가 소개팅녀라니..


허나 우리는 오히려 어색한 감을

그때의 이야기를 하며 쉽게 풀어버릴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는 서로 많은것을 공감했다.

쬐깐한 것들이

지금 보기엔 우습지만.


꽤나 잘맞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었다.



그렇게 1주..2주..1달..2달.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서로 표현은 하지 않았어도 사귀는것 같은.

그런 애매모호한 사이로 발전했다.


왜 서로 호감이 있으면서도

어느한쪽이 먼저 터뜨리면 바로 연인으로 발전하는

그 단계 있지 않은가.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그날은 일요일이였는데

혜숙이가 뜻하지 않게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라는 것이였다.




청산유수: 빙고!!


혜숙: 응?


청산유수: 아,아냐? 갑자기 집은 왜?


혜숙: 아 집에 아무도 없고.. 부모님 제주도 가셨거든..혼자 무섭기도 하고 해서..헤헤 와줄거지?


청산유수: 그럼!당연히 가야지! 내가 안가면 누가 가!! 흐응 흐응!


혜숙: 저,정말 좋아하는구나^^; 그럼 지금 와~


청산유수: 응 알았어! C컵아 기다려라!!


혜숙: 뭐?;


청산유수: 아,아냐



-_-


후후후.


얼른 씻고

꽃단장한체 그녀의 집으로 한걸음에 내달렸다.



띵똥!


청산유수: 나야!!


혜숙: 들어와~ 문열렸어


들뜬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는

막 샤워를 끝냈는지 젖은 머리결에

미끈한 다리를 내놓은체 웃으며 서있었다.




퍼엉!!!


서,설마?


청산유수: 샤,샤샤,샤,샤워 해,했어?


혜숙: 응 좀 더워서.. 왜 말 더듬어?


청산유수: 아,아아,아냐.. 하하하!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던 나.


그런데 흥분이 지나쳤던지.



" 꾸르르르르륵 "


배가 아파왔다.


-_-


청산유수: 저,저기 나 화장실좀 쓸게.. 어디야?


혜숙: 응 저기 안방 옆에 작은 문.


청산유수: 아,알았어 금방 올게


혜숙: 그래~ 난 옷갈아 입고 있을게~



크헉!!


저말에 다시 한번 흥분했더니

배가 더 아파온다.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서

팬티내리고 엉덩이 깔자마자



퍼버버버벙!


쉴새없이 터져나온다.


혹 그녀가 소리라도 들었을까봐

괄약근 조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조심 볼일을 본 후.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황급히 뛰쳐나왔다.



청산유수: 나왔어!


혜숙: 응~ 화장실 다썼어? 그럼 나 화장실 써야겠다.


청산유수: 저,저기 좀 있다 쓰는게 좋지 않을까?


혜숙: 응?



' 냄새가 장난 아닐거란 말이다 이것아!!; '


여차저차 그녀를 잠시 붙잡아 둔 후.

거실쇼파에 앉아 그녀가 내준 과자를 오도독 씹고 있는데


아까부터 무언가 자꾸 잊은것이 있는거 같이

기분이 찝찝하다.



' 차비를 안들고 왔나?.. 아니 있는데.. 아! 거기에 향수를 안뿌렸나.. 아 뿌렸지 참참..

그럼 뭐지 이 찝찝한 기분은.. '


혹 응가하고 손을 안씻었나 하고

손에대고 킁킁; 맡아 봤으나

그것도 아니고..


에이 아니겠지!!

설마 응가하고 물이라도 안내렸을까봐...





안내렸다!!!!!!!!!!!!


으,으어어어어억!!!


청산유수: 이 미친놈! 미친놈! 싸지르고 물을 왜 안내려!!


황급히 화장실로 뛰쳐나갈려고 일어섰으나

어느새 그녀가 닫혀진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것이 눈에 들어온다.



청산유수: 자,잠깐!!


혜숙: 어?



