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후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
혼자 있는 아이의 친구 관계와 사회성을 점검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아이 주변의 친구 수가 아니라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안한 회복인지, 불안과 수치심처럼 견디기 어려운 감정인지에 따라 아이의 관계 문제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겉으로는 친구가 많아 사회성이 좋아 보이는 아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관계의 폭은 넓지만 깊이가 얕아 속상함이나 서운함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정서적 대상(친구)이 부족할 수 있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미지 관리를 과도하게 하거나, 분위기가 잠잠해지는 순간 불안을 느껴 주목을 끌 행동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는 친구가 없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친구가 있어도 안전하다고 느끼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선택적 단독형 아동은 혼자 있는 시간이 에너지를 채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혼자서도 놀이와 과제에 몰입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협력과 대화가 가능하며, 관계 자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양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특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이 유형의 아이에게 무조건 친구 수를 늘리라는 목표를 제시하면, 아이가 원래 갖고 있던 안정적인 회복 방식을 흔들어 오히려 대인 상황을 더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기준은 혼자 있는지가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 이후에도 정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관계로 다시 속할 수 있는 기능이 남아 있는가입니다.
부모가 우리 아이의 유형을 살필 때는, 새학기나 반 이동처럼 외부 환경이 바뀌었을 때, 일시적으로 관계 공백이 생길 때 시간이 지나며 회복하는 편인지, 아니면 관계 장면 자체를 두려워하며 회피가 굳어지는지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또래와의 접점 공백이 길어지면서 쉬는 시간·점심·조별활동 같은 장면을 피하고, 생각만 해도 긴장하거나 몸이 불편해지는 쪽으로 흐른다면 고립형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친구 문제
1. 친구 만들라고 재촉 말기
아이가 “난 혼자가 더 좋아”라고 말해도, 실제로 관계를 시도했다가 어색해지거나 거절당한 경험이 쌓이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물러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의 첫 개입은 “친구를 더 만들어봐”가 아니라,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을 구체화해주며 이해해주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 기술만 요구하면, 아이는 ‘또 실패할 장면’으로 예측하며 더 빨리 회피를 굳힐 수 있습니다.
2. 자기비난이 심한 아이
관계 시도 후 어색했던 순간이 생기면, 아이는 “내가 이상했나 봐 / 나랑 있으면 재미없나 봐”처럼 자기비난으로 내려가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사회성을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이는지 점검하며 아이가 반복되는 관계 실패를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지지해주며 아이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안전한 대상과의 장소에서 집단 프로그램과 협동 프로그램에 참여를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3. 아이의 대화 기술 등 검토
아이가 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지 원인 파악도 중요합니다. 아이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로만 설명하면 부모도 아이도 금방 지치기 쉽고, 무엇보다 개입이 헛돌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는 ‘마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개인의 정서 상태와 인지적 해석, 대화 기술, 그리고 교실 환경이 함께 맞물려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못 사귀니?”가 아니라, 아이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무엇이 어렵고 부족한 요인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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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rick, N. R., & Dodge, K. A. (1994). A review and reformulation of social information-processing mechanisms in children’s social adjustment. Psychological Bulletin, 115(1), 74–101. Rubin, K. H., Coplan, R. J., & Bowker, J. C. (2009). Social withdrawal in childhood. Annual Review of Psychology, 60, 141–171.
La Greca, A. M., & Lopez, N. (1998). Social anxiety among adolescents: Linkages with peer relations and friendships.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26(2), 83–94.
Asher, S. R., & Gazelle, H. (1999). Loneliness, peer relations, and social withdrawal in childhood.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8(5), 128–13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