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 28% 급증...'머스크 반감'도 영향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급증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중고차 매물은 만천3백 대로, 전년 동기의 8천8백 대보다 28% 증가했다고 중고차 거래 사이트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방송은 팬데믹 때 판매가 급증한 테슬라가 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난 데 더해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한 데 이어 현재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공무원 구조조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면 지난 4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에서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테슬라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2023년 4분기 72%에서 지난해 4분기 65%로 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52.5%로 1년 만에 7.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에서는 같은 테슬라 재구매 비율이 2023년 4분기 47.6%에서 지난해 4분기 48.2%로 0.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미국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 28% 급증...'머스크 반감'도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