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얼리엔트리 제도는 3학년 마치고 학교장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탭아리님 댓글을 보니 이젠 학년제한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KBL 가고자하면 일반인 드래프트로 참가하여야 합니다. 최근 얼리엔트리 문제가 불거진것은 이종현이 활약을 하면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기 카페에서도 한바탕 휩쓸고 간 이야기이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나올 이야기인듯합니다.
국내 대학교 선수들이 얼리엔트리가 어려운 이유는 일단 학교측에서 놓아주지 않기때문입니다. 다른 측면으로보면 대학교 입장에서도 놓아주고 싶어도 놓아줄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스카우트 비용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장학금 이외에 금전적 혜택을 주는건 안되는걸로 아는데 이는 과거부터 일종의 관례(?)처럼 되어있습니다. 작년 농구뿐 아니라 대학스포츠 전체에 이와 관련된 비리로 한바탕 난리가 났고, 작년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금전적 거래를 없애기로 결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결의 대로라면 이젠 금전적인 거래는 없다고 봐야겠죠(현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아마스포츠에 그것이 맞는것이고......어쨌든 이러한 스카우트 비용을 지불한 대학측에서는 선수를 왜 졸업전에 내주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대학스포츠중에서 농구가 역사나 여러면에서 학교측에서 가장 예민 혹은 신경을 많이 쓰는 종목이기에 결국 성적이 중요하다는것이죠. 정리하자면 대학측에서 얼리를 꺼리는건 그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 썼던 스카우트비용과 팀성적의 중요성때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얼리엔트리는 향후 확대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건 얼리가능학년도 3학년에서 2학년으로 낮추고, 학교장 동의 없이 선수가 선택권을 가지는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금전적 스카우트비용이 없어진다는 전제하에 이야기 되는것입니다. 사실 국내농구의 경우 드래프트가 1년 당겨졌다고 하나 타 스포츠에 비해서 프로 데뷔가 여전히 늦습니다. 국내 야구와 축구는 오래전 고졸이 대세이고(축구의 경우 더 어린경우도 있고, 대개 대학교 다니다 프로 바로 진출), 프로배구의 경우도 얼리가 농구에 비해서 많은편입니다. NBA만 보더라도 얼리가 대부분이고 유럽의 경우도 젊은 유망주들은 어린나이부터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문제까지 해결해야하는 국내 프로스포츠의 성격상 얼리문제는 특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한편 대학생활을 통해서 인격적으로 성장시킬수 있고, 여러면에서 성숙해질 수 있기에 얼리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충분히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위해서 4년간 대학생활이 필요한가는 의문입니다. 2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도 들고, 정말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싶고 졸업장을 따고 싶으면 당사자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어차피 얼리로 나가도 여러 방법으로 남은 학사를 마치고 졸업장 딸 수 있죠). 이미 고교 졸업하고 프로생활해도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선수 충분히 많다고 봅니다. 반대로 물의 일으키는 선수도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대학교 여부가 아니라 여러 요소에 의한 각자 개인의 몫으로 봅니다. 그냥 케이스 바이 케이스 문제라고 봅니다.
얼리하면 전 참 안타까운게 오세근입니다. 오세근의 경우 1년 유급까지 있었고, 지금처럼 드래프트가 1년 빠르지도 않았습니다. 즉 25세가 되어서야 프로에 데뷔하게 됩니다. 첫시즌 팀을 우승시킬만큼 좋은 활약을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서 그 다음 시즌 내내 뛰지 못했고 올해도 개막일에 맞출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세근은 벌써 27세이고, 군면제나 혜택이 아닌이상 상무에 가게 되면 제대후 30세에 컴백하게 됩니다. 오세근의 부상이 피로누적이 큰것이고 이는 대학때부터 누적되어 온점은 참 아쉽습니다. 특히 오세근 중앙대 4학년 시절은 굳이 오세근이 있지 않았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었기에 1년이라도 일찍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오세근 본인도 얼리로 나오지 못한것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워 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이 오세근뿐 아니라 김종규나 김민구 역시 대학무대를 석권한 상태서 굳이 대학무대에 남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대학리그를 평정한 국대급 선수들은 프로로 나오고 그자리에 다른 젊은 유망주를 키울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경희대의 경우 보면 해마다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오는데 중복 스카웃인 면도 있고, 주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경기를 못뛰는 안타까운 면이 있기도 하죠. 어느스포츠나 마찬가지만 어린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성장합니다.
이종현의 경우는 전 일단 대학리그를 제패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플레이오프가 시작하지만, 정규시즌은 아쉬움이 있었죠. 올해는 경희대와 연세대와 경합이지만, 내년은 연세대와 투톱일듯한데 여기서 고려대가 대학무대를 평정한다면 굳이 4학년때까지 대학무대에 남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아마 대학무대를 평정한다면 자연스레 이종현 얼리문제도 어떤식으로든 이야기 나오고 결론이 나올것이라 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드래프트가 기존 하위 4팀이 아닌 8팀이 나누어서 확률을 가지기 때문에 특정팀들이 탱킹할 이유도 이제 없으니 오해할 일도 없고....
