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나름대로(망상)의 홍감독의 생각과 전술 이해하고 있는거 풀어놓겠습니다.
1. 일단 으리라인 대표팀 구성
- 올림픽 때 이 선수들로 감독으로서의 엄청난 영예를 얻었습니다. 한명 한명이 내 새끼고, 내 자식입니다. 그리고, 오랜 손발을 맞춘 선수들 이기때문에 팀플도 좋을테고(응?), 무엇보다 다른 선수를 테스트할 시간이(1년정도) 별로 없었습니다.
고만고만하거나 조금 낫다면 내가 잘아는 선수를 기용하자였을겁니다. 처음에 내세운 원칙은 맘에 걸렸지만 결과로 보여주고자 했을겁니다.
2. 박주영은 제 몫을 다했다.
- 홍명보는 러시아전 직후 박주영을 칭찬했죠. 제가 저번에도 잠시 말씀드렸던 현 대표팀 전술을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일단 홍감독이 말한 한국형 전술은 (제가 보기에는) 티카타카의 변형입니다. 포메이션을 후방 수비 위주로 깊게 배치합니다. 티카타카와 정반대지요. 라인을 뒤로 끌어놓고, 하프라인부터 전방공격수들이 강하게 압박합니다. 공격시에는 지공형태로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갑니다. 이 말은 결정적인 찬스가 아닐 경우 절대 빠른 역습을 하지 않습니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기성용에서 이청용, 구자철 (연결고리) 또는 여의치 않을시 공격가담한 윙백에 주고, 좌측 라인을 침투하는 손흥민 또는 우측 라인을 침투하는 박주영에게 최종 연결하는 형태입니다.
이 전술에서 김신욱의 자리는 없습니다. 김신욱은 타겟 공격수이지 침투형 스트라이커가 아닙니다. 러시아전 후반 교체된 이근호는 초반 박주영의 역할을 이어 받아 상대 후방 라인 뒤쪽을 흔드는 거였죠. 그렇다면 알제리전에는 왜 김신욱을 후반 교체 투입했고, 그게 먹혔냐? 3대0이 된 이후 선수들은 극도록 흥분했고, 홍명보호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짧은패스를 통한 전진이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패스미스가 났죠. 그래서 일차전의 영웅? 이근호를 투입하지 않고, 김신욱을 투입한겁니다. 흔히 말하는 빅볼... 타겟터 놓고, 뻥 축구하고 주워 먹으로 다닌거죠. 김신욱은 왜 먹혔냐? 일단 알제리가 1차전 펠라이니한테 당한것도 그렇고 공중볼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이게 아쉬운 부분이죠. 벨기에가 파해법을 보여줬음에도 못주워 먹었죠) 두번째는 스코어가 3대0이 된 후 알제리는 수비모드, 우리 선수는 극도록 흥분상태(파워업)가 된거죠. 잡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이 되기 시작한거죠. 이대로 경기가 끝나서는 절대 안된다. 면목이 없다.
이제 결론 내리겠습니다. 슈팅하나 못때린 박주영을 홍명보는 왜 칭찬했냐? 제로톱(구자철)의 시스템에서 박주영은 수비시 하프라인에서 1차 저지역할, 공격시에는 상대 수비 뒤에서 계속 움직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게 홍감독이 박주영에게 원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수행했기 때문에 칭찬한겁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댓글로 이의 제기를 하는데, 이건 제가 원하는 대표팀의 모습이 아니라 (저는 줄 곧 김신욱, 김승규 선발 주장했습니다) 홍감독 입장에서 바라본 대표팀(제 망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입니다.
3. 왜 정성룡을 기용했나?
