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어울리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
무시는 욕설과 폭력처럼 눈에 띄지 않고,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오래 남습니다. 아이가 말을 걸어도 상대가 아이컨택을 피하거나 딴 행동을 하며 반응을 건너뛰는 순간들이 반복되면, 아이는 또래 관계 안에서 ‘말로 표현되지 않는 거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비언어적 무시는 겉으로는 큰 사건이 없어 보여도, 조용히 우리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적 자신감을 깎아내립니다.
처음에 아이는 타인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지만 반응이 어긋나는 순간마다 어색함과 수치심이 크게 남고, 아이는 그 감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다음 시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타인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게 되고, 결국 “원래 나는 말이 없는 애”라는 정체성으로 자기 모습을 고정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관계에서 미세한 거절과 무시가 누적되며 말을 아끼는 것이 안전하다는 학습이 자리 잡으면, 아이는 점점 특정 상황에서 말문이 더 막히고, 표현 자체를 멈추는 방향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내향성이 아니라 관계 장면에서의 불안과 자기보호가 강화된 결과이며, 경우에 따라 특정 환경(학교, 또래 집단)에서만 침묵이 두드러지는 선택적 함묵증. 대인기피증. 관계 회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관계적 상호작용에서 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특히 2~3달 이상 연속으로 학교에서 또래와의 관계에서 대화 유지가 어렵거나, 모둠 활동에서 늘 혼자 뒤에 서 있거나 참여가 끊기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원래 조용한 성향”으로만 보기보다 관계 장면에서 불안·회피가 굳어지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관계는 어려워도 가족과의 관계는 행복하게 해주세요
1. 무시 받을 때 우리 아이 감정
아이가 관계적 상호작용에서 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특히 2~3달 이상 연속으로 학교에서 또래와의 관계에서 대화 유지를 어려워하거나, 모둠 활동에서 늘 혼자 뒤로 빠져 있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내향성이라기보다 관계 장면에서의 불안·회피가 굳어지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느 상황에서 말이 막히는지와 그때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수치심·불안·체념)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감정을 체크하지 않으면 다른 원인 (사회불안, 대인기피, 우울, 분노)이 친구가 사귀면 해결되는 요인으로 생각하여 부정적인 자기평가가 심화됩니다.
2. 무시 받는 패턴을 통해, 아이의 실제 두려움 발견
아이가 무시 받은 일에 관해 “누가 그랬어?”로 범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언제/어디서/누구와/무엇을 할 때 반복되는지 패턴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패턴이 잡히면 개입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모둠에서 뒤로 빠지는 아이는 ‘말하기’보다 역할이 없거나(낄 자리가 없음), 들어갈 타이밍이 없거나(빠른 템포), 실수할까 봐 두려운(평가 불안) 경우가 많아, 담임과 협의해 ‘기록·정리·시간 알림’ 같은 안전한 역할부터 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상호작용 연습 및 참여
무시를 경험한 아이에게 “친구 사귀어봐”는 너무 큰 미션입니다. 아이가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질문 1개+ 친구 말에 공감 1개 + 제안 1개. 식으로 대화 방법을 익히며 아이가 대화를 성공해보는 경험을 가진 후 점차적으로 아이가 잘하는 활동과 연관지어 1:1 또는 그룹 활동을 엮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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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Rubin, K. H., Coplan, R. J., & Bowker, J. C. (2009). Social withdrawal in childhood. Psychological Bulletin, 135(6), 1038–1048. Mulvey, K. L., Boswell, C., & Zheng, J. (2017). Causes and consequences of social exclusion and peer rejection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Frontiers in Psychology Prospective associations between peer functioning and social anxiety in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2020).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