전 얼리엔트리에 대해서 제 의견이 무조건 맞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학무대에서 이미 다 이룰것 이루고 그 레벨에서는 발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들의 경우 빠른 프로행이 모두에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기자들도 관심을 가지는것 같은데 KBL이나 대학쪽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데 점차적으로 한번 논의해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ps. 댓글 보면서 생각나 부분이 있어 보충해서 적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고졸이 바로 프로 입대하는것은 반대입니다. 다만, 그러면 왜 선수들이 일명 농구 명문대를 선호하고 학교의 말을 잘 들을수밖에 없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아마 현 농구계의 뿌리깊은 학연, 지연등이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농구계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자체가 특정대학이나 특정고교 출신들이 대부분인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도 일종의 알력다툼이 상당한것으로 압니다. 선수 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그리고 은퇴 이후를 생각해서도 선수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을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시간이 흘러서 농구 행정쪽의 사람들도 물갈이 하고 다양화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점프볼 u-19기사보니 협회 정말 가관이더라는...
첫댓글 좋은 의견입니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군문제가 큰듯....
대학측 - 선수측 - KBL측 입장을 객관적이고 다각도로 분석한 좋은 글이네요! 2학년마치고 얼리!!! 꽤 괜찮은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kbo같은 시스템도 좋아보임 먼저해결해야하는건 아마농구의 힘을 줄이는거죠
대학에서 따로 공부를 하며 학업도 병행한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이상 굳이 대학에 있을 필요없죠.다른 외국선수들은 일찍이 프로 진출해서 활약하던데..이번 아시아선수권만해도 대학선수들 나이때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고요..
현 얼리엔트리에 관해 저도 얼마전까진 3학년마치고 학교장동의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학년제한없이 학교장동의만 있으면 됩니다. Kbl홈피가서 찾아보시면 알것같고요. 저는 얼리엔트리 부정론자이긴한데 고려대가 이승현이 졸업하는 내년에이종현을 프로에 보낼순 없겠고요 3학년에서 이종현을 놓아주려면 어쨌든 좋은 빅맨수급이 되어야하는데 현 고교무대에 괜찮은 빅맨들이 고1에 포진되어있어 그 부분도 학교측에서 고려해보지 않을까합니다. 고2에만 좋은 빅맨이 있다면 고려대가 그 선수를 영입 후 대승적으로 검토해볼수있을텐데 현실은어렵지않을까합니다. 지금 고2빅맨풀이 올해 대학4학년빅맨인재풀만큼 빈약하고 대어급도 없어요
오늘기사보니 10월에 동아시아대회가 있어서 지난 5월동아시아선수권에 나간 선수들이 9월11일 재소집되더군요. 거진 대표차출만 6개월입니다. 내년 내후년에도 저럴진 모르겠지만 그 나이에 프로에서 뛰고 대표차출도 저렇게 된다면 되려 걱정입니다.
아...그렇군요....학년제한은 풀렸군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현실적으로 이종현의 경우 대학평정후 3학년 마치고 얼리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고대의 경우 리크루팅의 경우 가급적 중복 자원 없이 길게보고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지금 고1 빅맨 중 좋은 자원 영입한다면 이종현도 프로행이 가능하지 않을런지.....이종현 혹사 부분은 꼭 이종현이 아니더라도 축구처럼 A대표팀은 다른 연령대 대표는 안뛰게 했으면 하네요. 유니버시아드 대회나 이상백배같은 대회등등...
얼리엔트리가 활성화가 됬으면 하네요. 재능있는 선수들은 1-2학년에 다 내보냈음 합니다
잘하는 선수는 학교에 입학하는게 아니라, 팀과 선수가 계약하는 개념인 현실에서 얼리를 허용할리 없죠. 그것부터 뒤엎어서 뜯어고쳐야 합니다. (말로는 금품수수가 없다고들하지. 캐보면 다 나올 겁니다.) 건대 이대혁의 경우 안그래도 농구를 늦게 시작해 2년 꿇었는데 대학와서 다쳐서 오래 놀았죠. 학교에서 빨리 써먹으려 일찍 복귀시켰다가 상태가 더 나빠졌구요. 그대로 재활하다가 프로가겠거니 했는데, 기어이 1년 휴학시켜서 더 써먹고 졸업시키군요. 그러는 과정에서 또 다쳤구요. 제때 프로가서 제대로 관리받는게 낫지 대학에서 더 썩게 됐죠. 지네가 뿌린게 있으니 어찌하던 8학기는 다써먹어야 한다가 대학들의 마인드입니다.