급한 마음에 후다닥 달려가다가

스텝이 꼬이며 그녀에게 부딪히며

동시에 그녀가 잡고 있던 문은 열려 버렸다.



' 커헉!!!!!!!! '




혜숙: 왜,왜그래..응? 꺄,꺄아아아아아악!! 이,이게 뭐야!! 벼,변기안에 뱀이!!!



그날은.

진득하게 좀.

길었다 사이즈가.



청산유수: 그,그그,그게 그게 저..


혜숙: 보,볼일 보고 무,물안내렸어?; 그,근데 이게 인간의 장속에서 나올수가 있는 거,건가..;


청산유수: 크,크흐으으윽!! 비켜!! 저녀석을 내려버리고 말테야!



당황한체 땀까지 흘리며

허둥지둥 물을 내렸으나

꾸릉 꾸릉 하는 이상한 소리만 내며 안내려간다.


그런데 물살의 여파가 있었던지

조금씩 그 뱀-_-이

분해; 되기 시작했다.



혜숙: 꺄,꺄아아아아아악!! 허,허물을 벗고 있어!!!


청산유수: 아아아아아악!!! 보지마!! 보지말란 말이야!!


광분;한체 그녀를 이 처절한 사태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몸을 잡고 잡아 당겼으나


욕실안에 있던 그녀는 바닥에 흥건히 고여있던 물을 밟고 미끄러졌다.



혜숙: 어,어어어?


청산유수: 혜,혜숙아!


다행히 그녀는 손을 바닥에 짚으며 중심을 잡으려는것 같았..


푹.



혜숙: ..


청산유수: ...



변기를 잡으려다가

그속으로 그만.. 손이..


우리둘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청산유수: 혜숙아..?


혜숙: 나가.


청산유수: 으,응?


혜숙: 나가!!나가!!나가라고!!!


청산유수: 흐,흐으으으으윽!!


..



다음 날.


어제의 충격적 사태로 폐인이 된체

책상에 널부러져 있던 내게

최군녀석이 창백한 얼굴로 달려온다.


청산유수: 아,알아봤어? 뭐래?!


최군: 저,저기 그게..


청산유수: 얼른 말해봐! 혜숙이가 뭐래?!응?!!


최군: 지,진짜 말해?


청산유수: 그래!





최군: 똥싸개야 다시는 연락하지마.너때문에 똥독올랐어.. 라던데..;


청산유수: 저,저저,.정말?


최군: 응..


청산유수: 토시하나 안틀리고?


최군: 그래..


청산유수: 으허어어어엉!! 지는 응가도 안해? 엉?!! 크허어어어엉!!!.. 난 똥싸개가 아냐!! 으어엉..



..




사실 이번 에피소드는 굉장히 쓸까 말까 고민했다.


혜숙인 사실 아직까지도 간간히 연락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글을 쓴다는 사실을 아는 몇안되는 사람중 하나다.

후우..



그래도 이해해주겠지.


혜숙아.



미안.

나도 먹고살아야지.


정말 미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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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독오른 그녀의 오른손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다음 에피소드 기다려진다 - 추천 . 넌 똥싸개다 - 추천

자결해라 - 추천 . 혜숙이 보고싶다 - 추천


카페 - http://cafe.daum.net/hyun2miso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청산유수

[↓알고있어!그만해]

무지 우끼다 ㅋ

[알퐁소v]

ㅋㅋㅋ 밤에 좀 웃었음 ㅋㅋ

[정얄개]

혼자 웃으니.........바보같아요......ㅠ큭큭

[왕똑똑이입니다]

진짜 웃기다 ~ 똥독 대박~

[B o A]

똥싸개 ㅋㅋ

[↓얘 왜이래]

-ㅅ - 풉!

[ㄴr야ㄴr~!]

ㅇ_ㅇ 엽혹진에도!ㅋ 역시 검색해봤더니 있네요.ㅋ 내안의진님 저; 황딸폐인다빈♬이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