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보너스 번외3 - 그녀가 사라진 후(後)
2008년 5월 13일.
P.M 17:30
서울대병원.
"누나!"
말끔한 교복차림의 진혁이 병실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늘은 깨어났을까 기대감에 부푼 눈으로 바라보지만, 여전히 고른 숨만 쉬고있는
그녀를 보곤 슬픈 얼굴로 바람새는 듯한 웃음을 지어낸다.
"오늘은 잘 있었어? 나 학교간 동안 심심하진 않았고?"
침대 옆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으며 입을 여는 진혁.
벌써 일년이 지났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누나가 이렇게 숨만 내쉬고 지낸 지도.
정확힌 일년이 아니었지만 어느새 달력은 수도없이 넘어가더니 해가 바뀌었다.
"그래서 그놈이 나한테 덤비는거야. 하지말라 그랬지만 덤비는데 어쩔 수 있나.
같이 싸워줬지. 그랬더니 걔가 밀린다는 걸 알았던 지 비겁하게 선배들을 부르는거야.
많은 놈들이 나한테 덤비는데, 와- 죽겠더라고. 그래서 도망쳤지.
근데 막 나보고 뒤꽁무니 빼고 도망간다고 놀리길래 열받아서 단체로 쓸어버렸어. 나 잘했지?"
"............"
"누나가 항상 그랬잖아. 도망치는 건 지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거라고. 근데 그놈들이 그냥 그렇게 도망가게 내버려 두면 될 것을
내 성질을 살살 건드리잖아? 그래서 미친개 정진혁 한번 보여줬지."
자랑스럽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진혁.
아무런 반응조차도 없는 누나가 밉지도 않은 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계속해서 말한다.
"..........."
그러다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는 진혁.
슬픈 그늘이 지어졌다.
"누난........도대체 언제 일어날까."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걸?"
"...........엑?! 으, 으악!!"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의자에서 넘어지는 진혁.
아주 제대로 엉덩방아를 찍은 그는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답이 들릴리가 없는데-
"......아무도 없잖아?"
재빠르게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는 병실.
그럼 그렇지.........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으려던 그 순간,
"여기다. 어떻게 눈앞에 있는 날 못 볼 수가 있어?!"
"........꼬...마?"
눈앞에 떠억하니 있는 금발에 호박색 눈동자를 지닌 꼬마.
.......언제 나타났대냐.
"니 누난 다신 깨어나지 않을거야. 풋, 영혼도 없는 육체가 깨어나길 바란다니,
바보같기도 하지."
"........뭐?"
"내 이름은 시네빈트. 신들의 사자(使者)이자 모든 망령의 안내자이다."
사자? 안내자? 뭐, 이런 미친.......
"미친놈이라고? 인간주제에 신을 무시하다니, 아주 영혼을 소멸당하고 싶은가보지?"
"............."
어이없는 표정의 진혁.
그러다 눈앞에 서있는 시네빈트가 뭔가 이상하단 걸 안 진혁은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보았다.
"..........."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하는 손.
아무런 느낌조차 들지않은 손을 들여다보며 진짠가, 하는 눈으로 시네빈트를 쳐다봤다.
이국적으로 생긴 얼굴에 금발. 호박색 눈동자.
그냥 보면 평범하지 않은 외모를 지닌 외국 꼬마아이로 생각할 것 같이 생긴 시네빈트.
"그냥 좀 믿어라. 니 누나한테 보내주려 그래도 그러니까 보내주기 싫어지잖아."
".........누나?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한테 보내준다니?"
"말 그대로. 지금 여기 누워있는 건 껍데기일 뿐이니까. 진짜 니 누나의 영혼은 다른 곳에 있어.
내가 그리로 보내버렸거든."
".......하, 말도 안돼."
"원래 니 누나가 아닌 여신이지만, 니가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와 같다는 걸 안 이상 어쩔 수 없지.
널 그녀 곁으로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팔짱을 낀 채 말하는 시네빈트.
인간은 싫어하지만, 그녀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인간은 싫어하지 않는다.
처음엔 소멸시켜버릴까 싶었지만 그랬다가 기억이 돌아온 그녀에게
맞을 수도 있으니까-함부로 인간을 죽였다고- <...
"그게 무슨......"
"생각은 나중에. 일단 널 그녀가 있는 곳으로 보내주지. 판타지 좋아해?"
"어, 어?"
"판타지 소설 좋아하냐고."
누나가 좋아하던 건데 안 좋아할 수가 있나.
고개를 끄덕이자 피식 웃는 시네빈트.
"그곳과 같다고 생각하면 돼."
"에?"
"그럼 수고. 가도 니 누나를 보려면 시간 꽤 걸릴거다."