이대혁이랑은 좀 상황이 다르죠....이대혁이 2년 통으로 날린상태에서 지난 드랩에 바로 나왔다면 프로에 뽑혔을까요? 1학년때 보여준 모습이 어마어마하게 압도적이었다면 모를까 그때도 그냥 사이즈 괜찮고 가능성 많은 단순 유망주였을뿐 자기도 뭔가 보여줘야했겠죠
전 2라운드 말미나 2군에서라도 충분히 뽑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또 다쳐서 1년만 버렸다고 생각해요. 부상전까지 이대혁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프로팀들도 다 뽑아줄만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부상이후 어떻게 됐냐가 문제인데, 그가운데 무리하게 복귀시킨 대학이 문제죠.
자세한건 모르지만 파울아웃 들어보면 대학 모감독의 경우 부상 회복이 안된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킨다고 상당히 비판하더군요. 이런건 정말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금품수수문제는 사실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NCAA의 경우도 장학급 이외에는 금전적 스카우트를 절대 금지하고 단속함에도 의혹이 항상 있는가 보더군요.
이대혁 사례는 맞지않지만 아마인데도 팀과 선수 계약하는 행태는 없어져야한다고봄
3학년 졸업하고 얼리엔트리 나와도 다행이라 생각입니다. 그정도로 특급선수들 학교에서 안놔줍니다.오히려 기량이 낮으면 놓아주죠. 김주성도 그렇고 오세근도 그렇고 대학때 얼리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결국 4년 졸업하고 프로로 갔죠. 그 기간동안 대학에서 더이상 뭘 배울수 있는건지는 도무지 모르겠지만서도...
팬이라는 시각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프로위주의 마인드가 과연 맞을 지도 의문입니다. 축구,야구가 고졸 프로직행이 되면서 대학스포츠는 거의 죽었죠.. 학교홍보도
안되기때문에 팀을 유지하지 않을려는 대학도 늘고요.. 여고농구만 하더라도 팀수도 운동하는 선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남고농구팀도 계속 줄고 있고요..유럽식의 생활스포츠 개념으로 간다면 굳이 대학을 안가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이유도 별로 없죠.. 실력= 돈= 명예가 되는 시스템이니까요.. 근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프로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조차도 농구계에 남아 있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듣기로는 중,고교의 코치자리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네요.. 결국, 선수입장에서 프로에서 활동한 최대10여년으로 평생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초일류선수나 가능한 얘기고 대다수 선수는 프로입문 후 2-3년안에 정리됩니다. 이런 특수성때문에 대학졸업장을 통한 인맥형성이 다른 메리트가 되는거죠.. 그래서 스카웃대학의 과도 최근에는 많이 중요해졌고요.. 동국대의 경우 교사자격증 취득이 가능해서 경쟁대학들에 비해 최근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도 얼핏 들은 듯 합니다..자격증나오는 대학이 어디어딘지도 궁금하네요.. 고대,상명대 정도?? 하여간 종합적인 시각으로 검토가 필요할 듯 합니다.
굳이 얼리엔트리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사실 국내 스포츠 선수의 경우 사실 자기가 하는 운동으로 밥 먹고 사는게 상당히 힘들죠. 그래서 나오는게 공부하는 운동선수인데....이건 꼭 농구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 전체를 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듯합니다.
군문제때문이라도 대학생활은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종현급이면 대학이나 프로나 혹사는 마찬가지겠지만 그나마 체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미디어에 노출되서 혹사여론이라도 얻을 수 있는 프로가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스카웃비 원천 차단 제도 및 2년부터 선수 자율로 얼리 참가가 합당해 보이네요ㅎㄹ
대학이나 프로나 혹사...는 아니죠. 프로가 훨씬 심합니다
잘 몰라서 하는 얘기지만 3학년 마치고 나와야 학사학위를 받을수 있지 않나요? 그 전에 나오면 학위 받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교칙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 진출한다고 무조건 학업을 포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쉽진 않겠지만 계절학기나 인강도 있고
어차피 선수들에게는 학위가 보다 인맥이 더 필요하죠. 안좋은 그림으로 자퇴하지 않는 한 그 학교출신들이 버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1년차이때문에 학위를 받냐 못받냐 차이라면 더 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부모님들 입장도 그럴테고요 학교 재학중이 아니면 군대 연기도 까다로워지지 않나요? 지금 최진수 선수도 대학 재학중이고. 정확한 법을 몰라서.. 잘 모르겠네요 ^^;;
일반 대학생들도 일찍 취업하는 학생들은 인터넷강의나 야간수업등으로도 남은 학기 해결할수 있죠.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미국도 얼리로 나오는 선수들 학위 딸 선수들은 오프시즌등을 통해서 학위를 따더라고요...
얼리로 나간다면 졸업장은 나옵니다 2학년끝내고 얼리로 나왔다면 졸업까지 남은기간이 2년이니 그선수를 뽑는팀에서 그선수가받는 연봉만큼 학교에 2년동안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군요...신기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때는 생각못했겠지만 이렇게 될거 상무나 공익 보냈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