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명단(최종은 아니지만)이 나왔으니 한 번 뒤져봤습니다.
◆ 최초의 사례?
역대 1부 대학 졸업 예정자 중 드래프트 불참 선수 있었나요? 제 기억으론 최초 불참자가 나왔네요. 조선대 노형래가 4학년으로 졸업 예정자임에도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에 없습니다.
방성윤 때까진 졸업 예정자는 자동 드래프트 신청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러다 미국에서 NBA 도전하던 방성윤의 드래프트 참가 여부 때문에 말이 많아서(트라이아웃이 끝난 직후 현장에 없는 방성윤과 김효범에게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학 감독들과 말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신청서를 받는 걸로 바뀌었죠.
하승진은 졸업 예정이 아님에도 동기들과 같이 신청해야 하는 줄 알고 접수해서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 참가했던 걸로 압니다. 졸업 예정자인데 신청 안 하면 5년 선수 자격 박탈인가 이런 규정이 있었는데 없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최강전 때 뵈었던 조선대 이민현 감독께서 “안 뽑힐 거 아는데 두 번 죽일 이유 없다며 노형래를 참가조차 안 시킬 예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형래는 실제로 4학년임에도 총 출전 시간이 3학년 때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번 대학농구리그에선 6경기에서 총 53분 가량 출전했고, 2012년 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기록한 게 한 경기 최다 득점(대학농구리그 기준)이네요.
◆ 박래훈 동생 박래윤, 1학년 최초 참가는 아니군요!
1부 대학 선수 중 재학생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보통 3학년 때 나옵니다. 근데 동국대 박래윤은 1학년인데 참가했네요. 역대 1학년 중 최초의 참가자가 아닐까 싶었는데… 찾아보니 아니네요. 2011년 상명대 1학년 김우용이 1학년 임에도 참가했었습니다. 그 위로는 더 있는지 모르겠지만, 박래윤이 최초가 아닌 건 확인한 거죠.
김우용은 드래프트 참가하고는 2011년에 농구부 관둔 듯. 2011 대학농구리그 상명대 농구부 명단에 없네요. 지난해 최강전인지, 2012 대학농구리그 초기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고학년보다 오히려 박래윤이나 1학년 가드들이 열심히 근성있게 뛰어서 더 낫다는 서대성 감독의 말씀이 맴도는데 왜 이리 빨리 나왔을까요? 형 따라다니다가 농구 시작한 걸로 아는데, 또 다른 형제 대결이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학 2학년 참가자는?
말 나온 김에 찾아본 1부 대학 2학년 참가자는 상명대 민경준이 있네요.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민경준은 2011년 2학년부터 2012년, 2012년 10월까지 3년 연속 참가해, 비공식 최다 참가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지승은 초당대 2학년 때 나와서 3학년에 다시 나올 줄 알았는데 건너뛰고 4학년 때 참가했었죠. 일반인 자격으로 표관수가 2011년과 2012년 드래프트에 두 번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드래프트 참가 선수는 2군 드래프트 참가 여부를 표시하고,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만 2군 드래프트에서 뽑힙니다. 그래서 얼리로 나오는 선수 중에선 학교로 돌아갈 수 있기에 2군 신청을 하지 않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조효현(오리온스)입니다. 예전 농구대잔치에서 A구단 스카우터가 3학년이던 조효현을 유심히 보더군요. 실제로 A구단은 2군 드래프트에서 조효현을 뽑으려고 했는데 신청이 안 되어있었죠. 원지승도 2학년 때 2군에 뽑힐 수 있었지만, 학교로 돌아간 경우였고요.
◆ 고졸 신화 이어가나?
이우균이 “우리나라” 출신 최초의 고졸 드래프티인데요. 고졸 선수로는 그 위로 성대에 입학만 했던 이항범도 있고, 교포였던 한상웅도 고졸이었죠. 또 2012년 1월 양준영, 그리고 10월 박근홍(검정고시)까지 고졸들이 2군이라도 제법 뽑혔습니다. 2011년 이우균이 뽑힌 이후 3번 연속 고졸 선수들이 프로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요. 경복고 이승배는 과연 어떻게 될는지 궁금하네요.
