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만찬, 예수님의 몸과 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살피겠습니다. “만찬(晩餐)”은 ‘저물 때 먹는 식사’입니다.
지금 그 무교들(Unleavened Bread)의 절기가 가까이에 왔는데 그것은(which) ‘유월절’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룩 22:1).
“무교절(無酵節)”은 “효모”라고 할 때의 “효”가 “교”로 발음되었습니다. “효모(酵母)”는 “효모균(酵母菌)”을 뜻하며 알코올 발효를 하는 균류인데 빵을 부풀릴 때 쓰며 “누룩”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yeast”라고 합니다.
“무교”는 효모가 없다는 의미인데 “무교병”은 “효모가 없는 떡”입니다.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뜻합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효모를 넣으면 밀가루 반죽이 부풀어 오르게 되며, 그것으로 빵을 만들면 빵이 부드럽게 됩니다.
그런데 효모를 넣지 않으면 부풀어 오르지 아니하여 빵이 딱딱합니다. 이런 빵을 “효모가 없는 빵”이라고 하여, “무교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효모를 넣지 않은 빵을 먹는 절기”인 명절을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왜 딱딱한 빵을 먹느냐 하면 역사적으로 “유월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월절”이 어떤 날인가요? “넘을 유”와 “넘을 월”로, “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노예로서 노예살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파라오에 보내 그들을 보낼 것을 명령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보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였는데 노예들을 보내면 국가적으로 매우 큰 노동력 손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그 백성을 끌어내십니다. 열 번째의 재앙은 그 땅에 사는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죽이는 것입니다.
그때 어린 양의 죽여서 그 피를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른 집은 죽음의 천사가 그 집을 넘어가 그 집의 처음 태어난 자는 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그들의 집 현관문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까닭에 그들의 처음 태어난 자들은 그 재앙의 밤에 죽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죽음의 천사가 어린 양의 피를 본 때에 그 집을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때로부터 해마다 그날을 기념하여 절기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죽음의 천사가 그들의 집을 넘어가 그 절기를 “유월절”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의 유월절 밤에 그들은 급하게 이집트부터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이집트”를 “애굽”으로 번역한 까닭에, “출애굽”이라고 합니다. 급하게 나와서, 빵에 효모를 넣어서 부풀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날에 “효모를 넣지 않은 빵”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기념하려고 해마다 “효모를 넣지 않은 빵”의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유월절”과 “무교절”은 명칭이 다르고 의미하는 바가 다르지만 똑같은 시기에 지켜지기 때문에 똑같은 명절로 여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유월절 이후로 이스라엘은 천년이 넘도록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예수를 죽일까를 찾았으니 이는 백성을 두려워함이었음입니다(룩 22:2).
루카복음 19장 47~48절에 “그가 날을 따라서 성전에서 가르치셨으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그 백성의 첫째들이 그를 멸망시켰기에 찾고. 그들이 무엇을 행하였기에(might do) 발견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을 듣는 전체의 그 백성이 매달렸음이라.”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기가 있으셔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모의가 지연됩니다.1)
사탄이 12의 숫자에 속하여 있는 유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룩 22:3).
여기 “사탄(Satan)”(사타나스)은 “사탄”, “대항자”를 뜻하며, “대항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사탄”의 음역입니다(왕상 11:14~23). 히브리어 “사탄”은 3회만 “사탄”(Satan)이라고 번역됩니다. 나머지는 음역하지 아니하고 “악마”라는 단어로 번역됩니다.2)
사탄에 대한 언급을 보면 사탄은 유혹하는 존재로 나옵니다(막 1:13). 예수님께서 사탄을 향해 “사탄아 가버려라”라고 명령하셨으며(마 4:10), 베드로를 향하여서도 “사탄아 가버려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마 16:23).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말에 “너는 나의 장애물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가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았고 마음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겪은 후 죽임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일들이었습니다. 그래야만 죄로 인하여 멸망하는 죄인들을 구원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사람들의 일들에 마음을 두었는데 사람들의 일들을 생각할 때에 예수님의 방해물과 방해자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나간 유다가 어떤 방법에 그가 그를 그들에게 넘겨줄 것인지를 그 대제사장들과 지휘관들과 함께 말하였습니다(룩 22:4).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지휘관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는 것을 알았으며 그들의 바람을 이루어줌으로써 대가로 은(銀)을 받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유다는 자신이 마음먹은 바를 실행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기뻐하고 그에게 은(銀)을 주겠다고 동의하였습니다(룩 22:5).
사탄은 사람의 평소 악한 버릇에 힘을 가하여 죄를 범하게 합니다.3) 유다처럼 돈을 좋아하고 돈과 타협하면 돈 때문에 스승도 팔게 되는데 그런 사람 속으로 사탄이 들어가 돈으로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찬성하고 예수님을 넘겨주기 위한 호기를 찾았습니다(룩 22:6).
그가 찾은 “호기(好機)”, 즉 “좋은 기회”는 예수님의 기도시간이었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낮 동안에는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계셨기 때문에 군중이 없을 때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입니다. 어쨌든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주기 위한 적당한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1. 그 효모를 넣지 않은 빵의 날(무교절)이 왔습니다.