- 대표팀은 포메이션을 후방으로 깊게 내리고, 하프라인 넘어서면 공격수까지 압박에 가세하는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공격시에는 기성용을 중심으로 빌드업하고, 미들에서 볼 돌리다 기회가보이면 순간적으로 손흥민, 박주영이 침투하는 공격형태 입니다. (이청용은 연결고리) 홍명보 감독이 말한 한국형 전술이고, 토너먼트에서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단, 선제골을 먼저 실점하면, 답이 없을 정도로 답답합니다. 라인 자체를 전체적으로 올려야하고, (가나전 대패 이유) 후방에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성룡을 기용한 것 입니다. 후방이 열려있고,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준다면, 순발력이 좋은 김승규를 기용해야겠지만, 수비가 단단하다면 김승규(90년생)에 비해 경험도 많고, 나이도 많은 정성룡(빠른 85년생)을 기용한 것 입니다. 김승규는 홍정호와 김영권에 비해서도 나이가 어립니다. 정성룡의 경험을 놓이사고, 수비라인을 지휘할 수 있는 정성룡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감독이 정말로 16강을 목표로 한다면, 라인을 올리고, 닥공해야하는 벨기에전 때는 김승규가 선발 출장할거라 생각하고요. 자신의 안위를 지키고자 한다면, 정성룡 내보낼 것 입니다. 이유는 김승규가 잘하면 모든 책임은 홍감독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죠. 홍감독이 김승규를 내보내고 가장 최악의 상황은, 김승규가 선발 출장해서 숱한 선방을하고, 16강 탈락할 시 입니다.
4. 한국형 전술?
- 제 개인적으로 홍감독의 전술적인 면만을 선수기용과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 이번 전술 자체는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이란 같은 텐백도 아니고,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해야하는 국대에서 이 전술은 그렇게 나쁜 전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자신이 깼다는 것 입니다. [김세훈의 창과 방패] 홍명보가 존경하는 '보' 감독도 원칙주의자였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30924091253693 올림픽 대표팀 출신이 아닌 선수는 분명히 이번 대표팀에 소외감을 느낄겁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대표팀 선수가 전세대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합니다. 사실상 올림픽팀으로 월드컵을 치뤄낸다는건 상당히 버겁죠. 대표팀 주축이 되어야할 83~86라인이 예상외로 못큰게 아쉽습니다.
첫댓글 1따봉 날려드리면서 마저 작성하실 글 줄서봅니다ㅋㅋ
벨기전도그역활잘수행하면서
홍명보 박주영을 앞으로 대표팀에서 안봤으면합니다
3 따봉
동감합니다 저 역시거의 똑같이 예상하고있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서 그럼 골은 누가 넣어야 되는 거죠? ㅠㅜ
2선의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이겠죠. 밥줘에게 상대수비 어그로 끄는 역할을 기대하니깐요.
박주영은 어찌 보면 축복 받은 선수죠.
황선홍의 예나 이동국의 물회오리슛 등에서 보듯 우리나라 스트라이커들은 그동안 경기에서 기회 잘 잡아놓고는 골을 못 넣어서 빼도 박도 못하게 욕먹었었는데 박주영은 움직임이 부족해서 골 찬스를 못잡으니 쉴드 거리가 더 생기는 느낌입니다. 움직임이란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나쁜 움직임이라도 관점만 바꿔서 좋은 움직임으로 둔갑시키기는 좋으니까요. 쉴드 치기 좋죠. 다른 애들이 찬스를 못 만들어주는데 박주영이라고 별 수 있나? 식으로 말이죠. 박주영이 홍명보의 전술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입장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움직여 놓고 막상 공이 가면 받아내는
것 조차 버거운게 지금 박주영의 폼입니다(물론 저는 움직임도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이동국, 황선홍 등은 슈팅 찬스를 잡고 슛까지 해놓고는 골을 넣지 못해서 욕을 먹은 케이스라면 박주영은 골 찬스를 만들 능력조차 안되기 때문에 욕먹는 케이스죠. 후자가 훨씬 잘못하고 있는건데, 쉴드치기는 후자 쪽이 훨씬 편리합니다. 욕먹을 확실한 장면 자체가 없는 케이스라서요. 덧붙여 김신욱이 타겟형이라 전술에 안 맞아서 못 쓴다면 그 또한 감독의 크나큰 잘못입니다. 최소한으로, 뽑아 놓은 선수를 위한 전술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거니까요. 플랜A만 있고 플랜B 따윈 준비안한거죠.