※ 아래에 김병오 선수 출전 시간이 나오던데, 2011 대학농구리그 1경기 7분 29초 출전. 2012MBC배 2경기 19분 27초, 2012 대학농구리그 3경기 18분 34초 출전했습니다. 농대의 출전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대학 4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MBC배에서 6경기 45분 30초 정도 출전했고, 총 15점, 2점슛 성공률 50%(6/12), 자유투 성공률 30%(3/10), 리바운드 총 14개(평균 2.3개) 기록했습니다.
첫댓글 박래윤은 아쉽네요. 코칭스태프 혹은 학교측이랑 뭔가 트러블이라도 있던건가... 고학년 되면 자동으로 주전이 될 후보인데 말입니다.
박래윤은 고교때부터 기량이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동대측이랑 트러블이 있던지.
아니면 동대에서 동포지션에 당장 엄청난 스카우팅이 이뤄지던지 둘 중 하나겠네요.
동포지션의 리쿠르팅 문제는 아닐겁니다. 동국대가 2013년에 가드를 여럿 영입한 탓에 이번 2014년 리쿠르팅은 빅맨위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 학년에 가드를 여럿 뽑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텐데...박래윤 같은 경우는 올해 동국대 리쿠르팅에서 가장 잘 데려온 선수축에 들어가는데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농구를 그만두었다라는 얘기도 들리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드랲신청이 개인적으론 놀라웠고, 선발되지 않아도 다시 대학농구부로 안 돌아갈 가능성도 있겠지요. 동국대 농구부에 대해 안 좋은 소문같은 게 있는 건 아닌 상황인데 선수개인쪽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 게 설득력 있지않나 싶어요...
주희정은 자퇴하고 나온거였나요?
주희정 선수 가정형편이 안 좋고, 위로 신기성 선수가 있어서 얼리로 나온 것으로 압니다. 자퇴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주희정선수는 중퇴하고 연습생으로 들어간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도 많이 나왔지만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가정형편이 썩 좋지 못해 일찌감치 프로에 나왔지요. 한 학년 위에 신기성선수가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요.
주희정은 또 드랩세대가 아니죠 연습생으로 들어감
베러윙스/ 주희정 98년부터 뛰었는데 왜 드랩세대가 아니죠?
96년도 겨울 프로로 전환하기전 실업농구단이 참가했던 농구대잔치에서 나래이동통신에서 경기에 뛰지않았나요??
주희정은 드래프트로 픽된 선수가 아니죠. 주희정이 97~98시즌부터 뛰었고, 최초의 드래프트는 98년 그리고 이때 픽된 선수들이 98~99시즌부터 뛰었습니다. 그러니 드래프트 세대는 아니죠.
이우균보다는 한상웅이 훨씬 먼저죠. 방성윤 김효범과 같이 나온 선수니까요. 주희정은 2학년 마치기 전에 나왔던거 같네요.
2군드래프트 신청 안했는데, 2군드래프트 거부해서
최초로 드래프트 5년 박살난 단대 김익호의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농구에서 좀 말이 있었죠. 2군드래프트 신청을 안했는데 왜 5년간 드래프트권이 박탈되는지..
그때 좀 어이가 없었죠. 본인이 사전에 2군은 뜻이 없고, 1군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으면 포기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던데 주최 측의 그걸 잘몰라서 김익호는 중간에 말도 없이 집에 갔다는 식으로 장내방송을 해서 착오가 생겼죠.(현장에 있었음) 그리고 이래저래 와전돼서 근성없는 놈이라고 인터넷에 욕먹고. 아니다 싶으면 일찍 접고 다른 길을 찾는 것도 본인의 의사이고 인생인데 왜 욕을 먹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피부로 접하는 사람이 더 잘 알겠죠.) 여튼 김익호는 지금 군대갔다와서 학교에서 체육선생님(교사인지 강사인지 신분은 정확하게 모르겠다만)하면서 잘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죠.
김익호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