루카복음 22장 7절에 “그가 반드시 유월절을 제사함을 받아야만 하는 그 효모를 넣지 않은 빵의 날이 왔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절에서 가까이 왔다고 언급한 무교절이 이제 왔습니다.4)
그가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여 말씀하셨기를 “그 유월절을 준비하라 우리가 먹기 위해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룩 22:8).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 식사 준비를 맡기십니다.5)
그들이 대답하기를 “어디에 준비하였기를 바라시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였습니다(룩 22:9).
그가 대답하셨기를 “물동이를 운반하는 사람이 너희를 향하여 오리라 너희는 그가 들어가는 곳 안으로 그 집 안으로 그를 뒤따라서 갈 것이고. ‘유월절을 먹을 그 객실이 어디냐’고 물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그가 그들에게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버린 그들이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발견하였고, 그들이 그 유월절을 준비하였습니다(룩 22:13).
루카복음 22장 14절에 “그가 기대셨으며 그 사도들이 그와 함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시점이 된 때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기대셨습니다. “기대어 앉는다”라는 말은 식사의 모습인데 식사 때 기대어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기를 “내가 고난 겪기 전에 욕망에 내가 이 유월절을 너희와 함께 식사할 것에 욕구하였으니. 이는 내가 말함이니 하나님의 왕국에서 그것이 채움을 받기까지 내가 그것을 이제 식사하지 아니하리라는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 성취는 하나님의 왕국에서의 잔치로 이해됩니다(룩 22:16).6) 땅 위에서의 유월절은 하나님의 왕국에 있을 잔치의 예표였습니다.7)
그리고 잔을 받으셨고 감사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셨기를 “너희는 이 잔을 취한 후에 너희는 이것을 너희 자신들 안으로 분배하라. 하나님의 왕국이 온 바까지 그 포도나무의 소산에서 마시지 않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룩 22:17~18).
“하나님의 왕국이 오다”는 재림 때를 뜻하는 말씀입니다(룩 22:18).8)
예수님께서는 빵을 취하여 감사하셨고 쪼개셨고 주셨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어지는(which is given) 나의 몸이라 이것을 나의 것 기념 안으로(in) 행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룩 22:19).
빵의 뜻을 알고 받는 자마다 예수님의 몸을 받는 일에 참여합니다.9)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기 후에 그 잔도 똑같은 방식으로 말씀하시기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러나옴을 받는 나의 피 안에 새로운 언약이라. 그렇지만 보라 나를 넘겨주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그 식탁 위에 있노라. 확실히 그 사람의 아들은 결정함을 받은 것을 따라가나, 그가 넘겨줌을 받는 저 사람에게 화가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룩 22:20~22).
예레미야 31장 31절에 “내가 새로운 언약을 자르노라”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신약(新約)을 잘라내실 것이라고 예언하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만찬 때 그의 피로써 새로운 언약을 잘라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 중에서 한 사람이 인자를 넘겨줄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셨어도 사람은 자기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자신들을 향하여 토의하기에 시작하였으니, ‘그들에서 누가 이것을 곧 성취하려고 하는지’라는 것입니다(룩 22:23).
루카복음 22장 24절에 “누가 크기에 추정하는 다툼이 생겨났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루카복음 22장 24~38절은 ‘누가 크냐고 추정하는 다툼’입니다.10)
그때 제자들의 누가 더 크기에 추정하는 다툼이 그들에 생겨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자신이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예고하셨으나, 세 번째 예고하신 때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기를 “그 민족들의 왕들은 주권을 행사하고 그들의 권위를 가지는 자들은 ‘은인들’이라고 부름을 받으나. 너희의 더 큰 자는 더 신선한 자와 같고 지도자는 봉사하는 자와 같으니. 이는 기대는 자 혹은 봉사하는 자에서 누가 큼이냐, 기대는 자가 아니냐, 나는 너희 중간 안에 마치 봉사하는 자처럼 있으나. 너희는 나의 유혹들 안에 나와 함께 계속한 자들이고. 나도 할당하니 나의 아버지께서 나에게 왕권을 할당하신 것에 따라서니. 너희가 나의 왕국 안에서 나의 상(table)에서 먹고 마시기 위해서고, 이스라엘의 12지파들을 판단하는 너희가 왕좌들 위에 앉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룩 22:25~30).
이 세상의 통치자들은 최고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섬김받으며 사나, 천국에서는 다른 자를 섬기고 종처럼 사는 자가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자들은 천국에서도 그와 함께하게 됩니다. 우리는 죄인임에도 예수님의 몸과 피를 통하여 하나님의 왕국에 갑니다.
1) John Nolland, 『누가복음 18:35-24:53』, WBC 성경주석 35하, 김경진 옮김 (서울: 솔로몬, 2005), 301.
2) 대상 21:1, 욥 1:6-12, 2:1-7, 시 109:6, 슥 3:1-2.
3) 박윤선, 『공관복음』, 성경주석 (서울: 영음사, 1983), 745.
4) Nolland, 『누가복음 18:35-24:53』, WBC 성경주석, 310.
5) Nolland, 『누가복음 18:35-24:53』, WBC 성경주석, 311.
6) Nolland, 『누가복음 18:35-24:53』, WBC 성경주석, 341.
7) 박윤선, 『공관복음』, 성경주석, 748.
8) 박윤선, 『공관복음』, 성경주석, 749.
9) 박윤선, 『공관복음』, 성경주석, 750.
10) 박윤선, 『공관복음』, 성경주석,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