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식을 맞는 노부부

[형광등등]

우리가 결혼하여 25주년이 되면 은혼식이라하여 축하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의 배를 더 살아 50년이 되면 금혼식이라하여 만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 마땅합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금혼식을 맞는 노부부가 있습니다.

"여보 그동안 함께 살아준 것에 대하여 고맙소"

"뭘요,제가 더 고마워요"

"우리 산책이나 나갑시다."

두 노부부는 손을 잡고 신작로를 따라 곧장 걸으며 평생을 함께 이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하여 새로히 감사를 느낍니다.

한참 가니 자기들이 다니던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우리들어가 볼가?"

"그러지요"

둘은 자기들이 공부하던 교실로 들어가자 어렸을적에 함께 앉아 공부하던 책상이 아직도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 책상 위에는 남편이 칼 끝으로 색인 하트가 그려져 있고, 아내가 쓴` 자기 사랑해` 라는 문구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 이 자리가 행운의 자리로 알려져 잘 보관되었는지 모릅니다.

둘이 이제 집으로 오는데 신작로에 현금소송차에서 모르고 떨어뜨린 돈자루가 하나 있습니다.

아내가 냉큼 가지고 집으로 와서 열어보니 고액권의 현금이 가득한 것입니다.

아내가 벽장에 돈을 숨깁니다.

그것을 본 남편이

"돈은 잃어버린자에게 돌려주어야 해"

라고 하자

"먼저 줏은 사람이 임자예요"

라고 합니다.

한편 다음날, 경찰 두명이 맨 윗집부터 조사를 하면서 내려 옵니다.

마지막으로 금혼식을 맞은 노부부의 집에 경찰 두명이 왔습니다.

"에 실례합니다. 혹시 어제 오후에 현금 수송차에서 모르고 떨어뜨린 돈자루 하나 보시지 못하셨나요?"

라고 하자 할아버지가

"아 그거요? 제 마누라가 벽장에 숨겼어요"

라고하자 할머니가

"경찰 나으리 ! 저 양반의 말을 곧이 듣지마세요, 나이가 먹어 그런지 자꾸 헛소리를 한다구요"

그러나 경찰이 누구인가? 무슨 낌새를 맡고 의자를 끌어다 앉으며

"자 이제부터 차근 차근 처음부터 이야기 해 보세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에....있잖아요?....그러니까....에 그런데 말이죠, 어제말입니다. 우리부부가 초등학교를 다녀오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경찰이

"아 됐습니다. 여보게 이제 우리는 돌아갑시다"

하더니 밖으로 나갑니다.

얼떨떨해진 할아버지가 밖을 내다보니 경찰차는 이미 저 멀리 가고 있었습니다.

[동자]

난 머리가 안좋아 이해가 안 되네요..

[형광등등]

할아버지가 국민학교를 갔다온다니까 할머니 말씀대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하하 아직도 감이 않잡히세요?