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고대 국가에서 왕, 귀족, 백성, 천민과 같이 크게 사람들의 높낮이를 구분하고, 타고난 신분간의 이동을 제한하는 경우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신라와 같이 왕부터 최하 신분층까지 세분하여 특정 신분층은 어디까지 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고, 어디까지는 승급을 할 수 없다고 명확하게 규정하는 나라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고구려에 족장 출신과, 그 아래 사자와 형계 사람들이 출세할 수 있는 관등과 관직 구분이 있었을 것으로 막연히 추정할 뿐이고, 신라와 같은 골품제가 확실히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자료는 부족합니다. 다양한 견해가 가능하겠지만, 저는 신라와 같은 골품제는 고구려에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는 신라보다 좀 더 개방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백성들까지 품으로 나누고 지방민에게도 외위 등을 주어서 품을 나누는 사회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신라가 7세기 전쟁에 백성들을 동원하기 위해 골품제를 뛰어넘는 극도의 신분 상승을 초래하는 군공사여를 남발하는 사례로 볼 때, 보다 치열한 전쟁, 보다 다양한 이민족을 융합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아주 엄격한 골품제는 시행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첫댓글 고대 국가에서 왕, 귀족, 백성, 천민과 같이 크게 사람들의 높낮이를 구분하고, 타고난 신분간의 이동을 제한하는 경우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신라와 같이 왕부터 최하 신분층까지 세분하여 특정 신분층은 어디까지 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고, 어디까지는 승급을 할 수 없다고 명확하게 규정하는 나라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고구려에 족장 출신과, 그 아래 사자와 형계 사람들이 출세할 수 있는 관등과 관직 구분이 있었을 것으로 막연히 추정할 뿐이고, 신라와 같은 골품제가 확실히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자료는 부족합니다. 다양한 견해가 가능하겠지만, 저는 신라와 같은 골품제는 고구려에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는 신라보다 좀 더 개방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백성들까지 품으로 나누고 지방민에게도 외위 등을 주어서 품을 나누는 사회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신라가 7세기 전쟁에 백성들을 동원하기 위해 골품제를 뛰어넘는 극도의 신분 상승을 초래하는 군공사여를 남발하는 사례로 볼 때, 보다 치열한 전쟁, 보다 다양한 이민족을 융합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아주 엄격한 골품제는 시행하기 어렵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