@올라운드플레이어!! 또, 그 플랜A가 온전히 최근 몇 년간 몇 분 뛰지도 않은 선수 외에 대체가 불가능한 종류의 것이었다면 플랜B를 준비하지 않아서 다른 대체 자원을 못쓰는 상황을 만드는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감싸주기 어렵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인 월드컵을 그저 몇몇 선수를 위한 플랜 한 가지만 세워놓고 준비한 것이죠. 김신욱을 위주로 한 플랜B가 만약 있었고 그걸 알제리전에 처음부터 썼더라면 상황이 아주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1.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대선수들을 썼지만 결과는 실패입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비판받으면 됩니다.
2.박주영이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박주영이 아니라 이근호여도 잘할수 있었고 이근호 아니라 강수일정도만되도 그정도 움직임 보일수 있습니다. 박주영은 할만큼 했지만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쓴만큼 잘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말하지만 박주영이 아니어도 그정도는 충분히 합니다. 박주영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자철이 살아서 전진패스가 되야합니다. 구자철도 폼이 죽어있는상태고 박주영은 어쩌나 하나 들어오는 공간패스도 체력문제로 발이 묶여 줏어먹지 못했습니다. 공격수에게 골이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박주영이 살기 위해서는 구자철 기성용 선에서 공격전개야 되야합니다. 구자철은 열심히만 뛸뿐 제대로된 공격전개를 못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은 공격전개에 강점있는선수는 아닙니다. 말씀하신데로 2선에서의 침투와 원샷원킬의 골감각이 강점입니다. 미들진이 죽은상태에서 폼안좋은 박주영을 계속 고집한다는건 홍명보의 무능을 인정하는 꼴입니다.앞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데로 플랜 B의 부재입니다. 이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적어도 홍명보호 출범이후 공격진은 김신욱 이근호가 있을때 가장 좋았습니다. 김신욱 이근호는 홍명보호에서 가장 잘한 공격조합입니다.
김신욱은 엄밀히 따지먄 정통 타게터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신욱의 발재간과 스피드가 떨어지는것도 아닙니다. 김신욱은 센터백출신으로 공격수답지 않은 뛰어난 수비력과 순발력을 갖추고 있고 지금 박주영보다 수비가담을 더 잘합니다. 홍명보가 원하는 전술에도 김신욱이 더 잘맞습니다.
폼 죽은 선수기용에서 애초부터 전술이라는 말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억지같은데요. 그리고 월드컵에 나가는 감독이 겨우 한전술로 먹고 살만큼 만만한 대회였던가요. 그리고 만약에 그 전술이라고 해도 박주영의 플레이는 그게 지금 대한민국 주전 스트라이커들의 플레이입니까. 예전에 김도훈 선수가 욕을 먹었을떄에도 그는 종아리에 쥐가 나서 사이드라인에서 침으로 피를 뺀다음 바로 들어갈 정도로 악바리같이 뛰었습니다. 지금 그게 박주영한테 보이기라도 하나요? 못하면 열심히 하기라도 해야죠!!!! 진짜 짜증납니다.
알제리가 후반전에 거의 수비위주로 나간건 바로 김신욱 때문입니다. 김신욱 때문에 역습도 제대로 못했죠. 그렇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홍명보가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추측하시는거죠? 글쓴분의 생각이 그렇다가 아니라?
K리그에서 김신욱은 단순 장신 스트라이커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니다. 단순 헤딩, 주서먹기 뿐아니라 센터백출신으로서 앞선 수비도 젛았고, 워낙 큰덩치와 수비수보다 긴리치로 항상 한템포 빨랐죠. 비야, 수아레기 처럼 멀리서 달려올정도로 침투하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순간적인 침투시 충분히 수비수들을 밀어내고 빠르게 나갈수있습니다.