"자, 잠깐-"
놀라며 손을 뻗었지만 누군가 머리를 내려친 듯한 고통이 따르며
새하얀 빛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을 보았다.
'누나......'
그리고 스르르 눈을 감았다.
"참나. 이 내가 인간을 드래곤으로 만들어주려하다니. 나도 참 병신 다 됬구나."
쓰러진 진혁에게서 강제로 영혼을 빼낸 시네빈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혀를 차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침대 위에 누워있는 그녀의 영혼을 담았던 육체를 한번 보고는
그대로 소멸시켰다.
그녀의 영혼이 있지 않는 건 그녀가 아니니까.
"에휴."
짧은 한숨을 내쉬며 그곳에서 사라지는 시네빈트였다.
-
-콰직!!!
"오오, 드디어 나오는 건가!"
감격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몇 백년 전, 세상에 유일무이였던 실버드래곤 리이가 태어나고
더이상 실버족은 태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또다시 태어난 실버드래곤.
그때와 마찬가지로 신들의 축복을 받아 매끈거리는 은빛의 껍질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팔이 보이기 시작했다.
-콰직!! 콰지직!!!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주위에 모여있는 드래곤들이 천천히 응원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마지막 한발.
껍질이 산산조각이 났다.
"오오오, 나온다. 나온다!"
드래곤들의 감격의 도가니탕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산조각이 난 알 속에서 낑낑 거리며 나오는 존재.
매끈한 은빛의 비늘을 자랑하며 나온 그 존재는 투명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어이, 도마뱀들. 우리 누나는?"
"..........."
"..........."
.......드래곤들을 충격에 휩쌓이게 한 제2의 실버드래곤 탄생이었다.
※
하하하하하.
오늘은 진혁이의 등장입니다!
앗 설마 ㅜ_ㅜ 기억 못하시는건?
그럼 우리 진혁이 불쌍해지는데..........쿨럭
사실 이야기 순서를 조금 바꿨어요.
번외편이 원래는 좀 뒤에 었던건데, 앞으로 당겼거든요.
거기다가 예전에 썼었던거라 날짜도 2009년이 아닌, 2008년.
그것도 한창 더운 날씨를 배경으로 써서........하하하
뭐, 그런건 대충 넘어가주시구요~
내일이면 다시 학교를 가야하는군요.
흑흑
고개는 슬프답니다.
그럼 고개는 이만 물러갑니다!
업뎃쪽지=댓글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 리이의 반응은 뭐....... 나중에! 후훗 그래그래 변함없는 로드 사랑이로구나.
ㅋㅋㅋ...통쾌하군요~~~~리이가 진혁을 알아볼까요???근데 어떻게 저렇게 닮앗지???리이가 태어낫을 때대사랑 진혁이가 태어낫을때대사랑........ㅋㅋ말투가 똑같잖아~~누가 남매아니랄까봐...똑같이들 도마뱀이래~~~ㅋㅋㅋㅋ
으하하하핫 리이와 진혁이는 아무래도 남매니까 닮을 수 밖에 없겠죠? 후훗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혁이 짱인데여 ㅎㅎ 진혁이는 아마도 리이 를 찾아서 마계에갈꺼같아여 ㅎㅎ 근대 리이 의 반응이 참궁금하네여 다음편기대할게여 열심이쓰세여~
ㅋㅋ진혁이가 짱이죠. 음, 마계라. 글쎄요 (긁적) 으하핫 진혁이가 등장하면 어떡할지는 뭐, 만나게 되면 알게되겠죠? 감사합니다!!
풉ㅋㅋㅋ귀엽네요 전에 있던 드래곤쇼에서는 이런 부분은 없어서 그런지 새롭네요~ 다시돌어오신거 환영해요ㅋㅋ
저기...전에 있던 드래곤쇼에서도 이 부분 있었는데요...ㅇㅁㅇ;;.... 태클같은건 아니니 오해하지마세요...ㅠ 제가 기억하기론 이 내용도 있었던 것 같아서...ㅇㅅㅇ;;
아앗. 이티님! 우와우와 다시 보러와주셨군요ㅠ_ㅠ 흑흑 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열심히 쓸게요!!
하하핫 네 있었죠. 으음, 근데 아무래도 좀 뒤에 있어서 ㅠ_ㅠ 이티님이 못보셨나봐요. 역시 월루님은 다 기억하고 계시군요!! 꺄하하 감사합니다~
후훗..드디어 진혁이의 등장이군요.. 진혁이는 얼마나 지나야 리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 다음편도 빨리빨리...+_+...