박주영자체가 전술에 맞출 능력이 없을뿐, 현상황에서 김신욱보다 박주영보다 나은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외국인용병이 득실거리던 K리그시절에도 150경기 출전에 70여골을 넣은 선수에 대한 기용을 하지 않았다는점은 홍명보감독이 그만큼 선수보는 눈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결과가 만약 님의 의견대로 홍명보가 박주영을 칭찬할 결과였다면, 둘다 바보 인증입니다.
차라리 손흔민을 그러한 역활로 썼다면 모를까요...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요.. 저 정도 이유라면 국대 맡지말았어야죠. 어떤이유에서라도 고사했어야..
간단히말할게요 올대멤버가지고 월드컵 말이됩니까??
최대한의 쉴드지만 터무니없죠 ㅋㅋ
제가 밖이라 지금 작성 못하는게 아쉽네요. 그리고, 이건 제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 본 글입니다. 저는 줄곧 김신욱, 김승규 선발을 주장했었습니다.
예전에 영국인 축구칼럼니스트 듀어든이 한 칼럼에서 들은 비유가 생각나네요.
"고기집에서 제공하는 반찬이 아무리 맛있어도 사람들은 메인 메뉴인 고기의 맛을 더 우선시하고 고기먹으러오는거지 반찬을 먹으로 고기집을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다."
공격수는 골넣는게 우선입니다. 타겟형이든, 침투형이든, 쉐도우든... 공격수는 어찌됐든 골을 잘 넣을줄 알아야 합니다. 밥줘가 아무리 1선에서 수비해주는 능력이 좋고 압박 능력이 좋다해도 그건 공격수의 우선임무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은 굉장히 부수적인것이죠. 설령 말씀하신대로 침투를 해주고 수비가 집중됨에 따라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내주는 역할이라해도
그 역할 역시 골을 잘 넣을 줄 아는 선수여야지 먹히죠. 골 못 넣는 선수인데 수비를 몰면서 공간을 만들어낼까요??
밥줘는 일단 골을 못 넣습니다. 클럽에서 골 넣어본 느낌이 없었고, 아니 골에 거의 가까운 플레이를 만들어낸 느낌도 없죠. 득점력이란 감이 참 중요한데 클럽에서 실전감각 없는 밥줘가 과연 국대 유니폼 입는다고 그 감각이 살아날까요?? 국대 유니폼이 무슨 마법의 유니폼도 아니고?!? 글쎄 뭐 농담으로 하는 토템쓰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만 그건 말 그대로 우스개소리로 하는거고요ㅋ
@넌나만의TOP 홍명보 감독이 굳이 침투형을 원한다면 밥줘가 아닌 다른 국내 침투형 스트라이커 선수를 선발하든지, 아님 기본 공격수로서 능력이 있는 기존 자원들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훈련을 시켰어야죠. 밥줘만 고집시키지 않고 훈련 제대로 시켰다면 김신욱이 밥줘보다 잘했음 잘했지 (타겟형일지라도) 못하진 않았을겁니다.
정상적인 감독이라면 가나전 이후 변화를 모색했어야 했습니다...
다른건 다 그렇다 치고 정성룡이 안정적이다라는 이상한 말은 제발 그만 들었으면 좋겠네요.. 골키퍼라고 골대 앞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게 안정적인게 아니죠... 정성룡은 그냥 못하는 골키퍼, 실력없는 골키퍼 인겁니다..
박주영과 정성룡은 기용한다는것 자체부터가 잘못 아니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이 안되네요
홍명보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인거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박주영의 기용은 '라인'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전술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경기에서 얻은 3골은 모두 박주영이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죠 백번 양보해서 박주영의 역할이 골이 아니라 그걸 만들어주는 역할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뛴 두 경기 120여분간의 시간 동안 그 결과물은 0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박주영이 있는 동안의 공격전개가 활발하거나 좋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