네. 드디어 진혁이의 등장입니다!! 음, 진혁이는 리이와 무지하게 닮아있으니까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빨리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크크ㅡ......ㅋ 진혁이짱!!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혁이가 짱이죠. 헤헤 감사합니다 *^^*
마지막 말에서 웃음이 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드래곤들......................으아아아아아아아악...... 진혁이 성격 멋지당 ......(반해버렸음.;;)....<퍽 ㅠㅠ
아앗 ㅜ_ㅜ 절두고 진혁이에게 반하시다니! 안돼요!!! 우리 이쁜 사랑 하기로 했잖아요 (퍽) 그래놓고 이제와서... (퍽) 으허어어어어엉 ㅠ_ㅠ (뻐억) .....쿨럭 죄, 죄송합니다.
앗.... 전 진혁이보다 바보야님을 더 사랑해요 (퍽)... 으아앙 질토하지마셔요...(퍽)
아잉 그러셨구나. 질투 안할게요~♡ 이제 님을 끝까지 믿을...(퍼어억)
우와 드디어 진혁이가 태어났어요 꺅꺅>ㅂ< 이젠 누나를 만나러 고고싱~
네. 드디어 진혁이가 태어났군요 (박수) 으하하하 이젠 누나를 만나러 가야되는건가요?! 후후
ㅋㅋ 대박이네요.. 어이..도마뱀들.우리누나는.... ㅋ 도마뱀크리.. 정작본인도...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보고 가신다니 다행이네요~ 헤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조낸 귀여워요...ㅜㅜ
으힛 진혁이가 좀 귀엽죠.♡ 이게 다 절 닮아....... (퍽)
진혁이 귀여움ㅋㅋㅋ 태어나자마자...ㅋ
음. 그 누나에 그 동생이랄까? 으하하하하핫 피는 어쩔 수 없는거죠~ ㅋㅋㅋㅋ
하하하!! 드래곤들의 패닉 리이 가 태어났을 때랑 똑같군요 후훗!!+ㅁ+
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드래곤들. 꺄하하 네. 리이가 태어났을 때와 똑같죠 +_+ 음흐흐 역시 꼭 닮은 남매.ㅋㅋ
악!!!!!재밌어!!!!!!ㅋㅋ
꺄앗 >,< 감사합니다아아!!!!!!!!!!!
저기근데늘궁금했던건데리이와진혁이는누가낳은건가요...?
윽. 그, 그건................그, 글쎄요. (긁적) 그냥 어느날 갑자기 휙 생겨나는거라...쿨럭 저, 저도 잘..........(회피)
꺄욱~~~~누나와의 만남이라~~~기대되요오~~~~재미있구요오~~~담편 기대할께요오~~~~
꺅! 드래곤으로 태어났으니 이제 리이와 만나는 것만 남은건가요 +_+ 히히히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
엘라시 <<히히히히히? 여기까지봤다아아아 잘했죠>_<??ㅋㅋㅋ 도대채 알은 어디서 나타나는 걸까요 ...?ㅋㅋㅋ ㅠ_ㅠ.. 저 소설썻잖아요 미셸드로아,신의장난프인즈<< 중지 했어요 ㅠ_ㅠ 내용 많이 바껴지는 바람에 ㅠ_ㅠ...... 이젠 어떡해 해야할까요 ,,ㅠㅠ 소설쓰기가 점점 막막 해지는 바람에 ...ㅠㅠ 에휴........................ㅠ_ㅠ
우와우와. 잘했어요. (박수) 꺄하하하핫 알은.....에..글쎄요. (긁적) 어디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소설 연중하셨어요? ㅜ_ㅜ 에잇 재미있었는데.......소설 쓰는거, 힘들죠. 쿨럭- 그래도 힘내세요. 엘라시님이라면 잘 극복하실거예요! 화이팅!
푸웃.. ㅋㅋ 어이 도마뱀들 ㅋㅋㅋ 이제 너도 로드의 아들이다 크흣 ㅋㅋ
으하하핫 로드의 아들......이라. (긁적) 글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마지막말 좀쩌는데욬ㅋㅋㅋ
으하하하핫. 진혁이가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나에 그 동생이죠 뭐~
우와~>_ < 꺄아아아>_ < 진혁도 드래곤으로!!!>_ < 어서 빨리 리이와 만나야 될텐데요 ㅠㅠ
네!! 진혁이도 드래곤으로!! >,< 으히히힛 리이와 만나긴 할텐데 언제 만날지는...음.......(긁적) 으하핫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내가 댓글을 안달래도 안달수가 없어요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웃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누나에 그 동생이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려고 한건 아니였는데 (긁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으하핫 진혁이야 뭐. 피는 원래 못속이니까요~ 호호 그 누나에 그 동생일 수 밖에 없죠.
진혁아아~~~ 어서어서 자라렴. 우후훗♡
역시 리이의 동생!! 완전 성격 판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